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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

復答請法以五言示之 법을 청하기에 다시 오언시로 답함

작성자山木|작성시간23.08.08|조회수17 목록 댓글 1

復答請法以五言示之
법을 청하기에 다시 오언시로 답함


 
本來眞面目   본래의 진면목은
髣髴若虛空   허공과 방불하지.
又如一點雪   또한 한 점 눈이
落在烘爐中   불타는 화로 속으로 떨어지는 것과도 같지.
 
離念眞如性   생각을 떠난 진여의 성품이란
如日處虛空   해가 허공에 있는 것과 같고
六根才一動   육근(六根)이 한번 움직였다 하면
如日入雲中   해가 구름 속으로 들어간 것과 같아.
 
本來淸淨道   본래부터 청정한 도는
其量等虛空   그 양이 허공과 똑같아서
乾坤在其內   하늘과 땅이 그 속에 있고
日月處其中   해와 달이 그 가운데 있지.
 
靈光色非色   신령스런 빛은 색(色)이면서 색이 아니요
神用空不空   신비로운 쓰임은 공(空)이면서 공이 아니니
徧現周沙界   무한히 넓은 이 세계에 두루 나타나면서
收攝一塵中   티끌 하나 속으로도 들어가네.
 
靈知一段空   신령스런 앎이란 하나의 공이니
寂照含虛空   허공을 머금고서 고요히 비추네.
萬相影現中   그 속에서 만 가지 모습 나타나고
獨露萬相中   만 가지 모습 속에 홀로 드러나네.
 
無生亦無滅   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으면서
一物鎭長空   하나의 물건이 머나먼 허공을 누르고 있네.
施爲渾大有   베풀면 대우주와 뒤섞여 하나가 되어
逈脫根塵中   육근과 육진(六塵)을 훌쩍 벗어나 버리네.
 
無始塞大虛   시작 없는 때로부터 큰 허공을 채우고
無終塞大空   끝이 없는 때까지 큰 허공을 채우네.
縱然塞大空   비록 큰 허공을 채운다 해도
如鳥跡空中   새가 허공에 남긴 자취와 같네.

 

 

                              白雲和尙語錄 백운화상어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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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혜 | 작성시간 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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