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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

異次頓이차돈성자 순교석당기 / 동곡 일타

작성자山木|작성시간22.12.09|조회수108 목록 댓글 1

 

萬古大光明 興輪朴猒髑

만고대광명 흥륜박염촉

異次頓聖者 殉敎石幢記

이차돈성자 순교석당기

 

一, 碑題 비제

萬古大光明 興輪朴猒髑 異次頓聖者 殉敎石幢記

만고대광명 흥륜박염촉 이차돈성자 순교석당기

 

二, 開導 개도

지순至純한 자者는 마침내 말이 없나니,

새벽 하늘에 달을 보라.

싸늘하고 맑고 밝아 달빛 비친 강江물은

금색金色으로 너울거린다.

천지삼라만상天地森羅萬像은 꿈속에 깔려있는

환상幻相과 같고 거품이요 번개요 꿈이요 허깨비이다.

인생人生은 흩어지는 낙엽落葉과 같고

굴르는 티검불이나 다름이 없다.

이 몸은 서리앞에 풀잎,

풀잎 끝에 맺은 이슬 한 방울,

영화榮華니 행락行樂이니 하는 것도

그 이슬방울에서 나는 빛일뿐이다.

권세權勢니 명예名譽니 돈이니 사랑이니

그리움이니 하는 것도

모두 다 재와 같고 흙과 같은 것.

나를 알아주고 알아주지 않는 것.

모두 꿈보다 허망虛妄한 것이다.

그래서 인생人生은 괴로움이요 헛된 것이요

덧없는 것이요 내라는 것도 없는 것이다.

실상實相은 텅비어 아무것도 없는 것이니,

마음에 자리를 잡고 흔들리지 말고

생사고락死生苦樂에 애체碍滯하지 아니하면

내가 허공虛空이거니 무엇에 막힐 것인가.

모든 살아 있는 것은 없어지는 것.

들여다 보면 모두가 공空인 것이다.

이와같은 공삼매空三昧에 들어간 사람은

모든 오욕번뇌五欲煩惱를 벗어버린 허울이다.

언제 어디서 벗어 버렸는지도 모를,

그런 것이 내게 있었던 것 조차 잊어 버린 그러한 옛껍질이다. 그러나 도일체중생度一切衆生의 대원大願을 품고

영겁永劫에 중생衆生과 함께 세세생생世世生生

무수한無數한 인연因緣을 맺어 오는 것이다.

네 마음이 내 마음이요 내 마음이 네 마음이니,

서로가 거래去來함은 다만 한 방편方便,

전생금생前生今生에 얽힌 인연因緣을 따라 오고 가는 것이다. 몸은 죽어도 업보業報는 살아서

육도六途를 흘러 다니는 것이니

원願컨대 이 몸이 백百번 천千번 죽더라도

이 땅에 불법佛法의 빛을 주는 연緣이 되게 하소서.

거짓되고 간악奸惡하고 음란하고 탐심貪心많고

시기猜忌 많고 사심邪心 많은 이 모든 번뇌煩惱로 말미암아 마음 끓이는 중생衆生에게 업장業障이 소멸消滅되고

선근善根이 자라나게 하소서.

이런 원력보살願力菩薩이 있었으니,

이 사람이 누구인가.

 

四, 佛道 불도

흥륜興輪은 날마다 궁내宮內에서 설법說法하되

人生은 꿈과 같고 거품과 같아,

나는 듯 늙고 병病들고 죽고,

못믿을 앞일을 생각하고는 근심하고 걱정하고

뜻 같지 아니한 뒷일을 생각하고는 한탄恨歎하고 슬퍼하고

세상世上이 내 마음대로 안된다하여 괴로워하고

번민煩悶하고 내마음속에 일어나는 욕심欲心과

사랑과 미움으로 부대끼고

이와같은 사고팔고四苦八苦에 시달리나니,

그래서 부처님은 고고집고멸고멸도苦苦集苦滅苦滅道의

사체四諦를 설說하시고 모름지기 애욕愛慾의 번뇌煩惱를

끊고 중생衆生을 자비慈悲로 고해화택苦海火宅에서 건지려는 대원大願을 세워 보시布施와 지계持戒와 인욕忍辱과

정진精進과 선정禪定과 지혜智慧와의

여섯가지 바라밀波羅密을 닦으라고 하신 것이다.

이 세상어천만사世上於千萬事는 인연因緣의 소작所作 업業의 소출所出이요 세세생생世世生生의 인연因緣으로

몇 억만년億萬年이 지났어도 한 번 심은 인연因緣의 씨는

결決코 없어짐이 없는 것.

어제 지은 업業은 오늘에 보報가 되어 돌아오고

오늘 지은 업業은 내일來日 보報가 되어 돌아오려니와

털끝만한 업業이라도 언제나 천만억겁千萬億劫뒤에라도

반드시 돌아오고야 마는 것.

이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이치理致야 말로

천지天地가 억천만번億千萬番 변變하여도

변變함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동업同業과 별업別業을 말하고 복福을 닦는 법,

참회懺悔하는 법法,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을 권勸하였다. 또 직심直心이 도량道場인 것을 가르치고,

미워하는 마음을 멀리하고 자비심慈悲心을 가지라고 하였다. 군사부君師父를 충효忠孝로 섬기고 믿음으로 속이지 말고

정법正法을 지키고 자비희사慈悲喜捨를 행行하라고

설說하였다.

다시 때로는 일심념불一心念佛, 상호좌선常好坐禪,

관일체법공觀一切法空을 가르쳤다.

 

佛滅 二五四一 丁丑年 八月 五日

불멸 이오사일 정축년 팔월 오일

末世比丘 東谷 日陀 記

말세비구 동곡 일타 기

 

修行章(수행장)

 

東谷(동곡) 日陀(일타)

 

밝은 것이 오기 전에 어둔 것이 밝으리라.

 

若人修道道不行(야인수도도부행)

도(道)는 닦는다면 닦아지지 않는것

 

萬般邪境諍頭生(만반사경쟁두생)

온갖 삿된 소견 다투어 일어날 뿐!

 

智劍出來無一物(지검출래무일물)

지혜 칼을 휘둘러 한 물건도 없이 하라.

 

明頭未現暗頭明(명두미현암두명)

밝은 것이 오기 전에 어둔 것이 밝으리라.

***

 

밝은 날 닭 울 때를 놓쳐 버리지 않도록.

 

輕輕踏地恐人知(경경답지공인지)

남 몰래 거름 것듯 조심조심 공부 짛어

 

語笑分明更莫疑(어소분명갱막의)

어소(語笑)에 분명해서 의심 없거든.

 

智者至今猛提取(지자지금맹제취)

이때를 안 놓치고 바싹 힘써서

 

莫待天明失却鷄(막대천명실각계)

밝은 날 닭 울 때를 놓쳐 버리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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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혜 | 작성시간 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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