憨山大師 감산대사
澄心銘 징심명
真性湛淵,如澄止水;
참된 성품은 맑은 연못과 같아,
고요한 물처럼 맑으나
僧愛擊之,煩惱浪起。
증애(憎愛)가 그것을 뒤흔들어
번뇌의 물결이 일어나네.
起之不休,自性渾濁;
번뇌가 일어나 쉬지 않으니
자성(自性)이 혼탁해져서
煩惱無明,愈增不覺。(元)
번뇌 무명(無明)이
늘어날수록 그것을 깨닫지 못하네.
以我取彼,如泥入水;
내’가 ‘그것’을 취하니
진흙이 물 속으로 들어감과 같고
以彼動我,如膏益火。
‘그것’이 나를 움직이니
기름이 불길을 부추김과 같네.
彼亂我真,亂實我生;
‘그것’이 나의 성품을 어지럽히니,
거기서 실로 ‘나‘가 생기네.
我苦不生,劫燒成冰。(亨)
만약 ‘나’가 생기지 않는다면,
겁소(劫燒)에 얼음이 얼리라.
是故至人,先空我相;
그래서 지인(至人)은
먼저 ‘나’라는 생각을 비우나니,
我相若空,彼從何障。
‘나’라는 생각이 비워진다면
‘그것’인들 어디에 장애가 되겠는가.
忘我之功,在乎堅忍;
‘나’를 잊어버리는 수행은
굳건히 참아내는 데 있다네.
習氣才發,忽然猛省。(利)
습기(習氣)가 일어나는 즉시
문득 맹렬히 살펴보고,
省處即覺,一念回光;
살펴보는 곳에서 즉시 자각하여,
한 생각 빛을 돌이키라.
掃蹤絕跡,當下清涼。
지나온 자취를 끊어 버리면,
바로 그 자리에서 청량하리니,
清涼寂靜,挺然獨立;
청량하고 적정(寂靜)하면
곧게 홀로 설 것이며,
恬澹怡神,物無與敵。(貞)
담박하게 정신을 기쁘게 하면,
사물이 대적하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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