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마음 공부

한 마디로 꿈 깨란 소식

작성자山木|작성시간23.08.03|조회수24 목록 댓글 1

치성하게 일어나는 생각이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 생각이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괴롭게 생각하는 그것 자체가 괴로움의 원인이다. 경계가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이 아니다. 경계를 경계로 받아들이는 그것 자체가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스스로 둘 아닌 것을 둘로 나누어 놓고 하나는 취하고 하나는 버리려 하는 그 집착과 애씀이 불필요한 갈망과 저항을 일으켜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뿐이다.

 

꿈을 생각해 보라. 꿈속에도 나와 세계가 있다. 주체와 객체가 있다.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이 나타난다. 눈앞에 온갖 대상들이 펼쳐진다. 그런데 그것들이 다 무엇인가? 모두가 꿈 아닌가? 모양을 따라 분별하지 말고 그 분별 자체를 보라. 우리가 꿈속에서 그것이 꿈임을 자각하지 못하면 그 모든 분별된 대상들이 실재한다고 착각하듯, 이 눈앞의 현실이란 것도 거대한 착각이 아닐까?

이 눈앞의 현실이 마치 꿈과 같다면, 그리하여 나를 포함하여 모든 대상이 다 ‘하나’의 작용, ‘하나’가 다양하게 펼쳐진 것이라면 무엇을 얻으려 할 것이고 무엇을 버리려 하겠는가? 이것이 일심진여(一心眞如)의 도리다. 일불승(一佛乘)의 이치다. 번뇌가 곧 보리인 소식이요, 중생이 그대로 부처인 까닭이다. 한 순간에 ‘나’라는, ‘삶’이라는 거대한 꿈에서 홀연히 깨어나 한 물건도 마음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눈앞이 문득 밝아져 더 이상 이 현실이라는 꿈에 속지 않는다. 이것이 돈오(頓悟)다. 한 마디로 꿈 깨란 소식이다.

 

 

 

 

출처 : 심성일 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정혜 | 작성시간 23.08.03
    댓글 이모티콘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