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무심어만물(但自無心於萬物)
다만 스스로 만물에 무심하면
하방만물상위요(何妨萬物常圍繞)
만물에 둘러싸인들 무엇이 방해되랴.
철우불파사자후(鐵牛不怕獅子吼)
철로 된 소는 사자후를 겁내지 않나니
흡사목인견화조(恰似木人見花鳥)
흡사 나무로 된 사람이
그림속의 새를 보는 것 같네.
목인본체자무정(木人本體自無情)
나무로 된 사람은 본래 정이 없으며
화조봉인역불경(花鳥逢人亦不驚)
그림속의 새가
나무로 된 사람을 보아도 놀라지 않네.
심경여여지차시(心境如如只遮是)
심경이 여여하기 이러할진대
하려보리도불성(何慮菩提道不成)
깨달음을 이루지 못할까 어찌 염려하랴.
방거사( 龐居士) 방온(龐蘊․?~808)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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