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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

한 줄도 너무 길다(하이쿠 시 모음집)

작성자山木|작성시간23.07.04|조회수17 목록 댓글 1

생선 가게 좌판에 놓인

도미 잇몸이

시려 보인다

-바쇼

몸무게를 달아 보니

65킬로그램

먼지의 무게가 이 만큼이라니!

- 호사이

지금부터는

모든 것이 남는 것이다

저 하늘까지도

- 이싸(쉰 살 생일을 맞아)

‘나 혼자요’ 하고 말하자

여인숙 주인이 숙박부에 그렇게 적었다

이 추운 겨울밤

- 이싸

전에 이 집에 살던 사람이

얼마나 춥게 살았는지

말 안 해도 알겠네

- 이싸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우산 위의 눈도

가볍게 느껴지네

- 기가쿠

이 무더운 날에

나는 마음을 정했다

승려가 되기로

- 토세이

얼마나 운이 좋은가,

올해에도

모기에게 물리다니!

- 이싸

출처 : "한 줄도 너무 길다", 류시화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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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혜 | 작성시간 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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