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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

고지(高地)의 아가씨 - 윌리엄 워즈워스

작성자山木|작성시간24.05.29|조회수22 목록 댓글 1

윌리엄 워즈워드 William Wordsworth _

고지(高地)의 아가씨 To a Highland Girl

Sweet Highland Girl, a very shower

Of beauty is thy earthly dower!

 

그대, 사랑스런 고지의 아가씨여!

이 지상에서 그대가 갖는 보물은 넘치는 아름다움.

그것은 그대의 재산!

 

Twice seven consenting years have shed

Their utmost bounty on thy head:

 

일곱을 갑절한 연륜(年輪)이 갖는 최대의 부를

풍요로운 화관의 선물을 아낌없이 네 머리에 뿌렸구나.

 

 

And these grey rocks; that household lawn;

Those trees, a veil just half withdrawn;

This fall of water that doth make

A murmur near the silent lake

This little bay; a quiet road

That holds in shelter thy Abode -

In truth together do ye seem

Like something fashioned in a dream;

 

여기 회색의 바위,

저기 정다운 잔디 평원,

저만큼엔 면사포를 반쯤 걷어 올린 나무들,

살랑이는 호숫가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

그것들이 그대를 안식으로 감싸주누나.

아름다운 꿈이 마술처럼 짜낸 것,

은밀하게 생겨난 형상들인가.

 

 

Such Forms as form their covert peep

When earthly cares are laid asleep!

But, O fair Creature! in the light

Of common day, so heavenly bright,

I bless Thee, Vision as thou art,

I bless thee with a human heart;

God shield thee to thy latest years!

Thee, neither know I, nor thy peers;

And yet my eyes are filled with tears.

 

지상의 번뇌가 잠들었을 때

숨어서 내다보는 그러한 모습들!

그대, 아름다운 이여!

네 비록 그림자라 할지라도

천국같이 빛나는 현실의 빛으로

나 그대에게 마음속 깊이 축복을 보내노라.

이 세상 떠날 때까지 그대 곁에 신의 가호 있기를,

나 그대 모르고 그대의 친구 또한 그대 모르나

내 눈에 눈물 가득 고이누나.

 

 

With earnest feeling I shall pray

For thee when I am far away:

For never saw I mien, or face,

In which more plainly I could trace

Benignity and home-bred sense

Ripening in perfect innocence.

 

그대와 멀리 헤어져 있을 때,

나 그대 이해 진실한 기도 드리리라.

그대의 모습처럼 그토록 맑고 깨끗한 용모,

그 마음씨와 즐거운 만족감,

천진난만 속에 꽃피어 성숙하는 모습이야

그 누구의 얼굴에서도 보지 못하였기에.

 

 

Here scattered, like a random seed,

Remote from men, Thou dost not need

The embarrassed look of shy distress,

And maidenly shamefacedness:

Thou wear’st upon thy forehead clear

The freedom of a Mountaineer:

A face with gladness overspread!

Soft smiles, by human kindness bred!

 

그대는 바람에 날리어 흩어진 씨앗처럼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사는 몸,

수줍음에 어쩔 줄 모르는 꽃잎파리처럼

소녀의 수줍은 얼굴은 네게 필요 없구나.

그대의 밝은 이마에는

산사람의 자유로움이 깃들었고

기쁨으로 가득 찬 그 얼굴엔

행복을 흠뻑 머금은 미소 서려 있네.

 

 

And seemliness complete, that sways

Thy courtesies, about thee plays;

With no restraint, but such as springs

From quick and eager visitings

Of thoughts that lie beyond the reach

Of thy few words of English speech:

A bondage sweetly brooked, a strife

That gives thy gestures grace and life!

So have I, not unmoved in mind,

Seen birds of tempest-loving Kind-

Thus beating up against the wind.

 

그리고 그대 인사하는 모습에도, 그대 둘레에도,

완벽한 예의범절조차 흐르는구나.

드러나는 단 한가지 속박은

마음속에 떠오른 갑작스럽고 격렬한 생각을

언어로써는 다 표현할 수 없다는 곤욕뿐.

아름답게 참아온 속박이여,

그대 몸짓에서 배어나는 우아함이여, 생명이여!

나 여기 감동되지 않을 수 없도다.

바람 속을 날개로 때리며

바람을 좋아하는 새떼들이

헛되이 폭풍우와 싸우듯.

 

 

What hand but would a garland cull

For thee who art so beautiful?

O happy pleasure! here to dwell

Beside thee in some heathy dell;

Adopt your homely ways and dress,

A Shepherd, thou a Shepherdess!

But I could frame a wish for thee

More like a grave reality:

Thou art to me but as a wave

Of the wild sea; and I would have

Some claim upon thee, if I could,

Though but of common neighbourhood.

What joy to hear thee, and to see!

Thy elder Brother I would be,

Thy Father-anything to thee!

 

그토록 아름답고 순결한 그대에게

꽃다발을 바치고 싶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오, 아름다운 행복이여!

꽃 향기 가득한 계곡에 그대와 함께 지낸다면

그대처럼 행동하고 생각하여

나는 목동 되고 그대는 목녀 되고자.

하지만 내 가슴속 한가지 소원 있어

엄숙한 현실로 이끌어가누나,

그대는 지금 내게 있어

거친 바다의 한 가닥 파도에 불과해

나 그 이상이 되고파서

그대와 그 무슨 인연이라도 맺고 싶구나.

단순한 이웃 같은 인연이면 어떨까.

그대의 목소리 듣고 그대를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기쁘랴!

그대의 오빠라도 좋고 아버지라도 좋다.

아니, 그 무엇이든 이 세상에서 나 그대의 사람되고자!

 

 

Now thanks to Heaven! that of its grace

Hath led me to this lonely place.

Joy have I had; and going hence

I bear away my recompence.

In spots like these it is we prize

Our Memory, feel that she hath eyes:

Then, why should I be loth to stir?

I feel this Place was made for her;

To give new pleasure like the past,

Continued long as life shall last.

Nor am I loth, though pleased at heart,

Sweet Highland Girl! from thee to part;

For I, methinks, till I grow old,

As fair before me shall behold,

As I do now, the cabin small,

The lake, the bay, the waterfall;

And Thee, the Spirit of them all!

 

나는 신에게 감사한다. 그의 은덕이

나를 이 사랑스런 곳까지 데려온 것을.

나는 즐겁다. 이곳을 떠나도

나를 흡족하게 채워주니까.

여기서 추억의 소중함을 배우고

추억은 또한 영원을 꿰뚫어보는 눈을 가졌음을 알았으니

어찌 이별을 두렵게만 생각하랴?

이 땅은 소녀를 위하여 마련된 곳

아름다운 고지의 소녀여!

나 이제 아무런 원한 없이

가득 찬 마음으로 작별을 고하네.

그대 아름다운 고지의 소녀여!

나 알고 있기에 이제 그대와 헤어지노라.

나 늙어서도

초록에 묻힌 저 조그만 오두막이나

호수, 계곡, 물방울 튀기는 폭포,

모든 것을 관류하는 그대의 영혼,

지금 내 눈에 보이듯

변함없이 아름다우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 막스뮐러, 독일인의 사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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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혜 | 작성시간 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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