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마음 공부

아유르베다(Ayurveda)

작성자山木|작성시간24.02.28|조회수42 목록 댓글 1

아유르베다

(Ayurveda)

 

 

 

1.아유르베다란 무엇인가

 

자고로 세계 의학은 삼분되어 왔다. 히포크라테스를 기점으로 한, 세계 인구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양의학과, 중국을 거점으로 한국과 일본의 민간 전통의학으로 대표되는 한의학, 인도ㆍ스리랑카ㆍ파키스탄ㆍ방글라데시ㆍ미얀마 등지에서 행해지고 있는 아유르베다가 그것이다.

인도의 전통 민속 의학인 아유르베다는 5천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의학이다. 서양의학의 시발지인 그리스나 중국의 한의학이 모두 이 아유르베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스크리트 어인 아유르베다(Ayuveda)의 어원은 ‘생명’을 뜻하는 ‘아유르(Ayur)’와 ‘지식’ 또는 ‘지혜’를 의미하는 ‘베다(Veda)’가 합쳐져서 된 말이다. 한마디로 생명의 예술이자 과학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아유르베다다.

아유르베다에서는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것에도 똑같이 관심을 가지고 치료해 나간다. 즉, 인간이 질병에 걸렸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평소 건강을 유지하며 활기차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등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삶을 유지해 나가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몸 관리에 대한 세밀한 방법과 건강 증진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먹고 마셔야 하는가에 대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인도 신화에 의하면 아유르베다는 우주의 창시자인 브라마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가 남긴 의학 지식을 그의 제자들이 대를 이어 전수했는데, 네 번째 경전인 <아사르바 경전>에 보면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해 기술하면서 각 질병의 원인과 그에 대한 치료, 식이 요법 등 아유르베다식 치료법이 비교적 상세히 실려 있다.

기원 전 6세기경에는 유명한 외과 의사인 수슈루타가 <수슈루타 삼히타>라는 아유르베다 외과서를 남겼는데 그때 이미 그는 뇌 수술과 코 성형수술을 실시했음이 문헌을 통해 드러나 있다. 그후 1~2세기경에는 내과의사인 차라카가 <차라카 삼히타>라는 내과 고전경을 남겨 아유르베다를 본격적인 의학으로 자리잡게 만들었다.

아유르베다 의학은 8가지의 전문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신경과를 포함한 내과, 외과, 안과와 이비인후과를 포함한 쇄골 상부 관할과, 정신과, 소아과, 독물학, 노화 방지를 포함한 노인학, 강정학(Sexology & aphrodisiacs)으로 되어 있다.

아유르베다에서 추구하는 근본 목적은 간단한 운동, 명상, 식사 조절과 약초 섭취,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건강을 증진시키고 자연 상태에서 질병의 예방적 기능을 갖추게 하자는 데 있다.

한마디로 자신의 행동과 예지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자연과 인체와의 관계에 균형을 유지해 그 속에 내재해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질병 없이 오래도록 건강한 삶을 유지하자는 건강법이다. 이것이 10억 이상의 인구를 가진 인도에서 5천 년을 거치면서 주요 의학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만든 비결이다.

 

2.네가지 측면(Aspects)으로써 구성되는 인간  

 

아유르베다에 따르면 인간의 생명은 4가지 요소로 구성되었다. ‘육체(sharira)’ ‘감각(indriyas)’ ‘마음(manas)’ ‘영혼 혹은 정신(atma)’이 그것이다. 이들의 관계를 보면, 육체는 감각의 영향을 받고 감각은 마음의 영향을 받고 마음은 정신의 영향을 받는다. 실제 인간은 일상 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감각의 영향을 받는 육체로써 생활해 나간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아프면 고통을 호소하고, 웃고 울고 화내는 등 희로애락애오욕에 지배당한다. 특히 어린아이와 동물들은 즉흥적이어서 감정 변화에 따라 지체없이 육체적 반응을 일으키는 단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점차 성인이 되면서 교육을 받고 경험을 축적해 가면서 이것은 좀더 복잡하게 변화해 간다. 가정과 사회라는 집단의 일원으로 책임과 의무, 권리를 수행해 가면서 이러한 감정들은 마음의 조절을 받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마음은 자연이나 사회적 환경에 따라 우리의 감정과 육체를 지배한다. 특히 복잡한 사회 환경 속에 살면서 마음속에 스트레스에 쌓이면 이는 곧 감정으로 표출되면서 몸의 질환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감정이 직접 우리 몸을 지배하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되며 어떡해서든 마음을 다스려 감정을 조절하여야 한다.

 

 

3.육체를 지배하는 마음의 세 가지 특성  

 

마음의 세 가지 속성, 즉 사트바, 라자스, 타마스는 구체적으로 우리 마음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우리 마음속에 ‘사트바’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늘 건강하고 창조적이며 영적인 힘이 넘친다. 그런 사람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질병으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있는 조화와 적응력을 갖게 된다. 그들은 마음의 평화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며 질병의 정신적 근원을 차단한다. 또한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 매사 생각하며 노력한다. 모든 것에서 선한 것을 찾고 구도자의 입장으로 인생을 살아간다. 순수함, 맑음, 평화를 계발해 나가며 자연과 내적 자아의 조화로써 건강이 유지된다. 이러한 균형과 조화로서의 사트바는 진정한 건강과 치유의 원천이다.

‘라자스’는 내적 평화를 찾기보다는 외부 세계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잘못된 생각으로부터 오게 된다. 라자스는 욕망과 왜곡, 감정의 기복으로부터 일어난다. 감각적인 즐거움을 좇고 탐닉하여 불안정성에 빠지게 된다. 때문에 통증과 흥분, 그리고 에너지의 낭비를 가져오게 되어 질병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타마스’는 우리의 인식력을 약화시키고 본질을 가리우는 무지로부터 온다. 자아를 격리시켜 고립되게 하고 외롭게 만든다. 육체에 매달려 정신을 보지 못하고, 자기 인식과 깨달음이 없는 한 우리는 타마스의 어둠 속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침체, 퇴화, 죽음에 이르게 된다. 라자스와 타마스는 서로 협력하는 관계며 라자스는 에너지의 지나친 낭비로 결국은 타마스에 이르게 된다. 예를 들면 자극적인 음식, 술, 성생활 탐닉 등은 처음에는 라자스로 시작되어 라자스를 자극하나 결국에는 피로와 에너지의 붕괴로 타마스에 이르게 된다.

이들 세 가지 속성은 다시 여러 측면에서 비교할 수 있다. 우선 색깔로 표현하자면 사트바는 흰색에 비유된다. 깨끗함과 균형을 상징한다. 반면 라자스는 빨간색으로 행동과 열정이 합쳐진 것을 나타내며 타마스는 검은색---어두움과 망상을 나타낸다. 시간으로 볼 때 사트바는 낮이며 맑음을 상징한다. 라자스는 해뜰 때와 해질 때를 나타내며 타마스는 밤과 어두움으로 대변된다. 에너지는 어떤가? 사트바의 에너지는 중립적이며 균형적이다. 라자스는 적극적, 활동적이다. 반면 타마스는 소극적, 활동 지연을 나타낸다. 세계(world)로 본다면 타마스는 천국, 공간, 평화를 가진다. 반면 라자스는 대기, 폭풍우 지역, 타마스는 지구, 중력권, 무기력이다. 더 나아가 우주의 단계로 살피면 사트바는 이상적, 라자스는 섬세함, 별, 순수한 형태지만 타마스는 천함, 물리적, 육체적이다. 자연계로 볼 때는 타마스는 영적이며 선, 성자를 의미하나 라자스는 인간 세계, 타마스는 동ㆍ식물로 대변된다. 마지막 의식 상태로 볼 때 사트바는 깨어 있음이고 라자스는 꿈, 타마스는 깊은 잠의 상태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육체와 마찬가지로 마음에도 올바른 영양소가 필요하다. 마음의 영양소는 우리가 먹는 음식, 감각 기관을 통해 얻는 경험과 감동들, 나아가 더 깊은 의식세계에 필요한 정신적 훈련 등이다. 그러나 마음의 영양의 첫 단계는 뭐니뭐니 해도 우리가 먹는 음식을 통해 얻어짐을 알아야 하겠다.

 

 

4. 인체의 3가지 구성 요소 

 


현대의학은 우리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과 구조들에 대해 획기적인 많은 사실들을 밝혀 내었다. 세포를 비롯한 DNA의 미세한 구조, 심지어는 염색체 속의 유전자 배열까지 알아냈을 뿐 아니라 신의 영역이라 일컫던 게놈 지도까지 완성해 질병의 원인 규명과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 인체의 모든 비밀이 벗겨져 이제 현대의학으로 풀지 못할 과제는 더 이상 없을 듯도 싶다.

그러나 이런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성상 현대의학은 많은 한계점을 안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인체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복잡한 생리적 현상 과정에서 이런 미세 물질이나 구조들이 어떻게 협동하여 생명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와 지식은 그다지 충분치 못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명상에 잠기게 하며 잠들게 하는가,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기억 또는 망각하게 하는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중 일부는 분해돼 영양소로 작용하고 일부는 대소변으로 배설되는 기전은 어디에 있는가? 또한 같은 양의 음식, 같은 운동을 하는데 왜 어떤 사람은 살이 찌고 어떤 사람은 날씬한가 등등 이런 유의 수많은 의문들에 대해 현대의학은 명쾌히 설명하지 못한다.

자르고 나누고 쪼개고 분석해 더 명확한 쪽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이런 방법은 물질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아유르베다가 현대의학과 다른 점은 바로 이런 이유들에 있다. 아유르베다에서는 현대의학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부분---즉, 이런 여러 가지 기능을 이루어 내고 관장하는 조직들의 상호 유기적인 지식과 정보를 우주적인 차원에서 보다 광범위하게 접근해 우리 몸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유르베다에서는 우리 몸은 3가지 기본 시스템(dosha, dhatu & mala) 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본다. 이 중 다투(dhatau)와 말라(mala)는 현대의학의 패러다임에 속하는 것들이다. 다투는 기능과 구조, 그리고 물질을 대변하며, 말라는 신진 대사 후 영양과 열로 이용되지 않고 남겨진 노폐물을 말한다. 반면 도샤(dosha)는 관찰할 수 있는 존재지만 물질이나 구조로는 이해할 수 없는, 구체적인 성질의 것은 아니다. 생리ㆍ생화학적인 역동성쯤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이 도샤는 다시 ‘3 dosha설’로 나뉜다. 이것을 알기 쉽게 한의학과 비교해 보면 이렇다. 한의학에서는 모든 생명력이 기(氣)에서 출발해 음과 양의 조화로써 생명 현상이 유지된다고 본다. 이것이 1氣 2원론이다.

이에 비해 아유르베다에서는 생명력은 프라나(prana)에서 나오며 이것이 vata, pitta, kapha라는 3가지 생리적 역동성에 의해 생명력이 유지된다는 1프라나 3원론을 주장한다. 즉, 우리 인체는 대우주의 일부로, 이러한 우주의 현상이 인체의 현상으로 직접 표출된다고 보는 것이다. 다음 회에서는 이 3가지 특징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5. 우리 몸을 관장하는 3도샤의 속성 ①

 

아유베다는 1프라나 3원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여기서 3원론이란 ‘3 dosha', 즉 바타(vata), 피타(pitta), 카파(kapha)를 이르는데, 우주의 현상은 바로 이 3가지의 조화와 균형으로써 유지된다고 했다.

우선 바타는 운동성을 나타낸다. 즉, 우주 현상에서 바타는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계가 공전, 자전하는 성질을 가리킨다. 피타는 불, 또는 에너지를 상징한다. 즉, 태양의 빛과 열로 우주를 밝히고 에너지를 충만케 한다. 카파는 접착성, 즉, 중력과 원심력, 구심력으로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3가지 도샤의 역할은 우주의 역할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역할의 분담과 조화는 우리 인체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리적 기능의 역동성이라 말할 수 있다. 즉, 우리 몸 속의 유전자라든가 세포 등등은 제각기 인식하는 기능이 따로 있다. 이런 것들이 도샤로써 발현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3가지 도샤는 우리 몸을 살피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다. 그 첫번째로 오늘은 ‘바타(vata)’에 대해 알아보자.

아유르베다에 따르면 우리 몸은 공간, 공기, 물, 불, 흙의 5가지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바타는 공간과 공기의 조화와 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항상 움직이고 변화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몸 속의 공기, 혈액, 음식, 신경, 생각과 노폐물의 움직임과 이동에 관여한다. 심신의 균형을 잡고, 에너지를 발산하며, 운동하고, 감각을 느끼며, 생각하고 결심하는 역할도 바타가 담당한다. 이러한 바타는 차가움, 가벼움, 건조함, 변동성, 움직임, 엷어짐, 거침이라는 7가지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바타의 속성이 지나치게 되면 정신이 혼미해지고, 위에 가스가 차며 불면증, 신경 과민, 고혈압 등을 가져온다. 반대로 부족하게 되면 울혈, 변비와 함께 매사 무신경하게 되고 생각이 없어진다.

체질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바타 체질을 가진 사람은 키가 아주 크거나 반대로 아주 작다. 살집이 전혀 없고 뼈가 툭 튀어나와 있으므로 몸이 매우 가볍다. 피부는 거칠고 건조하며, 눈은 작고 초조함을 담고 있다. 머리카락 또한 가늘고 거칠거칠하다. 이빨은 전체적으로 굽어 있는 데다 엉성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손톱은 거칠고 부서지기 쉽다. 관절들은 툭 튀어나와 있으며 굳어 있고 뚝뚝 소리를 내는 게 특징이다. 혈액 순환이 좋았다 나빴다 일정치가 않다. 입맛이 자주 바뀌고 갈증을 잘 느끼질 않으므로 땀을 거의 안 흘리며 변은 딱딱하고 습기가 없으며 소변의 양도 아주 작다. 추위에 약하고 건조한 체질에 바람에 예민하다.

통증을 심하게 느끼며 정신 신경 계통의 질환에 걸리기 쉽다. 항상 부산스럽게 움직이며 안절부절 못하는 경향이 있고 참을성이 없다. 숙면을 취하지 못해 늘 얕은 잠을 자며 쉽게 깨고 꿈을 많이 꾼다. 기억력은 좋으나 그만큼 건망증도 심하며, 말이 빠르며 말수 또한 많은 편이다. 성질이 급하고 자주 변한다. 장점은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점이고, 단점은 공포감을 잘 느낀다는 것이다. 믿음이 쉽게 변하고 엉뚱할 때가 많다.

 

 

6. 우리 몸을 관장하는 3도샤의 속성 ②

 

지난 주에 이어 오늘은 피타(pitta)의 속성에 대해 알아보겠다. 피타 도샤의 대표적 속성은 불 또는 뜨거움이다. 내포하고 있는 성질은 유동성과 전환성이며, 5가지 요소 중 불과 물의 조화와 전환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마디로 신진 대사를 주관하는 소화 효소와 호르몬의 존재가 피타의 속성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마음속에서 뇌신경을 자극해 신경 전달 물질을 분비하고 작용케 해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이해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피타는 7가지 성질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소화를 촉진시켜 배고픔을 느끼게 하고,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뜨거움, 피부와 머리카락이 반짝이며, 정확한 시력을 갖게 하는 가벼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유동성을 비롯해 기억력을 주관하는 날카로움, 이 외 섬세함과 깨끗함 이 7가지가 피타를 대표하는 성질들이다. 이러한 피타 속성이 지나치게 되면 여드름이 나고 화를 잘 내게 되며 내분비에 이상을 가져와 위궤양 등에 걸리게 된다. 반대로 부족하게 되면 소화 장애를 가져오고, 신진 대사가 느려지고 행동이 굼뜨게 되며 통찰력을 잃게 된다.

그러면 피타 체질의 신체적 특징은 어떠한가? 우선 외형적 모습은 보통에 속한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에 보통의 근육의 가지고 있으며 마르지도 비만하지도 않은 체형이다. 피부는 윤이 나고 따듯하며 기름기가 있다. 눈은 쉽게 충혈되며 날카롭다. 머리카락은 가늘고 기름기가 있으며 치아는 보통 정도로 잇몸에서 쉽게 피가 나는 경향이 있다. 혈액 순환은 좋은 편이나 관절이 헐겁다. 입맛은 아주 좋으나 갈증을 자주 느낀다. 땀을 많이 흘리고 설사 기운이 있으나 변은 부드러운 편이다. 소변 양이 많고 색은 노랗다. 면역력은 중 정도이고 태양, 불, 열 등 뜨거운 것에 예민해 병에 걸리면 주로 열과 염증으로 나타난다. 질병은 주로 간 질환이나 혈액 질환으로 많이 나타난다.

보통 정도로 활동하며 참을성도 보통 수준이다. 수면은 약간 불규칙해 잘 자기도 하고 못 자기도 하며 꿈은 보통 정도로 꾸나 그 내용이 다채롭다. 기억력이 날카롭고 뛰어나며, 성격이 자극적인지라 말 또한 분명하고 모나게 하는 경향이 많다. 장점은 용기가 많다는 것이고 단점은 쉽게 화를 낸다는 점이다. 믿음은 확고하고 강한 편이다.

다음으로 카파(kapha) 체질에 대해 알아보자. 카파는 5가지 요소 중 물과 흙의 조화로 이루어진 속성이다. 카파는 신체의 장기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의 합성 구조물일 뿐만 아니라 그들 조직을 보호, 유지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안정성과 접착성의 성질을 지녔다. 이러한 카파는 다음의 11가지 성질을 가졌는데 차례대로 나열해 보면 이렇다.

①차가움---체온을 유지하고 신진 대사를 느리게 한다. ②밀집성--모든 조직을 밀집시킨다. ③탁함---깊은 잠에 빠지게 하고 마음을 느슨하게 하며 힘이 없어진다. ④점액성---관절의 윤활, 이완, 휴식, 점막의 보호. ⑤유체성(liquid)---모든 분비물을 조절하고 관절에 윤활제를 제공한다. 림프와 혈액 순환의 주 임무를 담당한다. ⑥유성(oily)---피부와 각 장기의 절연체 역할을 하고 관절을 윤활케 한다.

 

7. 우리 몸을 관장하는 3도샤의 속성 ③  

 

 

지난 회에 이어 카파의 성질에 대해 설명하면 이렇다.

⑦연성(soft)--우리 몸을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⑧정적(靜的)--움직이지 않는 정지 상태를 말하며, 우리 몸에 힘을 제공하고 안정성을 갖게 한다.

⑨두터움--전기나 열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절연체 역할을 한다.

⑩무거움--조직을 형성케 한다.

⑪느림--움직임을 더디고 느리게 한다.

이러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카파는 우리 몸에서 부비강과 코, 폐, 대장의 점액과 점막을 형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정신적으로는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마음, 신념의 정립 등에 관여한다. 카파가 지나칠 때에는 비만을 불러오고 부종이 생기며 당뇨, 고혈압, 폐렴, 비강 울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반대로 결핍 시에는 호흡기 등에 장애를 일으켜 기관지염, 기관지 천식, 위경련 등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면 카파 체질의 특성은 어떠한가? 카파 체질의 소유자들은 대개 키가 작고, 다부진 체격에 골격이 잘 발달되어 있다. 더러는 큰 키에 장대한 골격의 소유자도 있다. 체중은 비만에 가까운데 아무리 노력해도 몸무게를 줄이기가 힘들다. 피부는 희고 광택이 나며, 차고 두꺼운 편에 속한다. 눈은 크고 흰자가 두드러지며, 머리카락은 두껍고 기름지며 윤기가 흐른다. 이빨은 크고 튼튼하게 잘 형성되어 있으며 손톱ㆍ발톱은 부드럽고 하얗다. 관절은 강하고 크며 혈액 순환은 보통 정도이며 입맛 역시 중 보통이지만 변화가 거의 없다. 갈증도 보통 정도이고 땀은 처음에는 별로 흘리지 않다가 일단 흘리기 시작하면 몹시 많은 양을 흘리게 된다. 소변, 대변 모두 정상이며 소변의 색은 맑다. 습기나 추위, 찬 것에 예민하고 면역력이 높다.

발병하면 보통 울혈과 붓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한 폐와 점막에 발생하는 병으로 고생하게 된다. 행동은 느리고 참을성이 많다. 잠을 많이 자고 꿈은 거의 꾸지 않는데 어쩌다 꾸게 되면 주로 로맨틱한 꿈을 많이 꾸게 된다. 기억력은 느린 편이나 안정적이다. 말은 느리고 선한 편이다. 성격은 자신의 분수에 맞게 만족할 줄 알고 보수적 경향을 띤다. 카파 체질의 긍정적 감정은 사랑이며 부정적 감정은 집착이다. 한번 믿으면 잘 변하지 않고 견실하며 안정적이다.

이상으로 바타, 피타, 카파라는 3가지 도샤의 특성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3가지 도샤는 우리의 몸을 관찰하고 보호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포인트들이다.

이들 3가지는 신체 내에서 각각 관장하는 영역이 따로 있으며 계절별, 인생의 시기별로 미치는 영향 또한 각기 다르다. 그러므로 이 3도샤를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하느냐에 따라 육체의 건강은 물론 심리적 컨트롤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회부터는 이들 3가지 도샤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어떻게 작용하고 영향을 미치는지, 그 대응법은 무엇이고 어떻게 조절해 나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승의학,

아유르베다

 

 

 

 

아유르베다는 좋은 삶, 나쁜 삶, 행복한 삶,

불행한 삶이 무엇인지,
그러한 삶의 원인은 무엇이고 해결방법은 없는지를

 밝히고자 하는 의학이다.

-차라카-

 

 

오늘날까지 전해져온 전승 의학 가운데 아유르베다는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또 가장 널리 사용되던 의학체계일 것이다. 이러한 전승의학은 전통 문화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 그 문화의 지혜와 지식과 경험을 토대를 둔 의학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또한 인간을 환경 또는 대우주와 맺는 상호작용에서 파생된 존재로 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체계이기도 하다. 아유르베다를 비롯한 전승 의학은 현대 의학을 보충, 보완하며 인류의 건강증진을 돕는다는 의미에서 현대 서구 의학에서는 대체 의학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체와 정신과 영혼의 복합된 존재로 다루는 아유르베다

현대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유해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의약이 여전히 많다. 진통제와 완화제는 오로지 일시적인 효과만을 기대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다른 종류의 치료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오늘날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면 그것은 질병 치료에 있어서 현대 의학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과도한 전문화, 세분화에서 보다 종합적이고 전체적인 시각으로의 전환이다. 아유르베다와 같은 총체적 의학은 인간을 신체와 정신과 영혼이 복합된 존재로 다룬다. 이를테면 치료의 대상을 특정의 질병이 아닌 환자 그 자체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 건강은 어느 특정한 행동원리를 채택하고 일정한 섭생을 따름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전반적인 생활 방식이 되었다. 질병은 치료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어떤 규칙을 준수함으로써 예방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대두된 것이다.
또한 아유르베다는 그 이론과 실제 치료행위에 있어서 공통점이 상당히 많은 자연요법, 티베트 불교의학, 우나니 티브Unani tibb(그리스-아라비아)와 같은 기타 전승 의학체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들 의학 체계에서 의사들은 다른 의학 체계에서 사용하는 약품을 자유롭게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사용하는 약품이 모두 자연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아유르베다의 기원

아유르베다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에서 ‘생명’을 뜻하는 아유르ayur와 ‘지식’을 뜻하는 베다veda가 결합하여 생긴 단어이다. 따라서 그 의미를 조합하면 ‘생명 과학’이 된다. 좀더 한정된 의미로 보면 아유르베다는 의학을 가리킨다.
아유르베다의 기원은 고대로 거슬러올라간다. 전설에 의하면 힌두교의 삼위일체 신의 하나인 창조주 브라마가 최초로 아유르베다를 깨닫고 그것을 그의 아들인 다크샤-프라야파티에게 가르쳤다고 한다. 그 뒤에 치유의 신이자 의학의 선생인 단완타리가 아유르베다를 탁월한 인도 현인인 아트레야, 바라드바자, 카슈야파, 수슈루타, 파라샤라, 차라카 등에게 전수하였다. 그리고 아트레야의 제자인 아그니베샤가 기원전 1,000년에 <아그니베샤 사미타>원본을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것이 <차라카 사미타>가 현재와 같은 형태를 갖춘 것은 기원전 7세기였다.
차라카 현인은 아유르베다를 ‘이로운 삶의 유형과 해로운 삶의 유형, 행복한 삶의 유형과 불행한 삶의 유형, 우리 삶에 이롭고 해로운 것들에 관한 지식, 그리고 생명의 본질 그 자체뿐 아니라 수명에 관한 지식 등을 얻을 수 있는 과학’으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와 같이 아유르베다는 개인적 관점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전체로서의 사회 전반에 유익함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목적은 질병의 발생과정을 차단

아유르베다에 따르면 건강은 단순히 질병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신체와 정신과 영혼이 최상의 상태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베다 철학에서 다르마dharma라 부르는 삶에 있어서의 한 개인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아르타artha라는 경제적 수단인 부의 도움으로, 그리고 카마kama라 불리는 사랑과 섹스라는 정당한 인간적 욕망을 만족시킴으로써 해탈 혹은 구원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정진할 수가 있는 것이다.
아유르베다에서는 음식과 약이 우리 신체에 비슷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음식과 약은 자연속에서 발견되는 동일한 5가지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음식과 약의 구성 성분은 그 5가지 요소에 따라 분류될 수 있다. 만일 우리 신체가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한 이후에도 이 약들을 계속 복용한다면 그것은 자양강장제(보약)처럼 우리 몸을 튼튼하게 하여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아유르베다 의학은 증상에 따른 치료법이 아니다. 아유르베다에서는 전체로서의 질병 그 자체를 고려한다. 따라서 치료의 주 목적은 질병의 발생 과정을 차단하는 데 있다.




위 내용은 ‘꿈꾸는 돌’에서 출간된

 ‘인도의 동의보감 아유르베다’에서 발췌 및 정리하였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정혜 | 작성시간 24.02.28
    댓글 이모티콘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