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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

무상송(無相頌)/六祖 혜능(慧能)

작성자山木|작성시간23.08.16|조회수13 목록 댓글 1

무상송(無相頌)

六祖 혜능(慧能)

 

 

 

 

說通及心通 설통급심통  
如日處虛空 여일처허공  
唯傳見性法 유전견성법  
出世破邪宗 출세파사종

말에도 통달하고 마음에도 통달하니,
마치 태양이 허공에 떠오른 것 같구나.
오직 본성(本性보는 ()만을 전하여,
세간에 나타나 삿된 가르침을 부순다.


法卽無頓漸 법즉무돈점  
迷悟有遲疾 미오유지질  
只此見性門 지차견성문  
愚人不可悉 우인불가실  

법에는 돈() () 없는데,
어리석음과 깨달음에 따라 느림과 빠름이 있구나.
다만 이것은 본성을 보는 문일 뿐인데,
어리석은 사람은 다 알지를 못한다.


說卽雖萬般 설즉수만반  
合理還歸一 합리환귀일  
煩惱暗宅中 번뇌암택중  
常須生慧日 상수생혜일  

말로 하면 수만 가지로 말할 수 있지만,
이치에 계합하여서는 하나로 돌아갈 뿐이다.
번뇌의 어두운 집 속에는,
늘 지혜의 태양을 밝혀야 한다. 


邪來煩惱至 사래번뇌지  
正來煩惱除 정래번뇌제  
邪正俱不用 사정구불용  
淸淨至無餘 청정지무여

삿됨이 오면 번뇌도 오고,
바름이 오면 번뇌는 사라진다.
삿됨과 바름을 모두 쓰지 않으면,
깨끗함이 지극하여 남김이 없다.


菩提本自性 보리본자성  
起心卽是妄 기심즉시망  
淨心在妄中 정심재망중  
但正無三障 단정무삼장

깨달음이 본래 스스로의 본성인데,
마음을 일으키니 바로 거짓된다.
깨끗한 마음은 거짓됨 속에 있으니,
단지 바르기만 하면 세 가지 장애가 없다.

世人若修道 세인약수도  
一切盡不妨 일체진불방  
常自見己過 상자견기과  
與道卽相當 여도즉상당

세속의 사람이 만약 도를 닦으면,
일체가 조금도 방해되지 않는다.
늘 스스로 자기의 허물을 보면,
도() 서로  들어맞게 되리라.


色類自有道 색류자유도  
各不相妨惱 각불상방뇌  
離道別覓道 리도별멱도  
終身不見道 종신불견도  

중생들에게 본래 도(道)가 있으니,
각자가 서로 방해하고 번뇌하지 않는다.
도를 버리고 따로 도를 찾으면,
죽도록 도를 보지 못할 것이다.

波波度一生 파파도일생  
到頭還自懊 도두환자오  
欲得見眞道 욕득견진도  
行正卽是道 행정즉시도

바쁘게 허둥되며 일생을 보내지만,
결국은 스스로 괴로워하게 된다.
참된 도를 보고자 하는가,
행함이 바른 것이 바로 도()이다.


自若無道心 자약무도심  
闇行不見道 암행불견도  
若眞修道人 약진수도인  
不見世間過 불견세간과  

스스로 만약 도를 향한 마음이 없다면,
어둡게 행동하여 도를 보지 못한다.
만약 참으로 도를 닦는 사람이라면,
세간의 허물을 보지 않는다.

若見他人罪 약견타인죄  
自罪却是左 자죄각시좌  
他罪我不罪 타죄아불죄  
我非自有過 아비자유과

만약 타인의 잘못을 본다면,
스스로의 잘못이 도리어 그 증거이다.
타인은 잘못하고 나는 잘못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나에게 스스로 허물이 있음을 나무라는 것이다.


但自却非心 단자각비심  
打除煩惱破 타제번뇌파  
憎愛不關心 증애불관심  
長伸兩脚臥 장신양각와

다만 돌이켜 스스로를 비난하는 마음이 되면,
번뇌를 제거하게 될 것이다.
싫어하고 좋아함에 마음을 두지 않으면,
두 다리 쭉 뻗고 누울 수 있다.

欲擬化他人 욕의화타인  
自須有方便 자수유방편  
勿令彼有疑 물령피유의  
卽是自性現 즉시자성현  

타인을 교화하고자 한다면,
스스로 방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가 의심을 가지도록 하지 않는다면,
곧바로 스스로의 본성이 드러날 것이다.


佛法在世間 불법재세간  
不離世間覺 불리세간각  
離世覓菩提 리세멱보리  
恰如求兎角 흡여구토각

불법(佛法)은 세간에 있으니,
세간을 버리지 말아야 깨친다.
세간을 버리고 깨달음을 찾는다면,
마치 토끼에게서 뿔을 찾는 것과 같다.

正見名出世 정견명출세  
邪見是世間 사견시세간  
邪正盡打却 사정진타각  
菩提性完然 보리성완연

바른 견해를 일컬어 출세간이라 하며,
삿된 견해를 일컬어 세간이라 한다.
삿됨과 바름을 모두 물리쳐 버리면,
깨달음의 본성은 완전하여 흠이 없다.


此頌是頓敎 차송시돈교  
亦名大法船 역명대법선  
迷聞經累劫 미문경누겁  
悟卽刹那間 오즉찰나간

이 게송은 돈교(頓敎)이며,
또 큰 진리의 배라 부른다.
어리석은 자가 들으면 오랜 세월을 거치겠지만,
깨닫게 되면 찰나 사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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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혜 | 작성시간 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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