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 제이콥슨 - 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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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도는
어떻게 하면 완전히 현존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완전한 권한을 누리며,
계속 현존 할 수 있는가를 당신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더욱 현존하게 될 때
더욱 더 현존으로 깨어날 때
당신은 지금 이 순간의 풍부함으로
충만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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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의 어느 순간이든 거기에는
늘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현존하는 것들과 순간순간 연결되며
숨 쉬는 몸에서 완전히 현존하던가,
아니면 마음속에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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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마법사처럼 과거의 경험에 얽힌 온갖 감정들을 불러내어
지금 이 순간으로 투사한다.
당신은 자신이 경험하는 것을 현실이라 굳게 믿는다.
하지만 당신이 과거로부터 지금 이 순간으로
투사하는 것은 모두 환상에 불과하다.
당신은 자기만의 환상세계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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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으로든 마음에 대항하지 말라.
단지 마음이 무엇을 하고, 무엇을 꾸며내는지 보라.
마음을 멈출 수 있는 일은 그저
마음을 지켜보고 간파하는 것이다.
당신은 생각을 멈추려 애쓰지 않는다.
당신은 마음을 벗어나려 애쓰지 않는다.
그리하여 당신에게 현존의 문이 열릴 것이다.
당신은 현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만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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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행이든 결국은 실패할 것이다.
마음을 떠나서는 수행할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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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단지 내가 너를 본다는 것만을 알기 바란다.'
마침내 당신은 마음을 속속들이 아는 까닭에
마음이 더 이상 당신을 속일 수 없는
단계에 도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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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마음이 자기 딜레마의
본질을 간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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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각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
마음과 평화롭게 공존하라.
환상인 마음의 세계와......
어떤 식으로든 마음을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마음을 믿는 것이다.
당신은 환상의 일부가 될 것이다.
환상과 공존하는 올바른 길은
어떤 식으로든 환상을 긍정하거나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저 있는 그대로 보라.
그것은 생각의 힘으로 창조된 환상의 세계다.
당신은 생각하는 존재다.
당신은 생각으로 환상을 만들어 내는 존재다.
길을 잃지 말라,
당신 스스로 만들어낸 것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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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분리를 받아들이면
분리는 당신을 단일성 속으로 인도할 것이다.
분리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극복하려는 노력을 멈추는 것이다.
긴장을 풀고 편안히 분리되라.
자신이 분리되어 있음을 받아들여라.
이원성 안에서 균형 잡히게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낮과 밤이라는 이원성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행복과 슬픔, 기쁨과 고통, 단일성과 분리라는
이원성을 받아들이기는 그리 쉽지 않다.
우리는 보지 못한다.
슬픔이 행복으로 가는 입구임을.
고통이 기쁨으로 가는 입구임을.
분리가 단일성으로 가는 입구임을.
우리는 이원성 안에서 균형 잡히게 사는 법을 알지 못한다.
우리는 이원성의 한쪽을 위해
다른 한 쪽을 거부하는 데 익숙해 있다.
무지로 인해 우리는 스스로 균형을 깨뜨린다.
우리가 피하려 애쓰는 그것 속에서 스스로 갇힌다.
고통을 거부하면 기쁨이 거부할 것이다.
분리를 거부하면 단일성을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당신은 한 가지 이유로,
오직 한 가지 이유로 고통을 겪는다.
지금 여기에 있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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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모든 투사들을 인정하라.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투사들을 모두.
그것들은 당신의 것이다.
그것들을 되돌려라.
당신의 전부로 과감히 존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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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고 싶으면 자기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
자기를 최우선으로 두는 것은 이기적인 게 아니다.
자기가 무엇을 원하지 않는지 아는 것은
이기적인 게 아니다.
그것은 당신에게 힘과 권한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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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는 꽃 하나하나,
관목 하나하나,
나무 하나하나에게 말해 보라.
'나는 여기에 있고, 나는 너를 본단다.'
식탁 위에 놓인 음식의 향기를 음미하라.
이 순간 밖에는 어떤 삶도 없음을 알라.
아주 천천히 깊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음식이나 물을 건네라.
이제 깊은 감사의 느낌으로 첫 술을 들기 시작하라.
천천히 의식하며 씹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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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에서 화가 올라오거든
그 화에게 완전한 표현을 허용하라.
자신에게 상처나 슬픔을 느끼도록 정말로 허용한다면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울음일 것이다.
눈물이 흐르도록 내버려 두라.
눈물을 환영하라.
눈물이 웃음으로 바뀌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으리라.
당신의 화에 대하여 누구도 비난하지 말라.
화는 당신의 내면에서 올라오며 당신만의 것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비난을 멈춘 뒤에야 비로소
당신은 자유롭고 힘찬 삶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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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단지 완전히 표현되기를 바란다.
분노를 억누르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분노는 경고다.
당신을 간섭하지 말라는 온 세계에 대한 경고다.
'내 세계를 존중하라.'
분노는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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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 분노를 표현할 때는 늘 책임 있게 표현해야 할 것이다.
이런 감정들의 표현에 다른 누구도 개입되지 않게 하라.
당신의 화나 분노 때문에 비난받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신만이 이런 감정들에 책임이 있다.
당신이 화나 분노를 완전히 표출해도 전혀 개의치 않을
사람이 함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혼자 있을 때 이런 감정들을 표현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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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알고,
결과에 대한 어떤 집착도 없이
둘 다를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을 때
당신에게는 참된 힘이 있다.
화는 무력감의 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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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각하는 마음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어떻게 성공하는지를 배우는 길고 힘겨운 과정이 시작되었다.
우리 중 일부는 성공했고, 일부는 실패했다.
하지만 실패한 사람들은 행운아들이다.
왜냐하면 내면을 탐구하고 삶의 진리로 가는 길을 찾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겪은 고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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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사랑으로 행하기를 원하는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접시를 닦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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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는 것은 과거를 놓아버리는 것이다.
과거를 놓아버리는 것은 용서하는 것이다.
비난 받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면
당신은 자신을 완전히 책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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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내면에 과거가 억압된 화들이 많이 남아있다면
매일 화의 명상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적어도 한 달간.
화를 표현하기에 알맞은 음성을 선택하라.
화에 잘 어울리는 표정을 지어라.
원한다면 주먹을 불끈 쥐어라.
도움이 된다면 베개를 두들겨 패라.
당신이 화나서 내뱉는 말에 아무도 영향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혼자 있는 것이 최선이다.
화에게 완전한 표현을 허용하라.
난폭하라.
화를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어머니에게 수류탄을 던져라.
아버지를 악어 떼가 우글거리는 연못에 던져버리라.
창조적으로 보복하라.
화를 표현하라.
화를 즐겨라.
화가 당신 안에서 장난스레 폭발하도록 내버려 두라.
화는 당신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아버지와의 관계를 완료하기 위해
한 마디를 해야 한다면 당신은 아버지에게 뭐라 말하겠는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비하하지 말라.
당신인 모든 것으로 과감히 존재하라.
마음의 세계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나는 어떤 식으로든
마음의 세계를 부정하지 않는다.
나는 마음의 세계를 판단하지 않는다.
문제는 단지 그 세계가 실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환상의 세계다.
하지만 당신이 생각들을 긍정하거나 부정함으로써
또는 굳게 믿음으로써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그런 생각들은 함께 뭉쳐서
두터운 구름층을 이룰 것이며 한 줄기 햇빛도 비치지 못할 것이다.
당신이 눈을 뜨고서 관계라는 거울을 들여다보려 한다면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마음속에 프로그램 된
통제, 판단, 비난, 무자격, 고립과 두려움의
모든 무의식적인 양식들을 보기 시작할 것이다.
어떤 무의식적인 양식들을 의식하는 것은 깨어나는 과정에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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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하나하나는 그 색깔과 아름다움으로 당신을 매혹하려고 애쓰고 있다.
'내가 더 이상 뭘 할 수 있겠니?' 꽃은 묻는다.
'날 보지 않을 거니?
나와 함께 하지 않을 거야?
넌 내가 누구인지 모르니?
난 꽃의 모양을 한 신이란다.
난 네 관심을 끌려고 애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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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는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 외에는 당신에게 줄 아무것도 없다.
'당신은 그것으로 충분한가?'
신은 알고 싶어 한다.
만약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당신은 지금 이 순간을 떠나야 할 테니.
당신은 그 이상의 다른 뭔가를 찾아서 마음이라는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야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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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방황하게 하는 원죄는 판단임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판단을 초월하는 길고 미묘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판단을 멈추려 하지 말라.
그 역시 판단일 테니.
판단은 용납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최후의 시험이다.
그 시험을 통과하면
판단은 당신을 놓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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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자신의, 특히 에고의 수준에 있는 수많은 측면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라.
참된 삶은 지금 이 순간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한,
당신은 자유롭게 환상적인 마음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당신은 선택해야 한다.
신을 주인으로 섬길 것인지,
아니면 마음을 주인으로 섬길 것이지.
레너드 제이콥슨 <지금 이 순간>
침묵의 향기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