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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

「초암가참동계草庵歌參同契」

작성자山木|작성시간22.12.03|조회수108 목록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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參同契 참동계

石頭希遷 석두희천

竺土大仙心 축토대선심

천축국 부처님의 마음에 관한 법은

東西密相付 동서밀상부

서쪽과 동쪽에서 비밀리에 전해졌다

人根有利鈍 인근유리둔

사람들의 근기에는 영리하고 둔한 것이 있어도

道無南北祖 도무남북조

도의 가르침에는 남북의 돈점이 없다

 

靈源明皎潔 영원명교결

신령스런 근원은 밝고 맑은데

枝派暗流注 지파암류주

서로 다른 가지로 갈리었도다

執事元是迷 집사원시미

사사로움에 집착하면 그게 바로 미혹이요

契理亦非悟 계리역비오

이치에 계합하는 것도 깨달음은 아니다

 

門門一切境 문문일체경

문파나 육근의 일체경계는

回互不回互 회호불회호

서로간에 얽히기도 엇갈리기도 하는데

回而更相涉 회이갱상섭

얽히면 더욱더 관계가 깊어지고

不爾依位住 불이의위주

멀리 하면 따로따로 제자리에 머문다.

 

色本殊質象 색본수질상

색은 본래 형질과 모양을 달리하고

聲元異樂苦 성원이악고

소리 또한 즐거움이나 괴로움을 떠나 있다.

暗合上中言 압합상중언

상근기와 중근기는 앞에 한 말에 부합하여

明明淸濁句 명명청탁구

좋은 말 나쁜 말 맞는 말 틀린 말을 밝게 보리라

 

四大性自復 사대성자복

사대의 성품이 그 자체로 돌아가는 것은

如子得其母 여자득기모

자식이 그 어미를 얻은 것과 같으니

火熱風動搖 화열풍동요

뜨거운 불의 열기 바람을 일으키고

水濕地堅固 수습지견고

차가운 물이 땅을 적셔 단단하게 만들도다

 

眼色耳音聲 안색이음성

눈은 색을 보고 귀는 소리를 들으며

鼻香舌鹹醋 비향설함초

코로 향기를 맡고 혀로 맛을 보니

依然一一法 의연일일법

그것들 모두 하나하나 공능의 법이 있어

依根葉分布 의근엽분포

근본과 지엽에 두루 의존한다.

本末須歸宗 본말수귀종

그 근본과 지말도 궁극으로 돌아가야 하므로

尊卑用其語 존비용기어

귀함과 천함이 따로따로 자기 말을 쓰는구나

 

當明中有暗 당명중유암

밝음 가운데는 어둠이 있으니

勿以暗相遇 물이암상우

밝은 상相만을 보지 말고

當暗中有明 당암중유명

어둠 속에 밝음이 또한 있으니

勿以明相睹 물이명상도

밝음으로 어둠을 보지도 말아야 한다

 

明暗各相對 명암각상대

밝음과 어둠이 상대됨은

比如前後步 비여전후보

마치 앞뒤의 발걸음 같은 것

萬物自有功 만물자유공

만물은 제각기 쓰임이 있으니

當言用及處 당언용급처

용도에 맞는 곳을 말해야 한다.

 

事存函蓋合 사존함개합

일은 때로 뚜껑 덮인 상자처럼 모호할 때 있지만

理應劍鋒挂 이응검봉괘

도리란 마땅히 칼끝처럼 날카로워야 한다

承言須會宗 승언수회종

말을 들을 때는 반드시 바른 뜻을 알아야 하니

勿自立規矩 물자립규구

함부로 추측하고 짐작하지 말 일이다

 

觸目不會道 촉목불회도

눈을 뜨고도 바른 길을 보지 못하면

運足焉知路 운족언지로

발걸음이 어떻게 목적지를 알겠는가

進步非近遠 진보비근원

진보란 멀리 가는 것에 달려 있지 않은데

迷隔山河固 미격산하고

미혹되면 산과 강처럼 넘기 힘든 장애가 된다

謹白參玄人 근백참현인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는 이여

光陰莫虛度 광음막허도

귀중한 세월 헛되게 흘러가게 말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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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암가(草庵歌)

 

吾結草庵無寶貝

내가 풀을 엮어 움막을 하나 지었는데

치장 하나 들이지 않았다.

 

飯了從容圖睡快

여기에서 밥 먹고 나서는 조용히 잠을 자니

참으로 가뿐하구나.

 

成時初見茆草新

막 지어놓고 보면 지붕에 얹은 띠풀이 새것처럼 보이지만

 

破後還將茆草蓋

사그라들면 다시 그 위에 새로운 띠를 얹는다네.

 

住庵人鎭常在

초암에 깃들어 사는 사람 영원을 딛고 살면서

 

不屬中間與內外

중간이나 안과 밖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네.

 

世人住處我不住

그리하여 세상사람이 사는 곳에 나는 살지 않고

 

世人愛處我不愛

세상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네.

 

庵雖小含法界

초암이 비록 좁디좁지만 법계를 다 머금고 있어

 

方丈老人相體解

방장 큰스님이 거동하기에 불편이 없고

 

上乘菩薩信無疑

최상승보살도 옹색하지 않음을 믿는다네.

 

中下聞之必生怪

그러나 중하근기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問此庵壞不壞

초암이 언제 무너질지 궁금해 묻는다네.

 

壞與不壞主元在

무너지건 무너지지 않건 본래부터 주인은 그 곳에 있으면서

 

不居南北與東西

남북이나 동서에 치우쳐 따로 머물지 않는다네.

 

基上堅牢以爲最

초막이 자리한 터는 견고함을 최상으로 삼고

 

靑松下明窓內

푸른 솔 아래엔 밝은 창이 나 있어

 

玉殿朱樓未爲對

궁전과 누각에 비할 바 아니라네.

 

衲被幪頭萬事休

몸에 걸치고 머리에 두른 것 모두 던져버리니

 

此時山僧都不會

바로 이 때는 내사 모든 것 알 바 아니라네.

 

住此庵休作解

이 초암에서는 온갖 알음알이를 내지 않으니

 

誰誇鋪席圖人買

뉘라서 법석을 열어 납자를 제접한다 하리오.

 

回光返照便歸來

회광반조하여 도리를 깨치고 보면

 

廓達靈根非向背

신령스런 근원에 통달하여 긍정과 부정을 초월한다.

 

遇祖師親訓誨

눈 밝은 조사를 만나 친히 가르침을 받아

 

結草爲庵莫生退

홀로 암자 지어 퇴굴심을 내지 않으면서

 

百年抛却任縱橫

한 평생 없는 셈치고 수행하여 뜻을 얻으면

 

擺手便行且無罪

손 놓고 일 없어도 어그러지지 않는다네.

 

千種言萬般解

천만 가지 온갖 알음알이와 분별심은

 

只要敎君長不昧

다만 참학인을 가르치기 위한 방편임을 몰라서는 안 된다

 

欲識庵中不死人

초암에 살고 있는 깨친 사람을 알고자 하거든

 

豈離而今遮皮袋

어찌 지금의 육신을 떠나 다른 곳에서 찾으랴.

 

《景德傳燈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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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혜 | 작성시간 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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