龐蘊居士방온 거사 깨달음의 노래
1).
昔日在有時(석일재유시) :
이전 날들에 내용물과 스토리가 있는 꿈을 꿀 땐
常被有人欺(상피유인기) :
항상 꿈 속 등장인물을 나인 줄로 잘못 알았고
種種生分別(종종생분별) :
산하대지 일월성신 세상만물이 다 별개로 있어서
見聞多是非(견문다시비) :
보고 듣는 모든 게 시비꺼리라
後向無中坐(후향무중좌) :
훗날 언뜻 꿈을 깨어 허망한 꿈을 돌이켜보니
又被無人欺(우피무인기) :
다시 허망하다는 느낌에 속는다.
一向着心坐(일향착심좌) :
참나 의식 하나로만 향하니
冥冥無所知(명명무소지) :
내용물 없는 맑은 어둠이 있다.
有無俱是執(유무구시집) :
유무로 나누고 번갈아 붙잡으니
何處是無爲(하처시무위) :
어느 세월에 무위를 알랴
有無同一體(유무동일체) :
유무가 동일한 일체고
諸相盡皆離(제상진개리) :
모든 모양이 다하여 사라졌다.
心同虛空故(심동허공고) :
마음은 허공과 동일하고
虛空無所依(허공무소의) :
허공은 어디에도 의지하지 않는다.
若論無相理(약론무상리) :
만약 참나 무상의 이치를 논설하라면
唯有父王知(유유부왕지) :
오직 의식만을 말한다.
2).
好雪片片(호설편편) :
내리는 눈 송이송이
不落別處(불낙별처) :
의식에 떨어진다.
3). 무쇠소(鐵牛)
但要無心於萬物,단자무심어만물
다만 온갖 만물에 무심하다면
何妨萬物假圍繞;하방만물상위요
만물이 나를 에워싸고 있는 것이 무엇이 방해가 되겠는가.
鐵牛不怕獅子吼,철우불파사자후
쇠로 만든 소가 사자의 포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같고,
悟似木人看花鳥;흡사목인견화조
나무로 만든 사람이 꽃을 보고 새를 보는 것과 꼭 같네.
木人本體自無情,목인본체자무정
나무로 만든 사람은 본래 자체에 마음이 없으며
花鳥逢人亦不驚;화조봉인역불경
꽃과 새도 나무로 만든 사람을 만나도 놀라지 않는다.
心境如如只遮是,심경여여지차시
마음과 경계가 여여하면 다만 이러할 뿐인데
何慮菩提道不成。
하처보리도불성
깨달음 이루지 못한 것을 무엇 대문에 염려하겠는가.
4). 방온 거사 임종 때
但願空諸所有(단원공제소유) :
다만 모든 세상만물이 꿈속이란 사실을 알기 원할지언정
愼勿實諸所無(신물실제소무) :
모든 없는 것들을 실제로 있다고 여기지 말라
好住世間(호주세간) :
사는 동안에는 즐겁게 세상을 살라
皆如影響(개여영향) :
세상만사 모두 그림자나 메아리 같으므로
悟道頌
오도송
十方同聚會 시방동취회
個個學無爲 개개학무위
此是選佛場 차시선불장
心空及第歸 심공급제귀
온 세상 천지에서 모인 사람들
저마다 지어냄이 없는 것을 배우네
이곳은 다름아닌 부처가 되려는 곳
빈 마음 이루면 급제하여 돌아가네
龐蘊居士 Pang Yun (74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