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두 : 의심, 의정, 의단,
은산철벽(의식세계의 벽)
화두 의심에
집중하면 할수록
더욱 더
공부를 방해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그것이
장벽을 이룬다.
표층의
분별의식으로부터
심층의
텅 빈 마음으로
나아가자면,
그 사이
장벽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심이
개념적 사유 너머로 나아가
감정으로 체화되면, 그것을
'의정(疑情)' 이라고 하고,
그 의심이 무르익어 오로지
의심만이 홀로 독로(獨露)하면,
그것을
'의단(疑團)' 이라고 한다.
화두의심이 똘똘 뭉쳐, 내가
의심덩어리가 되는 것이다.
이 의심덩어리가
의식세계의 벽을 돌파하고자
벽과 부딪쳐 씨름할 때,
그 벽을
'은산철벽(銀山鐵壁)'
이라고 한다.
나는 마치
새장 밖으로 나아가고자
머리를 부딪치는 새처럼,
양식을 구해
무쇠황소를 찔러 대는
모기처럼,
본래자리로 되돌아가고자
폭포를 역류하는 연어처럼,
살아남기 위해
적진을 통과하고자
칼을 휘두르는 무사처럼,
그렇게 의식세계
바깥을 향해, 나의
본래자리를 향해,
심층마음을 향해,
일심(一心)을 향해
돌진하게 된다.
이것이 화두참구다.
사유가 멎고, 오로지
의심과 의정으로 뭉친 의단이 되어
은산철벽과 싸워, 나의 본래자리인
빈 마음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ㅡ 심층마음(아뢰야식)의 연구ㆍ한자경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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