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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

허전(許傳) 성재집(性齋集) 九思箴

작성자山木|작성시간23.01.27|조회수97 목록 댓글 1

 

허전(許傳) 성재집(性齋集)

성재 허전의 九思箴

성재선생의「九思箴」은 성재선생이 만년에 서울의 공덕동에

은거해 있을 적에 김해에서 찾아온 盧相稷이 몇 년 동안 글을 읽고 고향으로 돌아갈 적에 지어준 글이다. 『性齋先生文集』 卷17 「九思箴 爲盧相稷作」

 

九思箴(구사잠) 爲盧相稷作(위로상직작)

 

天有日月(천유일월) 兩曜幷明(양요병명)

하늘에는 일월이 있어, 두 天體가 함께 밝아

普照萬物(보조만물) 無幽不明(무유불명)

만물을 두루 비추어, 밝히지 않는 어둠이 없도다.

唯大人者(유대인자) 與合其明(여합기명)

오직 대인이라야, 그 밝음과 합치되나니

九疇五事(구주오사) 曰視曰明(왈시왈명)

洪範(홍범) 九疇(구주)의 五事(오사)에,

‘보는 것은 밝음’이라 하였다.

物慾交蔽(물욕교폐) 莫能開明(막능개명)

물욕에 엄폐되면, 열어도 밝지 못하느니라.

- 右視思明(우시사명)

 

耳竅於外(이규어외) 聲入心通(성입심통)

귓구멍 밖으로 통하여, 소리가 들어와 마음에 통하니

不聞而式(불문이식) 道積于躳(도적우궁)

들리지 않고도 조심하여, 도가 몸에 쌓이느니.

無聲而聽(무성이청) 誠發于中(성발우중)

소리 없어도 들음은, 정성이 안에서 발하기 때문.

淫樂姦聲(음락간성) 過之如風(과지여풍)

음란한 음악 간사한 소리도, 바람처럼 지나쳐서

非禮勿聽(비례물청) 聽德惟聦(청덕유총)

예가 아니면 듣지 말라, 德音(덕음)을 들음이 총명이니라.

- 右聽思聦(우청사총)

 

人有形貌(인유형모) 天地之肖(천지지초)

사람이 가진 형체와 모습은, 천지를 닮았으니

動靜威儀(동정위의) 可象可傚(가상가효)

動靜(동정)의 威儀(위의)를 형상하고 본받을 지어다.

勿設怠慢(물설태만) 亟遠厲暴(극원려폭)

태만한 모습 보이지 말고, 거칠고 난폭함 멀리하라.

敬主於內(경주어내) 發而爲恭(발이위공)

敬(경)이 안으로 주인 되어, 공경함으로 드러난다.

莊爾色容(장이색용) 肅爾氣容(숙이기용)

네 안색과 용모 장중하고, 네 기상을 엄숙하게 하여

靡事不敬(미사불경) 嗟嗟凡庸(차차범용)

무슨 일이든 경건할 지니, 凡庸(범용)함이 안타까워라.

- 右貌思恭(우모사공)

 

天地氤氳(천지인온) 太和之元(태화지원)

천지의 기운이 차곡차곡, 太和(태화)의 원기를 쌓아

人稟純氣(인품순기) 春陽之溫(춘양지온)

사람이 받은 순수한 기운은 봄의 따뜻한 양기로다.

君子克念(군자극념) 德性之尊(덕성지존)

군자는 덕성의 존엄함을 능히 생각하나니

厥有顔色(궐유안색) 發於心根(발어심근)

그 가진 얼굴빛은, 마음의 근원에서 발하는 법.

婉容愉色(완용유색) 可以事親(가이사친)

부드러운 용모 유쾌한 낯빛으로 부모를 섬길 수 있고

和氣柔色(화기유색) 可以接人(가이접인)

화평한 기운 온유한 낯빛으로 사람을 접할 수 있으며

不動聲色(부동성색) 可以化民(가이화민)

소리와 낯빛 움직이지 않고서도 백성을 교화할 수 있고

粹面盎背(수면앙배) 維德之純(유덕지순)

얼굴이 말끔하고 등이 불룩함은, 덕성이 순수하여서라

溫溫其恭(온온기공) 肫肫其仁(순순기인)

따스하고 따뜻한 공손함에, 순전한 그 인이여.

- 右色思溫(우색사온)

 

三寸之舌(삼촌지설) 伏在口中(복재구중)

세 치 혀가, 입 안에 엎드려 있어

言由心動(언유심동) 疾於駟駥(질어사융)

말은 마음이 움직임이라, 천리마보다 빠른 법.

樞機之發(추기지발) 出好興戎(출호흥융)

추기를 발사함에, 우호를 낳고 전쟁을 일으키니

利口則覆(이구칙복) 尙口乃竆(상구내궁)

利口(이구)는 뒤집어지고, 尙口(상구)는 궁하게 되며

詖淫之辭(피음지사) 害於聖功(해어성공)

詖淫(피음)의 언사는 성인의 공에 해가 되고

邪誕之說(사탄지설) 陵駕虛空(능가허공)

邪誕(사탄)한 이야기는, 허공으로 치달으며

惡言不出(악언불출) 公言則公(공언칙공)

惡言(악언)을 내지 말고, 公言(공언)을 공정하게 하며

非言勿言(비언물언) 言必思忠(언필사충)

헛된 말을 말하지 말며, 말은 반드시 진심을 생각하라.

- 右言思忠(우언사충)

 

堯欽舜恭(요흠순공) 禹祇湯敬(우기탕경)

堯(요)의 欽(흠)과 舜(순)의 恭(공)과

禹(우)의 祗(지)와 湯(탕)의 敬(경).

敬以直內(경이직내) 敬以養性(경이양성)

敬(경)으로 안을 곧게 하고, 경으로 性(성)을 함양하여

靜存動察(정존동찰) 表裏交正(표리교정)

고요함을 보존하고 움직임을 살펴 것과 속을 번갈아 바로잡아

天君主一(천군주일) 百軆從令(백체종령)

天君(천군)이 한 주인이 되면 온 몸이 명을 따르나니.

夙夜戒懼(숙야계구) 安於義命(안어의명)

밤낮으로 경계하여, 의리와 천명에 편안하고

事事必敬(사사필경) 希賢希聖(희현희성)

일마다 반드시 공경하여 성현을 희구할지니라.

- 右事思敬(우사사경)

 

書戒畜疑(서계축의) 庸訓審問(용훈심문)

서경에 의심 쌓음 경계하고 중용에 살펴 물어라 했지.

大舜之知(대순지지) 好察好問(호찰호문)

大舜(대순)의 지혜는 살피고 묻기를 좋아함이었네.

尼父之訓(니부지훈) 不恥下問(불치하문)

공자의 교훈에도, 아래에 묻기 부끄러워 않는다 했지.

惑之不解(혹지불해) 從師而問(종사이문)

미혹이 풀리지 않으면 스승에게 물을지니

如攻堅木(여공견목) 是謂善問(시위선문)

단단한 나무 다스리듯 함이, 질문을 잘 함이오

起疑無疑(기의무의) 辨之以問(변지이문)

의심 없는 곳에 의문을 일으켜, 물음으로 변론할지니라.

- 右疑思問(우의사문)

 

忿怒氣之發(분노기지발) 難制而易亂(난제이역란)

분노는 기가 발함이라 제어하기 어렵고 어지럽기 쉬우며

忿懥心不正(분치심부정) 是其所由亂(시기소유란)

분노는 마음이 바르지 않음이니 그래서 어지럽게 되나니.

忿疾不能忍(분질불능인) 亦其所以亂(역기소이란)

분노를 참지 못하면 또한 어지럽게 되는 법.

惟懲忿可以已亂(유징분가이이란)

오직 분을 억눌러야만 난을 그칠 수 있고

惟蠲忿可以止亂(유견분가이지란)

오직 분을 덜어내야만 난을 멈출 수 있네.

-右忿思難(우분사난)

 

生民有欲(생민유욕) 其蔽也得(기폐야득)

사람들에게 욕심 있어서, 얻는 데 엄폐되나니.

寒欲得衣(한욕득의) 飢欲得食(기욕득식)

추위에 옷을 얻으려 하고, 굶주리면 음식 얻으려하지.

得位得祿(득위득록) 必於有德(필어유덕)

지위를 얻고 녹을 얻음은, 반드시 덕이 있어야 하나

臨財苟得(임재구득) 小人所利(소인소리)

재물에 임해 구차히 얻음은, 소인이 이롭게 여기는 바요

患得患失(환득환실) 鄙夫之事(비부지사)

얻고 잃음을 걱정함은, 비루한 사내의 일이로다.

卓彼君子(탁피군자) 見得思義(견득사의)

우뚝할사 군자는, 얻을 적에 의리를 생각하느니라.

- 右見得思義(우견득사의)

 

敬以直內(경이직내) 天君泰然(천군태연)

敬(경)으로 안을 곧게 하면, 天君(천군)이 태연하나니

正其容軆(정기용체) 氣像儼然(기상엄연)

그 용모와 몸을 바로하면 기상이 의젓하도다.

不動聲色(부동성색) 山嶽嵬然(산악외연)

聲色(성색)을 움직이지 않고, 산악처럼 우뚝함은

惟德之厚(유덕지후) 所立卓然(소립탁연)

오직 덕이 두터워, 세운 바가 우뚝함이로다.

- 右立容德(우립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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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혜 | 작성시간 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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