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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

寶誌公보지공 和尙화상의 勸世文권세문

작성자山木|작성시간24.06.10|조회수20 목록 댓글 1
寶誌公보지공 和尙화상의 勸世文권세문
南來北往走西東 남래북왕주서동
看得浮生總是空 간득부생총시공
天也空 地也空 천야공 지야공
人生杳杳在其中 인생묘묘재기중


남북을 오락가락 동서로 뛰어다니는
덧없는 인생살이 모두 공일 뿐이로다
하늘도 공하였고 땅도 또한 공했으니
아득하고 아득한 그 속에서 사람이 지나가네


田也空 地也空 전야공 지야공
換了多少主人翁 환료다소주인옹
金也空 銀也空 금야공 은야공
來來往往有何空 래래왕왕유하공


밭 또한 공하였고 땅 또한 공했으니
많고 적은 주인들을 바꿔치기 하였구나
금덩이도 공한 것, 은덩이도 공한 것
오고 감이 빈번하지만 무슨 공이 있으리요


妻也空 子也空 처야공 자야공
黃泉路上不相逢 황천로상불상봉
大藏經中空是色 대장경중공시색
般若心經色是空 반약심경색시공


아내도 공하고 자식도 공일 뿐이니
황천길 위에서는 서로 상봉하지 못한다네
대장경 중에서는 空是色을 깨우쳤고
반야심경 속에서는 色是空을 깨우쳤지


朝走西 暮走東 조주서 모주동
人生恰似採花蜂 인생흡사채화봉
採得百花成蜜後 채득백화성밀후
到頭辛苦一場空 도두신고일장공


아침 저녁 동쪽 서쪽 분주히 다니지만
인생살이 꽃을 찾아 꿀을 따는 벌 같아서
백 가지 꽃에서 꿀을 따 모았지만
그 동안 애쓴 결과 남은 것이 하나 없네


夜後聽得三更鼓 야후청득삼경고
飜身不覺五更鐘 번신불각오경종
從頭仔細思量起 종두자세사량기
便是南柯一夢中 변시남가일몽중


자다 문득 삼경의 북소리를 들었거늘
몸을 한 번 뒤쳤는데 벌써 오경 종소리라
태어나서 이제까지 살아온 길 돌아보니
이것 모두 남가일몽 벗어나지 못했도다


不信但看桃杏樹 불신단간도행수
花開能有幾時紅 화개능유기시홍
可若觀看公卿相 가약관간공경상
死後埋歸泥土中 사후매귀니토중


믿지 못할 인생살이 오얏꽃과 똑같나니
꽃핀 다음 얼마 동안 붉은 모습 유지하랴
가히 볼 만하도다 벼슬아치 모습이여
죽은 다음 모두 다 흙 속으로 돌아가네


身歸泥土氣隨風 신귀니토기수풍
一片黃皮裹濃血 일편황피과농혈
敗壞不如猪拘相 패괴불여저구상
何不當初問誌公 하부당초문지공


육신은 흙이 되고 기운은 바람 되니
누런 가죽 한 조각 농혈 쌌던 것을
이 몸 썩어 무너짐이 개돼지만 못하거늘
어찌하여 지공에게 먼저 묻지 않았는고


貧名求利滿世間 빈명구리만세간
不如破納閑道人 불여파납한도인
籠鷄有食湯鍋近 롱계유식탕과근
野鶴無糧天地寬 야학무량천지관


세간 사람 이름 내고 이익 찾기 바쁘지만
누더기 옷 한가로운 도인 삶엔 못미치네
둥지 안의 배부른 닭 끓는 냄비 가깝고
들의 학은 배가 고파도 천지가 다 내집일세


富貴百年難保守 부귀백년난보수
輪廻六道易循環 윤회육도역순환
觀君早覓修行路 관군조멱수행로
一失人身萬劫難 일실인신만겁난


한 백년을 부귀공명 지키기가 어렵고
육도를 윤회하여 끝을 보기 어렵도다
그대에게 권하노니 어서어서 수행하라
한 번 인간 몸 잃으면 다시 얻기 어려운저


《志公和尚萬空歌》(寶志禪師) 撰

南來北往走西東(남래북왕주서동),看得浮生總是空(간득부생총시공)。

남북을 오락가락 동서로 뛰어다니는

덧없는 인생살이 모두 공일 뿐이로다

天也空來地也空(천야공래지야공),人生渺渺在其中(인생묘묘재기중)。

하늘도 공이요, 땅도 공이리니,

아득한 인생이 그 안에 있도다.

大地本來無寸土(대지본래무촌토),人生勞碌一場空(인생로록일장공)。

온 대지에 흙이 한줌도 없고

인생 수고로움 모두 허사로다.

日也空來月也空(일야공래월야공),來來往往不留蹤(래래왕왕부류종)。

해도 공이요, 달도 공이라,

오가는 것은 항상 머무르지 않는다.

日月星辰常運轉(일월성진상운전),人亡千載永無蹤(인망천재영무종)。

해와 달과 별은 늘 운행하지만

사람은 죽으면 천년 지나도 영구히 자취 없도다.

山也空來水也空(산야공래수야공),隨緣變化體無窮(수연변화체무궁)。

산도 공하고 물도 공하고,

종연 변화체가 무궁무진하다.

青山綠水依然在(청산록수의연재),為人一死不相逢(위인일사불상봉)。

청산 녹수는 의연하게 변치 않고 있어도,

사람은 죽으면 만나지 못한다.

田也空來地也空(전야공래지야공),換了多少主人翁(환료다소주인옹)。

밭 또한 공하였고 땅 또한 공했으니

주인들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던가?

世間多少窮後富(세간다소궁후부),也有多少富後窮(야유다소부후궁)。

세간에는 다소 궁함이 다하면 부자가 되고

부가 다하면 가난해지는 법이다.

金也空來銀也空(금야공래은야공),死後何曾在手中(사후하증재수중)。

금붙이도 공이고, 은붙이도 공이니,

죽은 뒤에 그를 손에 쥔 적이 있던가.

萬兩黃金拿不去(만량황금나불거),為他一世受牢籠(위타일세수뢰롱)。

황금이 만 냥 있어도 떠나가면 잡을 수 없으니,

한 세상 조롱에 굳게 갇혀 농락당하다 죽는구나.

生也空來死也空(생야공래사야공),生死如同一夢中(생사여동일몽중)。

삶도 공하고 죽음도 공한 것,

생사란 바람 앞의 등불이로세.

生如百花逢春好(생여백화봉춘호),死如黃葉落秋風(사여황엽락추풍)。

삶이란 백 가지 온갖 꽃이 봄비 만난 것 같고,

죽음이란 가을 바람에 누런 낙엽이 떨어지는 것과 같네.

 

夫也空來妻也空(부야공래처야공),大限到了各西東(대한도료각서동)。

남편도 공이요, 아내도 공이라,

언젠가는 각각 동서로 이별한다.

夫妻本是同林鳥(부처본시동림조),可憐死後不相逢(가련사후불상봉)。

부부는 본래 한 숲속에 앉은 새와 같아,

하지만 죽은 후에는 서로 서로 마주할 수 없다네.

男也空來女也空(남야공래녀야공),黃泉路上難相逢(황천로상난상봉)。

아들도 공하고 딸도 공하구나,

황천길에서는 서로 만날 수 없음이라.

貴子賢孫休貪愛(귀자현손휴탐애),人因痴愛墮牢籠(인인치애타뢰롱)。

귀한 아들 현명한 손자를 탐내지 마라

사람들은 어리석은 사랑 때문에 감옥에 갇혀 있다네.

幻化空身虛變現(환화공신허변현),空是色來色是空(공시색래색시공)。

허깨비 같은 빈 몸이 공허하게 변하네,

대집경엔 공이 색이요 반야경엔 색이 곧 공이라.

空手來了空手去(공수래료공수거),到頭總是一場空(도두총시일장공)。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머리가 닳도록 고생해도 끝내는 한 바탕 공이다.

朝走西(조주서),暮走東(모주동),人生恰似採花蜂(인생흡사채화봉)。

아침 저녁 동쪽 서쪽 분주히 다니지만

인생살이 꽃을 찾아 꿀을 따는 벌 같아서

採得百花成蜜後(채득백화성밀후),一場辛苦一場空(일장신고일장공)。

백 가지 꽃에서 꿀을 따 모았지만

그 동안 애쓴 결과 남은 것이 하나 없네

夜深聽得三更鼓(야심청득삼경고),翻身不覺五更鐘(번신부각오경종)。

깊은 밤 삼경의 북소리 들었으나

몸 뒤척이다 오경 종소리 깨닫지 못한다.

從頭仔細想一想(종두자세상일상),便是南柯一夢中(편시남가일몽중)。

머리를 조아리고서 자세히 생각하라.

이것이 한 편의 남가일몽이다.

不信但看桃李樹(불신단간도리수),花開能有幾時紅(화개능유기시홍)。

믿지 못할 인생살이 오얏꽃과 똑같나니

꽃핀 다음 얼마 동안 붉은 모습 유지하랴

任你做到公卿相(임니주도공경상),死後還歸泥土中(사후환귀니토중)。

가히 볼 만하도다 벼슬아치 모습이여

죽은 다음 모두 다 흙 속으로 돌아가네

身歸土(신귀토),氣歸風(기귀풍),一片頑皮裹臭膿(일편완피과취농)。

육신은 흙이 되고 기운은 바람 되니

누런 가죽 한 조각 농혈 쌌던 것을

敗壞不如豬狗相(패괴부여저구상),何不當初問志公(하부당초문지공)。

이 몸 썩어 무너짐이 개 돼지만 못하거늘

어찌하여 지공에게 먼저 묻지 않았는고

生有一(생유일),死無二(사무이),休向人前誇伶俐(휴향인전과령리)。

살아서는 하나, 죽어서는 둘도 없다,

남 앞에서는 영리함을 자랑하지 마라.

生前置下田萬頃(생전치하전만경),死後只得三步地(사후지득삼보지)。

생전에 만경 논두렁을 마련했지만

사후에 겨우 세 걸음 땅 취득할 수 있다네.

寬八尺(관팔척)、長丈二(장장이),仔細思量真箇是(자세사량진개시)。

넓이 여덟 자, 길이 열척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정말 그렇다.

若人死後帶得去(약인사후대득거),志公與你親書契(지공여니친서계)。

사람이 죽은 후에 데리고 갈 수 있다면

지공은 그대와 친필로 계약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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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혜 | 작성시간 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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