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탄트 메시지(Mutant Message Down Under),
그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저자 : 말로 모건(Marlo Morgan)
Man did not weave the web of life, he is merely a strand in it. Whatever he does to the web, he does to himself.
—American Chief Seattle
인간이 삶이라는 거미줄을 짜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 역시 한 오라기의 거미줄에 불과하다.
인간이 거미줄에게 가하는 모든 행동은
반드시 그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 (시애틀추장)
The only way to pass any test is to take the test.
It is inevitable.
—Elder Regal Black Swan
시험을 통과하는 유일한 길은 그 시험에 도전하는 일이다.
다른 길은 있을 수 없다 (당당한 검은 백조)
Only after the last tree has been cut down.
Only after the last river has been poisoned.
Only after the last fish has been caught.
Only then will you find that money cannot be eaten.
—Cree Indian Prophecy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뒤에야,
마지막 강물이 더럽혀진 뒤에야,
마지막 물고기가 잡힌 뒤에야,
그대들은 깨닫게 되리라.
사람이 돈을 먹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을 (크리족 인디언 예언자)
Born empty handed, Die empty handed.
I witnessed life at its fullest, Empty handed.
—Marlo Morgan
누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지만 누구보다 풍요롭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나는 내 눈으로 직접 보았다 (말로 모건)
HONORED GUEST
1. 초대받은 손님 :
Much later I would understand that the releasing of attachment to objects and certain beliefs was already indelibly written as a very necessary step in my human progress toward being.
훗날에야 나는 물건이나 자신이 가진 관념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참다운 인간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IT SEEMS there should have been some warning, but I felt none. Events were already in motion. The group of predators sat, miles away, awaiting their prey.
뭔가 이상한 예감이 들었어야만 했다. 그런데 나는 순진하게도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사건은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한 무리의 약탈자들이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앉아 순진한
희생자가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Only in retrospect would I understand the symbology being played out as I removed my valuable and what I considered very necessary jewelry. I was yet to learn that time for these people had absolutely nothing to do with the clock hours on the gold-and-diamond watch
now donated to the earth forever.
나중에 가서야 나는 소중히 여기는 보석들을 몸에서 떼어낸
행위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이었는지 이해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이 사람들에게는 '시간'이라는 것이 이제는 영원히 불길 속에 던져진 다이아몬드 박힌 내 금줄 손목시계 속의 시간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 시험에 통과하다 :
모든 일은 필요할 때 일어나도록 되어 있다. 당신은 이 여행을
경험해야만 한다. 당신은 바로 이 일을 경험하기 위해 태어났다
ㅇ 사람들은 자신들의 지도자를 쳐다보았다.
부족의 어른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향해 걸어왔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내 앞에 섰다. 그 순간 우리 두 사람 사이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강렬한 영적 교감이 오갔다.
“Come. We are leaving now.”
어서 와요. 우린 이제 떠납니다.
“Where are we going?” I inquired.
어디로 가는 거죠?
“On a walkabout.”
여행을 떠나는 겁니다
“Where are you walking to?”
어디로 가느냐구요
“Across Australia.”
걸어서 호주대륙을 횡단할 겁니다
“Great! How long will this take?”
거 멋진 여행이 되겠군요. 얼마나 걸리죠?
“Approximately three full changes of the moon.”
달이 세번 찼다가 기울면 끝날 거예요
“Are you saying, walk for three months?”
석달 동안 걷는다구요?
“Yes, three months, more or less.”
네 대충 석 달 정도 걸립니다....
I sighed deeply.
하도 어이가 없어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ㅇ 나는 그들을 따라가고 싶지 않았다.
그들은 지금 내 목숨을 자신들의 손에 내맡기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난 그들을 잘 알지도 못할뿐더러 언어조차도 통하지 않았다.
몇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일자리를 잃으면 어쩌란 말인가.
그것은 결코 내가 바라는 상황이 아니었다.
ㅇ 두렵고 당황스럽고 도무지 뭐가 뭔지 알 수 없고 정신이 마냥
얼떨떨한 상태에서 나는 자신들을 참사람 부족이라고 부르는
그 원주민 부족을 뒤쫓아가기 시작했다. 밧줄에 묶이거나 입에
재갈이 물린 것도 아닌데 꼼짝없이 포로가 된 기분이었다.
그렇게 해서 내 뜻과는 아무 상관없이, 나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맨발로 여행을 시작했다
3. 신발이 필요없는 사람들 :
우린 지금 당신의 발한테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다.
당신이 두 발에게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당신의 발에게 어서 빨리 나아서 튼튼해지라고 부탁하고
있다.
ㅇ 사실 나는 지난 15년동안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방금 오타가 한 것과 똑같은 말을 했었다.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세요' 물론 그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ㅇ 그렇게 노인의 무릎에 발을 올려놓고 앉아 있으니, 오늘 경험한 모든 일이 꿈처렴 여겨졌다. 어느 것 하나 현실 같지가 않았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나게 된 걸까?
어디서부터 이 모든 일이 시작되었을까?
4. 지구 반대편으로의 여행 :
당신이 이곳에 온 것은 운명적인 일이다.
이곳엔 당신과 연결된 사람이 있다.
그 약속은 당신들 두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이루어졌다
5. 원주민은 사람이 아니다 :
당신은 원주민들을 잘 모른다. 그들은 원시적이고 폭력적이고
미개인들이다. 우리는 그들을 개종시키려고 오랜 세월을 허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ㅇ 호주에서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딱 한 가지 있었다.
그것은 갈색 피부를 한 원주민들에 대한 백인들의 태도였다.
백인들이 호주 대륙에 발을 들여놓기 훨씬 오래전부터 그 땅에
살아온 원주민들은 내가 보기에 아직도 심한 차별대우를 받고 있었다.
ㅇ 우리는 스물두 명의 원주민 젊은이들을 모임에 초대했다.
그날 저녁 나는 그들에게 호주 정부의 자유기업제도애 데해 이야기하면서, 도시에 사는 가난한 원주민 청년들을 위한 '성공하는 젊은이'라는 단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ㅇ 내가 벌여놓은 사업에 참여한 원주민들은 결코 야만인이 아니었다. 설령 야만인처럼 보인다 해도 그들은 불우한 환경에 놓인 미국 청소년들과 다르지 않았다
ㅇ 어느날 대륙 건너편에 사는 원주민 부족으로부터 뜻밖의 초대전화를 받았을 때도 나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그 전화는 그것이 단순한 집회가 아니라 나에게 감사표시를 하기 위해 열리는 특별한
모임이라는 걸 암시하고 있었다.
6. 사막에서 보낸 하루 :
그들이 나를 부를 때 사용한 이름은 무탄트였다.
Mutant, to me, meant some significant change in basic structure, resulting in a form of mutation and no longer like the original.
무탄트는 '돌연변이'라는 뜻이고, 내가 알기에 그것은 기본 구조에 어떤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서 원래의 모습을 잃어 버린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p.70)
Evenings were a real joy with the tribal people. They told stories, sang, danced, played games, had heart-to-heart chats. This was a real time of sharing.
부족 사람들과 함께 보낸 수많은 저녁시간들은 더 없이 즐거웠다. 그들은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하고, 춤추고, 놀이를 즐겼다.
그리고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었다. 진정으로 서로의 존재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The ceremonies performed earlier in the day were tests.
I was found acceptable and worthy of learning the knowledge of the true relationship of humans to the world we live in, the world beyond, the dimension from which we came, and the dimension where we shall all return. I was going to be exposed to the understanding of my own beingness.
오늘 낮에 행한 의식들은 전부 나에 대한 시험이었다고 그들은 말했다. 그 결과 나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한 진정한 지식을 나에게 전수해도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저 건너편 세상, 우리가 떠나 왔으며 또 언젠가는 우리 모두 되돌아갈 저 너머의 세계에 대한 것까지도. 이제 나는 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갖게 될 것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In fact, they had avoided it for all time.
According to them, every other tribe in Australia had submitted to the rule of the white government. They were the last of the holdouts. They usually traveled in small families of six to ten people but had come together for this event.
사실 이들은 그동안 줄곧 백인들의 손길을 피해 다녔었다.
오타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을 제외한 호주의 다른 원주민 부족들은 이미 백인 정부의 지배하에 들어가 버렸다. 다시 말해 이들은
백인들과 타협하지 않은 마지막 원주민 집단이었다. 이들은 보통 여섯 명에서 열 명 정도의 작은 가족 단위로 이동하지만, 이번의
특별행사를 위해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이었다.
Our group contained Story Teller, Tool Maker, Secret Keeper, Sewing Master, and Big Music, among many others.
이 부족 사람들은 많은 다양한 이름들을 갖고 있었다. '이야기꾼' '연장 만드는 사람' '비밀 수호자' '바느질 여인' '노래 부르는 사람' 등이 그것이었다.
7. 참사람 부족 :
These people believe everything exists on the planet for a reason. Everything has a purpose.
There are no freaks, misfits, or accidents. There are only misunderstandings and mysteries not yet revealed to mortal man.
이 사람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반드시 어떤 이유가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모든 것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다. 이 우주 속에 일시적인 변덕이나 우연 또는 무의미한 일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며, 아직 인간에게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신비가 세상에는 존재한다는 것이었다.(79P)
So each morning the tribe sends out a thought or message to the animals and plants in front of us. They say, “We
are walking your way. We are coming to honor your purpose for existence.”
아침마다 이들 원주민 부족들은 우리의 길 앞에 있는 동물과 식물들을 향해 자신들의 마음이나 메시지를 전하는 의식을 행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예순 세 사람은 너희들이 있는 길을 걸어갈 것이다. 우리는 너희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을 존중할 것이다"
The daily food was a very important part of our evening celebration. I learned that the appearance of food was not taken for granted. It was first requested, always
expected to appear, and did appear, but was gratefully received and genuine gratitude was always given.
그들은 대자연을 향해 먹을 걸 요청했고, 그것이 나타나리라는
기대를 조금도 버리지 않았으며, 그러면 언제나 그것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 그들은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그것을 받았다.
Their perception is developed well beyond the limitations of people growing up in other cultures. Their senses of hearing, sight, and smell seem to be on superhuman levels.
Footprints have vibrations that tell much more than merely what one sees on the sand.
그들의 지각능력은 다른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들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보고, 듣고, 냄새 맡는 신체능력이 거의 초인적인 수준이었다. 발자국 가장자리에 난 떨림만으로도 그들은 보통사람이 지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걸 발견할 수 있었다.
I asked permission from the universe and then scanned with the palm of my hand. Sometimes I felt heat, and sometimes my fingers seemed to have an uncontrollable twitch when I was over ripe vegetation. When I learned to do it, I could sense a giant step forward in my acceptance from the tribal members. It seemed to signify I was a little less mutated and perhaps becoming gradually more real.
일단 우주의 허락을 얻은 다음, 손바닥을 펴서 식물들을 조사했다. 잘 익은 식물 위로 손바닥이 지나가면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고 때로는 손가락이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떨려왔다. 마침내 내가 이 방법을 터득하자 원주민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크게 달라진 걸 느낄 수 있었다.
I lost track of days, weeks, of time itself. I gave up trying to ask about returning to the jeep. It seemed futile, and something else appeared to be taking place. They had some plan in mind. It was apparent, however, that at this time I was not being allowed to know what it was.
Tests of my strength, my reactions, my beliefs, were continually challenged, but why, I did not know, and I questioned if people who do not read or write have another method for student report cards.
나는 차츰 시간 개념을 잃어 갔다. 며칠이 지나고 몇 주가 지났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지프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처음의 노력도 포기해버렸다....
내가 가진 힘과 정신, 신념 등을 시험하는 일들이 끝없이 이어졌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런 능력을 본능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가 살고 있는 사회는 인간이 자신의 직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별로 권장하지 않을뿐더러, 때로 그것을 사악한 초자연적 현상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런 능력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84P)
began to appreciate, not take for granted, the ability of renewal after a night’s sleep, how a few sips of water could truly quench my thirst, and the whole range of tastes from sweet to bitter. I had spent my life being reminded of job security, the necessity of acquiring a hedge against inflation, buying real estate, and saving for my retirement. Out here our only security was the never-failing cycle of morning dawn and setting sun. It amazed me that the world’s
most insecure race, according to my standards, suffered no ulcers, hypertension, or cardiovascular disease.
나는 어떤 것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게 되었다. 목을 축여 주는 한 모금의 물에 대해서도, 그리고 단맛에서 쓴맛까지 내 혀에 느껴지는 모든 맛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나는 안정된 직업을 갖고, 돈 관리에 신경쓰며, 부동산을 구입하고, 언젠가 닥칠 노년 생활에 대비하며 인생을 보냈었다. 그런데 이 사막에서는 아침에 어김없이 해가 뜨고 저녁에 또 어김없이 해가 지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안정된 게 없었다. 내 기준으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삶을 사는 이 종족이 위궤양이나 고혈압, 심장병에 걸린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p.88)
인간은 본래 텔레파시로 의사소통을 하도록 창조되었다는 것이 이들의 믿음이었다. 사람이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으로 생각을 전달한다면 문자와 언어의 차이가 대화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그들은 말했다. 그들은 목소리란 말을 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라고 믿고 있었다. 말은 마음이나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 목소리를 통해 말을 하면 사소하고 불필요한 대화에 빠져들기 쉬우며, 정신적인 대화로부터는 아득히 멀어진다. 목소리는 노래와 축제와 치료를 위해 있는 것이다.(96-97P)
그러려면 나는 먼저 나 자신을 용서해야만 했다.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지나간 일들로부터 배워야만 했다. 내가 남을 받아들이고 남한테 진실해지고 남을 사랑할 수 있으려면, 먼저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한테 진실해지고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참사람 부족이 내게 가르쳐 주었다. (p.98)
"불유쾌하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모조리 없애버린다면, 인간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파리가 오면 우리는 몸을 내맡깁니다. 당신도 이제는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겠지요?" (p.104)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 과거의 돌부스러기들을 체로 쳐서 걸러냈다. 그것은 불쾌한 작업이었을 뿐더러, 두렵고 위험한 일이기까지 했다. 내 안에는 그동안 기득권이라는 칼로 지켜 온 수많은 낡은 습관과 믿음이 가득했다... 중용의 도를 지키면서, 자신의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지 않고, 각자 스스로 선택한 길로 걸어가는 것을 진심으로 축복해 주는 일이 내게도 가능할까? 그렇다. 나는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자동적으로 무엇인가를 주지만, 무엇을 줄 것인지 선택하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내가 이해하지도 못하고 동의하지도 않는 다른 사람들의 전통과 가치관을 존중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할 때 그것은 나 자신에게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p.113-114)
"나아지는 걸 축하합니다. 작년보다 올해 더 훌륭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그걸 축하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건 자기 자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티를 열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지요." (p.117)
“전쟁에는 도덕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식인종들은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인 적이 없습니다. 당신들의 전쟁에서는 단 몇 분만에 수천 명을 죽입니다. 당신들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이런 제안을 해보면 어떨까요. 전쟁에 참가한 양쪽 군대가 5분 동안만 전투를 벌이기로 약속하는 겁니다. 그런 다음 병사의 부모들이 전쟁터로 가서 자식들의 시체 조각을 주워 모으게 하는 겁니다. 그들이 시체를 집으로 가져가서 슬피 울며 파묻고 나면, 양쪽 군대는 다시 5분 동안 전투를 벌이기로 합의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신 나간 사람들을 정신 차리게 하는 일만큼 어려운 것도 없지요.”(122P)
사실 나는 어느 나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진정으로 환자를 치료한 의사는 단 한 명도 없다고 확신한다. 사람들 각자의 병을 고치는 치료사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 속에 치료사를 갖고 있다. 의사들은 기껏해야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개발하고, 그래서 자신이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함으로써 공동체에 봉사하는 사람들일 뿐이다. (p.135)
"... 모든 인간은 이 세상을 잠시 방문한 영혼들이지요. 모든 영혼은 영원한 존재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모든 만남은 하나의 경험이고, 모든 경험은 영원히 연결됩니다. 우리 참사람 부족은 모든 경험의 순환 고리들을 그때그때 완성을 시킵니다. 우리 참사람들은 무탄트들처럼 경험을 마무리하지 않은 채로 놓아 두진 않습니다. 만일 당신이 어떤 사람에게 나쁜 감정을 품고서 그와의 경험을 마무리짓지 않고 그냥 떠난다면, 훗날 당신 인생에서 그 일이 되풀이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고통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당신이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끊임없이 계속될 겁니다. 삶에서 경험하는 일들을 잘 관찰하고 거기서 깨달음을 얻어 전보다 현명해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어떤 경험이 끝나면 그것을 축복하듯 고맙다고 말하고 평화롭게 떠나는 게 좋습니다." (p.140)
죽어 가는 나무와 동물에게 물과 먹이를 주어 힘을 북돋워 줄때, 우리는 생명과 창조주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다. 그것은 굶주린 사람에게 양식을 주는 것 못지 않게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 일이다. 우리는 삶의 순간 순간에 어떤 감정으로 살았는가를 기록한 성적표를 갖고 이승을 떠난다. 훌륭한 사람과 하찮은 사람을 구별해 주는 것은 우리의 영원한 부분을 채우고 있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무형의 감정이다. 사람의 행동은 단지 감정과 의도를 실제로 표현하고 경험하는 수단일 뿐이다.(141-142P)
참사람 부족은 아무나 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고 믿고 있었다. 또한 인간의 육체는 보다 높은 차원의 영원한 의식이 개인의 의식과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믿고 있었다. 병에 걸려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우리는 주변을 둘러보고 우리가 치료해야 할 정말로 중요한 상처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상처 입은 관계, 우리의 신앙에 뚫린 구멍, 깊이 감춰진 두려움이라는 종양, 서서히 무너져 가는 창조주에 대한 믿음, 남을 용서하지 못하는 냉정한 마음 등이 우리가 진정으로 치료해야 할 상처들이다.(143P)
참사람 부족은 자연과 조화를 이룰 줄 아는 대가들이었다. 그들은 우주 만물을 이용하지만 어느 것 하나 어지럽히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날 줄 알았다. (p.153)
+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발견하는 것은, 당신 존재의 어떤 차원에서 그것과 똑같은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과 그 사람은 단지 자기 수행과 표현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p.156)
+ 그들은 또한 오직 자신의 삶을 통해서만 타인에게 진정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하는가에 의해서만 남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참사람 부족은 날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p.157)
+ "무탄트들은 나이가 들면 일을 할 수 없다니, 참 재미있는 일이군요. 더 이상 쓸모가 없는 사람이 있다니 말예요."..."당신네 무탄트들한테는 사업이 일종의 도박이 되어 버린 것 같아요. 사업이란 사람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나은 물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죠. 또한 사업은 개인의 능력을 보여 주는 수단이기도 하구요. 이제는 당신네 경제 구조의 빼놓을 수 없는 일부가 되어 버렸지요. 하지만 오늘날 사업의 목표는 다른 무엇이 아니라 사업을 계속 유지하는 것, 그 자체가 되어 버렸어요." (p.157)
+ 부러진 뼈를 맞추는 재능, 곧 '약'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그것은 기름진 땅이나 새알을 찾아내는 재능보다 뛰어나지도 열등하지도 않다. 그런 재능은 모두 필요한 것이고, 개인이 가진 독특한 능력이다. (p.162)
+ 또한 나는 일생 동안 여러 번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인생의 여러 문 중에서 이미 하나가 닫혔다는 것도 알았다. 지금까지 나와 관련된 사람과 장소, 내가 갖고 있던 가치관과 믿음을 버려야 할 때가 왔음을 알았다. 내 영혼의 성장을 위해 나는 조용히 과거의 삶의 문을 닫고 새로운 곳으로 들어온 것이다. 정신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새로운 삶으로. (p.174)
+ "... 어떤 집단의 맨뒤에서 잠시 걷는 것도 좋은 일이고, 중간에 섞여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누구든 언젠가는 앞장을 서야 합니다. 지도자의 책임을 맡기 전에는 결코 그 역할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시험에 통과하는 유일한 길은 시험을 치르는 일입니다. 당신은 시험에 통과할 때까지 모든 차원의 시험을 끝없이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p.194)
+ 확실히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어중간하게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 지나치게 부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난하지도 않다. 치명적인 병에 걸린 것도 아니지만 완벽하게 건강하지도 않다. 도덕적으로 순결하진 않지만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조만간 우리는 신념을 갖고 앞으로 나서야만 한다. 자기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선두에 서야만 한다. (p.196)
참사람 부족은 무탄트들의 특징을 이렇게 말했다.
첫째, 무탄트들은 탁 트인 환경에서 살지 못한다. 대부분의 무탄트들은 들판에 벌거벗고 서서 비를 맞는 게 어떤 기분인지도 모른채 세상을 떠난다. 또한 냉난방이 완비된 건물을 짓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정상적인 기온에서는 일사병에 걸린다.
둘째, 무탄트들은 참사람 부족과 같은 훌륭한 소화기관을 갖고 있지 않다.
무탄트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시간을 재기 때문에 미래를 길게 내다보지 못한다.
현재의 무탄트들이 태초의 인류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두려움이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인간이 신에 대해 알고, 우주의 모든 일들이 우연이 아니라 어떤 계획에 따라 일어난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더 이상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 사람은 신념이나 두려움 중에서 하나를 가질 수는 있어도, 두 가지를 함께 가질 수는 없다. 물질은 두려움을 낳는다. 사람은 가지면 가질수록 더욱더 두려워하게 된다. 아직도 충분치 않은 것 같아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결국 물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간다. (p.225-226)
+ 참사람 부족은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아기에게 오랜 세월동안 전통적으로 똑같은 말을 해왔다. 세상에 태어난 원주민 아기가 처음 듣는 말은 이것이었다.
"우리는 너를 사랑한다. 새로 시작된 너의 여행을 우리가 도와주마." (p.227)
+ 나는 내가 가진 유일한 재산을 잃은 대가로 어느 것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소중한 것은 물건이 아니라 경험이라는 것을. (p.252)
+ "바꿀 수 없는 것은 평화롭게 받아들이는 마음과, 바꿀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바꾸는 용기와, 그것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p.252)
참사람 부족은 이 세상의 문명인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보냈다.
“만물의 어머니인 대지를 당신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떠난다. 당신들의 삶의 방식이 물과 동물과 공기에, 그리고 당신들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깨닫기 바란다. 이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당신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기를 바란다. 무탄트들 중에는 자신의 참된 자아를 이제 막 되찾으려고 하는 이들도 있다. 충분히 노력과 관심을 기울인다면 지구의 파괴를 돌이킬 시간은 남아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을 도울 수가 없다. 우리의 시대는 끝났다. 비 내리는 것이 이미 달라졌고, 더위는 날로 심해져 가고 있으며, 동식물의 번식이 줄어드는 것을 우리는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 우리는 더 이상 영혼에게 인간의 모습을 주어 이곳에서 살게 할 수는 없다. 이 사막에는 이제 물도 식량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신의 부족인 우리 참사람 부족은 지구를 떠날 것이다. 우리에게 남아있는 기간 동안 우리는 가장 높은 차원의 영적인 생활을 실천하기로 결정했다.”
8.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 :
참사람 부족이 텔레파시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들이 전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조금이든 많이든 결코 남을 속이지 않았다.
ㅇ 아침에 우리보다 일찍 떠난 젊은 친구가 캥거루 한 마리를 잡았는데 꼬리를 잘라도 되느냐고 묻고 있다는 것이었다. ...
나는 그들이 사막을 이동하는 동안 거의 말을 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사람들은 주로 텔레파시를 이용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 현자을 목격하고 있는 중이었다.
내게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30킬로미터나 떨어진 사람과 메시지가 오가고 있었다.
ㅇ 인간은 본래 텔레파시로 의사소통을 하도록 창조되었다는 것이 이들의 믿음이었다. 사람이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으로 생각을 전달한다면 문자와 언어의 차이가 대화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그들은 말했다.
9. 몸 청소 :
이 우주 안의 모든 것은 저마다 존재 이유를 갖고 있다.
일시적인 변덕이나 우연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을 뿐이다
ㅇ 당신은 덤불 파리가 해롭고 나쁜 존재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 결과 당신한테는 그것들이 해롭고 나쁜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당신의 이해와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파리는 실제로는 꼭 필요하고 이로운 생물입니다. 파리는 우리의 귓속으로 기어들어가, 우리가 밤에 잠자는 동안 귓속에 들어간
모래와 귀지를 없애 줍니다.
ㅇ 이윽고 파리들이 몰려왔고, 나는 떠났다. 몸만 사막에 남겨 둔 채, 마음은 뉴욕으로 갔다. 나는 아주 고급스런 미용실로 갔다.
그리고는 두 눈을 꼭 감고 누군가가 내 귀와 콧구멍을 청소해 주는 것을 느꼈다......마침내 파리들이 떠났고, 내 마음은 뉴욕에서 호주의 오지로 되돌아왔다. 그 말이 사실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는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해결책일 수가 있었다.
ㅇ 그들 덕분에 나는 내가 그들과 하나이며, 동시에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이고 훌륭한 인간임을 느낄 수 있었다. 나 자신이 타인에게 아무 편견없이 받아들여지는 기분이 어떤 것인가를 경험할 수 있었다.
10. 보석의 가치 :
저녁에 참사람 부족의 처녀는 꽃목걸이를 땅에 내려놓아 어머니
대지에게로 돌려보냈다. 꽃은 이미 자신의 존재 이유를 충분히
실현했던 것이다. 처녀는 꽃에 깊이 감사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은 찬사를 마음 깊이 간직했다.
ㅇ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새삼
깨달았다. 참사람 부족 사람들은 음악가와 치료사, 요리사,
이야기꾼 등으로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면서 평생을 보냈으며,
새로운 재주를 익힐 때마다 새 이름과 지위를 얻었다.
11. 더 나아지는 걸 축하하는 사람들 :
우리는 생일이 아니라 나아지는 걸 축하한다. 작년보다 올해 더
지헤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그걸 축하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자기자신만이 알 수 있다.
ㅇ 우리는 당신들의 방식에 동의하지도 않고 또 받아들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들을 판단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입장을 존중합니다.
ㅇ 어디선가 갑자기 돌풍이 불어왔다. 그렇지 않아도 이미 호되게 당한 내 피부를 거센 바람이 고양이 혓바닥처럼 핥고 지나갔다. ..... 내가 이해하지도 못하고 동의하지도 않는 다른 사람들의 전통과 가치관을 존중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할 때 그것은 나 자신에게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ㅇ 사막의 길동무들은 소스를 만드는 전 과정을 함께 즐겼다....
그래서 소스가 무탄드들의 가치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누군가 말했을 때 나는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무탄트들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체험하는 대신, 소스로 고기를 덮는 것처럼 보편적인 법칙을 상황과 조건에 따라 편리성, 물질만능주의, 심리적인 불안감 등으로 덮어 버린다는 것이었다.
ㅇ 온통 황무지인 이곳에서 영양가 있는 식량을 이토록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또 필요할 때마다
어김없이 그것들이 나타나는 것은 더 놀라운 일이었다.
ㅇ 우리 사회와는 달리 그들은 육체가 항상 완전무결하게 태어난다고는 믿지 않았다. 완전무결한 것은 육체가 아니라, 육체라는 집 속에 깃든 눈에 보이지 않는 보석이라고 그들은 믿었다.
ㅇ 참사람 부족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시력을 갖고 있었다.
그들이 먹는 몇가지 식물에서 발견된 루틴 색소는 손상된 눈의 모세혈관을 치료하는 안약으로 쓰이고 있는 정도이다. 수천 년동안 호주대륙을 독차지 하고 살아오면서 그들은 음식이 인간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터득한 듯 했다.
ㅇ 식인풍습...부족의 어른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시간이 시작된 이래 인간은 모든 것을 다 시험해 보았다....그리고 인육을 먹은 부족도 있었다.. 무탄트들은 사람을 죽인 다음 그 시체를 그냥 내버린다. 식인종들은 사람을 죽인 뒤 그 시체를 식량으로 이용했다. 어느쪽의 목적이 더 좋다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든 복수를 위해서든 물건을 빼앗기 위해서든 사람을 죽이는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참사람은 다른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그것이 돌연변이 인간과 참사람을 구별해 주는 점이라고 그는 말했다...."전쟁에는 도덕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식인종들은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인 적이 없습니다. "
12.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다 :
그들의 배설물에선 냄새가 나지 않았다. 나는 문명세계에서 50년이나 음식을 먹고 살았기 때문에 몸을 해독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게 분명했다.
13. 진정한 치료 :
참사람 부족은 아무나 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고 믿고 있었다. 또한 육체는 높은 차원의 의식이 개인의 의식과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이라고 믿었다.
ㅇ 그들은 상처를 건드리지 않고 그 위에서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이유를 말해 주었다. 그것은 다리를 건강했던 원래의 형태로 되돌리기 위한 동작이라는 것이엇다. 또 그렇게 함으로써 치료하는 동안 상처가 붓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ㅇ 이틀날 아침, 위대한 돌 수집가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우리와 함께 걸어갔다. 그는 걸으면서 다리를 절룩거리지도 않았다. 주술사와 여차 치료사는 자신들이 행한 의식덕분에 환자의 다리뼈에 가해지는 하중이 줄어들고 상처도 부어오르지 않을 거라고 말했었다. 의식은 정말로 효과가 있었다.
ㅇ 나에게는 기적 같은 일을 원주민들이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인 원인에서 비롯된 질병으로 고통받고 희생을 당하고 있는가.
14. 배움을 주는 것들 :
인간이 버림의 의미를 배우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새 것을 받아들일 빈 공간이 없으면 새 것이 들어올 수 없다
ㅇ 하늘높아 날아오르기만 하면 훨씬 큰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막에서 물을 찾지 못해 분통을 터트리다가 마침내 절망한 채로 죽어가는 무탄트들은 사실은 자신의 감정 때문에 죽은 것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15. 조화를 이룰 줄 아는 사람들 :
참사람 부족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대가들이었다. 그들은 우주 만물을 이용하지만, 어느 것 하나 어지럽히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날 줄 알았다.
16. 세상의 중심 :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발견하는 것은 당신 존재의 어떤 차원에서 그것과 똑같은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단지 자기수행과 표현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ㅇ 참사람 부족은 자신 속에 있는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굳은 결심을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 그런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참사람 부족은 날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17. 음악 치료 :
그들은 물질에 집착하지 않고도 충만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으며, 원하는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
ㅇ 참사람 부족은 시간이 시작된 이래 자신들이 줄곧 그 땅에 있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그들이 적어도 5만년동안 호주 대륙에서 살아왔다고 추측한다. 우리를 더욱더 놀라게 하는 것은 5만년이라는 세월동안 그들이 전혀 숲을 파괴하지 않고, 강물을 더럽히지 않고, 동물을 멸종의 위기에 빠뜨리지 않으며, 어떤 오염물질도 자연에 내놓지 않으면서 풍부한 식량과 안식처를 얻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아주 많이 웃고, 아주 조금 울었다. 그들은 생산적이고 건강한 삶을 오래도록 산 뒤에, 영적으로 충만한 상태에서 이 세상을 떠났다
18. 꿈을 붙잡는 사람 :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것, 현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꿈의 세계에도 존재할 수 있고 일어날 수 있다. 모든 해답은 거기에 있다.
ㅇ 인간은 누구나 유일한 존재이며, 우리들 각자는 남이 갖고 있지 않은 자기만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 특징이 곧 우리가 삶에서 펼쳐 나갈 재능이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공동체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신의 재능은 다름 아닌 꿈을 붙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ㅇ 나는 일생 동안 여러번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인생의 여러 문 중에서 이미 하나가 닫혔다는 것도 알았다...내가 진리로 여기는 원칙에 따라 살기만 하면, 나한테서 영향을 받을 운명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문은 저절로 열릴 것이다. 결국 내가 깨달은 진리는 나의 메시지가 아니었다. 나는 단지 그것을 전달하는 메신저에 불과했다.
19. 희한한 저녁 식사 :
사냥꾼들은 날카로운 눈으로 낙타 무리를 관찰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형제로 여기는 딩고의 사냥방법을 이용해, 무리 중에서 가장 약한 녀석을 잡기로 결정했다.
ㅇ 그들은 앞서 낙타를 분해할 때 생가죽에서 살점을 모조리 긁어내고, 나무껍질에서 모은 타닌을 발라 가죽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한끼 식사로 먹기에는 낙타 고기의 양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남은 고기는 길쭉한 조각으로 잘랐다. 그리고 구덩이에서 잘 익지 않은 고기는 나뭇가지로 만든 장대 끝에 매달았다. 부족 사람 대여섯 명이 그 깃발을 들고 사막을 건너갔다. 낙타고기는 바람에 날리는 동안 바싹 말라 자연적으로 보존되었다. 정말 이상한 행진이었다.
20. 행복을 전하는 사람 :
사람이 숨을 쉬고 있다고 해서 다 살아 있는 것은 아니다. 숨을 쉰다는 것은 아직 땅에 묻어서는 안된다는 의미일 뿐이다. 숨을 쉬지만 살아 있지 않은 사람이 많다
ㅇ 우리에게 신은 눈에 보이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런데 무탄트들은 모습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당신들은 눈에 보이지 않거나 모양이 없는 것은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우리에게 하느님과 예수, 그리고 신은 사물을 둘러싸고 있거나 그 안에 있는 본질이 아닙니다. 모든 것 하나하나가 신입니다!....참사람 부족에 따르면, 삶과 생명이라는 것은 운동이고, 앞으로 나아감이고, 변화이다. 그들은 살라 있는 시간과 살아 있지 않은 시간에 대해 말했다. 화를 내거나 우울하고 절망스런 기분에 빠져 있을 때,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때, 그 사람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ㅇ 하지만 우리 중 한 사람이 이기면, 나머지 예순 두 명은 모두 져야 합니다. 그런 것이 재미있나요? 놀이는 재미를 위해 하는 겁니다. 어째서 문명인들은 사람들에게 그런 경험을 하게 해놓고, 당신이 승리자라고 설득하려고 하죠? 그런 관습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군요. 당신네 종족한테는 그것이 그토록 중요한가요?
ㅇ 나는 이 사막에서 깨달을 수 있었다. 인간의 몸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처 받고 피 흘리고 병든 그의 영혼도 함께 치료해야 하며, 그것이 바로 인간에 대한 진정한 치료라는 것을. 나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나 자신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이것을 세상에 전할 수 있을까?"
21. 길잡이가 되다 :
우리 모두가 하나이며, 자연 속에서 하나가 되어 살고 있다고 그들이 말했지만 나는 관찰자일 뿐이었다. 나는 늘 나 자신을 그들과 따로 떼어 놓고 있었다.
ㅇ 이제 때가 됐어요. 당신의 고향과 이 지구에 대해 알기 위해, 그리고 온갖 생명체에 대해 알기 위해,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모든 것과 당신의 관계를 알기 위해, 당신은 앞장서야 합니다....지도자의 책임을 맡기 전에는 결코 그 역할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늦든 빠르든 언젠가는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지도자의 역할을 맡아 봐야 합니다. 이번 생에 못하면 다음 생에서라도 꼭 경험해야 합니다. 시험에 통과하는 유일한 길은 시험을 치루는 일입니다. 당신은 시험에 통과할 때까지 모든 차원의 시험을 끝없이 반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결국 나는 길잡이가 되어 앞장서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ㅇ 둘째날 역시 먹을 음식도 마실 물도 없이 지나갔다. 물론 나를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다....그날 밤 나는 잠이 든 게 아니라 그냥 기절을 했다
ㅇ 도와주세요,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그것이 나에게 가장 좋고, 이 세상 모든 생명에게도 가장 좋은 것이라면, 나에게 알려 주세요.
ㅇ 시계가 없어 시간을 정확히 잴 수는 없었지만, 내가 물이 되기 시작해서부터 우리 모두 웅덩이 속에 머리를 박으며 기쁨의 환호성을 지를 때까지 기껏해야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세계가 진정으로 풍요로운 곳이라는 말을 마침내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가 마음을 열기만 하면, 이 세상에는 서로 도우며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22. 신성한 동굴에 들어가다 :
이것들은 신이 최초로 창조한 사람들이며 유일하게 진실한 참사람 부족이 남긴 것이다. 우리 부족의 유물들은 무탄트들이 다 빼앗아 갔다.
ㅇ 사흘동안 오타는 밤중에 부족 사람들끼리 나누는 대화를 통역해 주지 않았다. 나에게 특별한 정보를 알려 줄 것인지 말 것인지를 놓고 진지한 토론을 벌이고 있는게 분명했다.
ㅇ 오타가 나를 향해 말했다. 당신은 이제 우리의 시간 기록에 대해 알게 될 것입니다. 그것을 알고 나면, 우리 부족이 그동안 겪은 어려운 일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 동굴의 위치를 남들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이 신성한 곳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ㅇ 시간기록자는 거의 마지막에 나타났다. 그녀는 혼자가 아니라 기억관리자와 함께 나왔다. 그들이 서로 손을 잡고 다시 내 손을 잡자, 우리 세 사람은 둥근 원을 그리게 되었다. ..... 우리의 의식이 끝나 갈 무렵, 주술사가 동굴에서 걸어나왔다. 맨 마지막으로 나온 사람은 부족의 어른이었다. 오타가 부족의 어른을 수행하고 있었다. 부족의 어른은 참사람 부족의 이 성소를 비롯해 호주 원주민들의 모든 성지는 더 이상 그들의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ㅇ 호주에 최초로 정착한 백인들은 발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로 배에 실려온 죄수들이었다. 영국은 감옥에 죄수들이 넘치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을 배에 실어 호주로 보냈다. 심지어 죄수들을 감시하라고 보낸 군인들조차 낯선 땅에서 희생되어도 좋다고 영국 법원이 판결한 자들이엇다. 형기를 마친 죄수가 사회적응 교육도 받지 않고, 더구나 무일푼의 신세로 석방되어 이 대륙에 도착했을 때, 얼마나 야만적인 인간이 되어 있을지 우리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그들이 폭력을 휘두르려면 자신보다 약한 상대가 있어야 햇다. 원주민들이 바로 그 상대가 되었다.
23. 꿈의 시대 :
신의 부족인 우리 참사람 부족은 곧 지구를 떠날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을 것이다. 가장 젊은 사람이 죽으면, 그것이 곧 부족의 마지막이 될 것이다.
ㅇ 그날 밤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의미 있는 밤이었다. 나는 비로소 내가 왜 그곳에 왔고, 그들이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 수 있었다.
ㅇ 마침내 부족의 어른이 입을 열었다. "신의 부족인 우리 참사람 부족은 곧 지구를 떠날 것입니다.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 동안, 우리는 가장 높은 차원의 영적인 생활, 다시 말해 금욕생활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욕생활은 엄격한 육체의 수행을 보여주는 방법이지요. 우리는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중 가장 젊은 사람이 죽으면, 그것이 곧 순수한 우리 인종의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영원한 존재입니다. 이 우주에는 우리 뒤를 이어서 올 영혼들이 육신을 얻어 태어날 장소가 많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를 하나로 묶어 준 것은 우리의 집단 의식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떠나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달라졌고, 땅의 영혼을 배반했습니다. 우리는 하늘에 있는 그 영혼을 만나러 갈 것입니다. 당신은 우리가 떠난다는 사실을 당신과 같은 바깥 세상의 무탄트들에게 전해 줄 메신저로 선택되었습니다. 어머니와 같은 이 대지를 당신들에게 맡기고 우린 떠날 것입니다. 아무쪼록 당신들의 삶의 방식이 물과 동물과 공기, 그리고 당신들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깨닫기를 바랍니다. 이 세계를 파괴하지 않고 당신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기를 바랍니다. 물론 무탄트들 중에는 자신의 참된 자아를 이제 막 되찾으려고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충분히 관심을 기울인다면 지구의 파괴를 돌이킬 시간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을 도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비 내리는 것이 이미 달라졌고, 더위는 날로 심해지고 있으며, 동물과 식물의 번식이 줄어드는 것을 우리는 오랫동안 지켜보았습니다. 더 이상 영혼에게 인간의 모습을 주어 이곳에서 살게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막에는 곧 물도 식량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ㅇ 참사람부족이 보기에 무탄트들이 신이라고 부르는 것을 좀처럼 정의하지 못하는 까닭은 모습에 집착하기 때문이었다. 참사람 부족에 따르면, 신은 크기도 모양도 무게도 없다. 신은 본질, 창조성, 순수, 사랑, 한없는 에너지이다.
ㅇ 참사람 부족은 무탄트들의 특징을 이렇게 말했다. 1) 무탄트들은 탁 트인 환경에서 살지 못한다. 대부분의 무탄트들은 들판에 벌거벗고 서서 비를 맞는게 어떤 기분인지도 모른채 세상을 떠난다. 또한 냉난방이 완비된 건물을 짓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정상적인 기온에서는 일사병에 걸린다 2) 무탄트들은 참사람 부족과 같은 훌륭한 소화기관을 갖고 있지 않다....자연상태의 음식보다 인공적으로 만든 음식을 많이 먹는다...이제 그들은 단순한 곡식과 공기 중의 꽃가루에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정도가 되었다 3) 무탄트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시간을 재기 때문에 미래를 길게 내다보지 못한다. 그들은 오늘 말고는 어떤 시간도 인식하지 못하며, 따라서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자연을 파괴한다 4) 현재의 무탄트들이 태초의 인류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두려움이란 동물계의 감정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두려움이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인간이 신에 대해 알고, 우주의 모든 일들이 우연이 아니라 어떤 계획에 따라 일어난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더 이상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 사람은 신념이나 두려움 중에서 하나를 가질 수는 있어도 두 가지를 함께 가질 수는 없다. 물질은 두려움을 낳는다. 사람은 가지면 가질수록 더욱 더 두려워하게 된다. 아직도 충분치 않은 것 같아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결국 물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간다.
ㅇ 생애를 마감하는 잔치가 열리면, 모든 사람이 잔치의 주인공을 껴안고 다시 한번 그 말을 되풀이 했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하며, 이제 새롭게 여행을 시작한 당신을 도와주겠노라고.....잔치가 끝나면 떠나는 사람은 사막으로 나가서 모래 위에 앉아 육체의 모든 기능을 닫았다. 그러면 채 2분도 되지 않아 그는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을 슬퍼하거나 애통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나에게 약속했다. 언젠가 내가 이런 지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면, 인간의 차원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의 차원으로 탈바꿈하는 기술을 가르쳐 주겠노라고.
24. 그림으로 기록한 역사 :
참사람 부족의 지혜는 나를 끊임없이 놀라게 했다. 만일 그들이 세계의 지도자가 된다면, 우리의 인간관계는 얼마나 많이 달라질 것인가!
ㅇ 나는 너무 놀라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떻게 같은 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지구 반대편에서 태어난 사람을 만날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이 과연 가능한 일이기나 한가? 게다가 나는 그를 만나게 되리라는 예언을 이미 들었었다.
ㅇ 참사람 부족은 이따금 젊은이들을 도시로 파견했지만,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픽업트럭을 갖고 아이스크림을 매일 먹을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에 원주민 청년들의 마음이 쉽게 흔들렸기 때문이었다.
25. 참사랑 부족의 일원이 되다 :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참사람 부족은 무탄트들과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세상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쉴 때, 그들은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었다.
ㅇ 참사람 부족은 무탄트들의 기도와 자신들이 신과 나누는 대화의 차이점을 설명해주었다. 기도가 영적인 세계를 향해 말하는 것이라면, 그들의 방식은 정반대라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그들은 말하지 않고 들었다. 그들은 마음 속에서 모든 사념을 깨끗이 몰아낸 다음, 신으로부터 들을 준비를 하고 기다렸다. '당신이 신에게 말하느라고 바쁘면, 신의 목소리를 들을 겨를이 없다'고 그들은 분명하게 말했다.
ㅇ 우리는 성소에 며칠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그곳을 떠나기 전에 나는 신성한 방에서 그들의 대변인이 되는 의식을 치렀다. 또한 나의 미래를 안전하게 지켜주기 위한 특별한 의식도 행했다. ....의식을 치르고 나자, 내가 정말로 그들에게 받아들여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진정으로 그들 부족의 일원이 된 기분이 들었다.
26. 생일이 아니면서도 행복한 날 :
이곳에 남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나는 이들과 함께 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과 함께 보낸 멋진 날들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ㅇ 그날 밤 나는 원주민들에게 이름 하나를 받았다. 부족사람들은 내가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으며, 그들 자신은 물론 그들의 정신세계께지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나 자신의 가치관에 충실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들은 나에게 '두 가슴'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27. 모든 것이 비에 떠내려가다 :
신이보시기에 내가 아직도 물건에 지나친 애착을 갖고 그것에 너무 많은 의미를 주기 때문에 그것들을 가져가 버렸다고 그들은 말했다. 나는 깨달았다. 소중한 것은 물건이 아니라 경험이라는 것을.
28. 내가 원하던 삶 :
그날밤, 캄캄한 사막에서 나는 세계가 살아나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내가 마침내 두려움을 이겼음을 깨달았다. 마침내 원하던 삶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음을 느꼈다
ㅇ 이상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내가 악어가 사는 웅덩이에 두려움 없이 몸을 담든 것은 이번 생에서 또 한번의 세례를 받은 것과 같았다. 새로운 종교가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새로운 믿음을 발견한 것이다.
ㅇ 처음에 나는 의욕이 없는 학생처럼 마지못해 참사람 부족을 따라나섰지만, 지금은 이 오지에서 정말 멋진 경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땅과 하늘, 고대의 삶이 살아 숨쉬고, 선사시대의 물고기 비늘과 동물의 날카로운 송곳니와 발톱이 아직도 존재하지만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지배하는 이곳 오지에서.
29. 작별 :
우리는 무탄트들이 너무 늦기 전에 모든 생명이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그들이 지구를 파괴하고 서로 해치는 것을 어서 빨리 중단하기 바란다
ㅇ 신이여, 우리는 무탄트 여인과 함께 여기 당신 앞에 섰습니다. 우리는 이 여인과 함께 먼 길을 걸어왔고, 이 여인이 당신의 완벽함을 조금이나마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이 여인과 접촉하고 이 여인을 변화시켰지만, 사실 무탄트를 바꾸기란 무척 힘든 일입니다....우리는 이 무탄트에게 많은 것을 가르쳤고, 동시에 그녀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 우리는 이 무탄트 여인을 선택했고, 이제는 그녀를 놓아줄 것입니다. 앞으로 이 여인은 한 마리 철새처럼 둥지를 떠나 넓은 세계로 멀리 멀리 날아갈 것이고, 물총새처럼 날카로운 소리를 질러 우리가 떠난다는 사실을 세상에 널리 알릴 것입니다. 우리는 무탄트들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스스로 자유를 얻듯, 우리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 스스로 자유를 얻기 바랍니다.
ㅇ 우리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이미 다 주었습니다. 설령 우리가 주지 못한 것이 있다 해도, 당신은 우리로부터 받아들이고 가져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선물입니다.....나의 친구여, 부디 당신의 두 가슴을 잃지 마시오. 당신은 두개의 열린 가슴을 갖고 우리한테 왔습니다. 이제 당신의 두 가슴은 우리 세계와 당신 세계에 대한 이해와 애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날 것입니다. 이 거추장스런 인간의 육신을 벗어 버리고...
30. 해피 엔딩 :
시간이 시작된 이래, 참사람 부족은 자신들이 우주와 하나라는 것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는 진실하고, 정직하고 ,평화로운 종족이었다.
ㅇ 어제까지만 해도 나는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었다. 음식, 옷, 피난처, 치료사, 친구, 음악, 오락, 후원자, 가족, 그리고 즐거운 웃음이 있었다. 더구나 그 모든 것이 공짜였다. 하지만 그 세계는 이제 내 곁에 없었다. 지금 나는 돈을 구걸하지 않는 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문명사회에서는 필요한 모든 것을 돈으로 사야만 하기 때문이었다.
ㅇ 나는 내가 사랑하게 된 참사람 부족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해주려고 여러 번 노력했다. 원주민들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 무엇보다도 이 지구를 염려하는 그들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애를 썼다....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가 참사람 부족의 가치관에 대해 말해 주어도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모르는 다른 세계를 받아들이는 것에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결국 나는 질병 예방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고, 참사람 부족의 이야기를 가슴에 담은 채 호주를 떠났다.
ㅇ 글쎄요, 사람들은 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그들이 떠난다 해도, 그게 어쨌다는 겁니까? 솔직히 말해 아무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그들은 우리와 정반대되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한 사회의 구성원 전체가 잘못된 생각을 한다는 것이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그토록 값진 그들의 메시지를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 뻔한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은 '돼지에게 진주를 던져 주는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ㅇ 최근에 내 강연을 들은 사람이 헐리우드에서 온 남자를 나에게 소개시켜 주었다....그는 내 경험을 영화로 만드는 문제를 의논하고 싶다고 하면서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어젯밤에는 어디로 가셨습니까? 우리가 음식값을 계산하고, 코트를 입고, 작별 인사를 나누는데, 누군가 당신이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밖을 살펴보았지만, 당신은 아무 데도 없었어요. 눈 위에는 발자국 하나 없더라구요" " 네 그랬을거예요" 그때 눈 위에 찍힌 발자국처럼 선명한 대답 하나가 머리에 떠올랐다. "나는 호주의 오지에서 배운 지식을 이용하며 내 남은 인생을 보낼 생각이에요. 참사람 부족의 모든 지식을 이용할 거예요! 마술적인 둔갑술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