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보다 더 근본이 되는 인간의 영성
인간이
'종교' 없이 살 수 있을지라도
'내적 가치'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도덕'이 '종교'와 분리되어 있다는
나의 주장은 매우 단순합니다.
내가 보기에 영성은
두 가지 차원을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 차원은,
기본적인 영적 행복은
내면의 정신적 감정적 힘과 균형을 의미하며,
이것은 종교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종교 보다는
자비와 친절,
다른 사람에 대한 보살핌이라는
자연스러운 성향을 가진 존재로서
인간의 타고난
본성으로부터 나옵니다.
두 번째 차원은,
종교에 바탕을 둔
영성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교육과 문화로부터
얻어진 것이고
특정한 믿음과 수행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둘의 차이점은
'물'과 '차'의
차이와도 같습니다.
종교적 내용이 없는
도덕과 내적 가치는
마치 '물'과 같습니다.
우리가 건강과 생존을 위해
매일 '필요'로 하는 것이지요.
종교적 내용을 바탕으로 한
도덕과 내적 가치는
마치 '차'와 같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차의 대부분은
물로 이루어져 있지만
거기에는 찻잎과 향료,
약간의 설탕 같은
몇 가지 다른 성분이 들어가 있으며,
티베트에서는 소금을 넣기도 합니다.
이것은 차를
더욱 영양가 있고
몸에 좋은 것으로 만들고,
우리가
매일 원하는
대상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그 차가
어떻게 준비되든 상관없이
주성분은 언제나 물입니다.
우리는 '차' 없이는 살 수 있지만,
'물'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우리가 종교 없이 태어나지만
살면서
자비는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므로
종교보다 더 근본이 되는 것은
기본적인 인간의 영성입니다.
종교적 토대를
갖고 있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우리는 인간으로서
사랑, 친절, 애정의
근본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장 근본적인
인간 자원을 키울 때,
즉 다른 사람에게서
우리 모두가 고마워하는
그러한 내적 가치를 키우기 시작할 때,
우리는
영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ㅡ 달라이 라마 '종교를 넘어'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