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본디 끝이 없다. 그러므로 행위에서 벗어나 수행에 정진하면서,
- 항상 주의 깊게 깨어 있어라.
아띠샤(Atisha)의 충고 1
길에 관한 최상의 가르침은 무엇입니까?”하는
제자들의 질문에 답하여 아띠샤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최상의 방편은 무아를 깨닫는데 있다.
최상의 가치는 네 자신의 마음을 항복 받는데 있다.
최상의 공덕은 항상 남을 도우려는 마음을 갖는데 있다.
최상의 교훈은 그침 없는 마음 챙김이다.
최상의 치유는 모든 사물의 무자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최상의 활동은 세속사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다.
최상의 성취는 번뇌가 줄어들어 마침내 사라지는 것이다.
최상의 보시는 집착하지 않음 속에서 발견된다.
최상의 지계는 평화로운 마음이다.
최상의 인욕은 겸허함이다.
최상의 정진은 행위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최상의 선정은 꾸미지 않는 마음이다.
최상의 지혜는 형상을 떠나는 것이다.”
마음에 품지 않음이 보시이다.
옳고 그름을 떠남이 지계이다.
한결같음이 인욕이다.
수용과 거부에서 자유로움이 정진이다.
향하지 않음이 선정이다.
마음의 모양 없음이 지혜이다.
서부지방, 나리를 떠나면서
아띠샤는 거기 모여든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고별의 충언을 하셨다.
수행에 방해가 되는 곳은 멀리 떠나라.
그리고 항상 수행의 공덕이 자라나는 곳에 머물도록 하라.
흔들림 없는 마음을 얻기까지는 번잡한 곳은 해롭다.
그러므로 은둔처에 머물러라.
네 마음을 끓어오르게 하는 자들을 버리고,
공덕을 늘려주는 분들에게 의지하라.
이 말을 마음에 새기거라.
일은 본디 끝이 없다.
그러므로 행위에서 벗어나
밤을 낮 도와 수행에 정진하면서,
항상 주의 깊게 깨어 있으라.
한번 스승의 가르침을 받은 뒤에는
항상 그 의미를 되새기고
그 가르침에 따라 수행해야 마땅하다.
크게 겸허한 마음으로 이처럼 행한다면
곧바로 결과가 나타날 것이요,
마음속깊이 다르마를 실천하면
음식과 필수품은 저절로 주어질 것이다.
벗들이여,
외적 사물의 추구에는 본디 끝이 없으니,
바닷물을 마셔 갈증을 해소하려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바램이 사라진 이 자리에 머물라.
온갖 형태의 거짓꾸밈과 내세움,
자기치장을 내던지고,
자기마음을 항복받아 내적 고요에 이르거라.
속된 자들이 삶의 의미로 삼는 모든 것을 버려라.
그것은 단지 다르마 수행의 걸림돌일 뿐이기에.
좁고 가파른 길에 놓인 돌부리인 것처럼,
부와 명예에 대한 생각을 깨끗이 지워버려야 한다.
그것은 단지 악마의 올가미일 뿐이기에.
코 속에 든 코를 풀 듯,
명성과 칭찬을 바라는 생각을 모두 풀어버려야 한다.
그것은 다만 자신을 꾀어내어 기만할 뿐이기에.
그대들이 쌓아올린 모든 행복과 즐거움,
친분은 순간일 뿐이므로,
여기에서 등을 돌려라.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지금보다 길 것이니,
공덕의 보물을 소중히 간직하여 미래에 대비하라.
죽는 순간 모든 것을 남겨두고 떠나가니,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말라.
남을 멸시하고 비난하지 말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껴라.
가까운 사람에게 너무 집착하지 말고,
먼 사람에게 차별하지 마라.
남의 장점을 부러워하거나 시기하지 말고,
겸허하게 그 장점을 받아 들여라.
남의 결점을 흠잡으려 하지 말고
자신의 결점을 잘 파악하라.
그리고 스스로,
원한에 사무친 듯 그것을 처단하라.
자기 이익에 열중하지 말고
낮은 자세로 다른 이들을 존중하라.
친자식을 대하듯 모든 중생에게 자비를 베풀어라.
항상 얼굴에는 미소를 띠고,
따뜻한 마음을 지녀라.
진심으로 말하고, 상냥하게 말하라.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고 다니면 실수를 범하게 되므로,
해야 할 말만 하라.
쓸데없는 행동을 많이 하면 수행의 공덕이 사라진다.
그러므로 깨달음에 도움 되지 않는 행위들을 내버려라.
본질에서 벗어난 일에 분주한 것은 소용이 없다.
지금 그대들이 처해 있는 조건은 모두
오래 전부터 지어온 업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기에
그 결과가 지금 바라는 것과 다를 것이다.
그러므로 편안하게 마음먹어라.
아 차라리 죽음을 택하더라도
어찌 참된 인간의 삶을 저버릴 것인가!
그러므로 그대들은 항상 있는 그대로 행동하고,
자신을 속이는 일이 없도록 하라.
이생의 고난과 행복은 모두
이·저번 생에 지은 인·과 때문이니,
그러니 자신의 환경과 조건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
그대 자신을 항복받기 전에는 남을 인도할 수 없다.
그러므로 먼저 그대 자신을 항복 받아라.
* 디빵까라쉬리즈냐나(Dipan.kararijn~a-na) / 아띠샤(Atisha)
* 출처-티벳문화원혜등정사
http://blog.naver.com/pian2002/90136443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