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득시 拾得 詩
身貧未是貧
이 몸 가난해도 가난 아니요
神貧如是貧
영혼이 가난해야 가난이로다
身貧能守道
몸이야 가난해도 진리 안다면
名爲貧道人
청빈한 도인이라 이름하나니
神貧無智慧
영혼이 가난하고 지혜 없으면
果受餓鬼身
그 결과 아귀 몸을 받게 되누나
餓鬼比貧道
아귀와 청빈도인 비교하자니
不如貧道人
아귀가 청빈도인에 미칠 것인가
世有多解人(세유다해인) 내 보니 세상에 산다는 사람 愚痴學閑文(우치학한문) 어리석게도 부질없는 글 배우네. 不憂當來果(불우당래과) 닥쳐올 결과 걱정할 줄 모르고 唯知造惡因(유지조악인) 다만, 악한 인(因)만 지을 줄 아네. 見佛不解禮(견불불해례) 부처님 본들 예할 줄 아는가 睹僧倍生瞋(도승배생진) 중을 만나면 짜증만 내네. 五逆十惡輩(오역십악배) 오역(五逆)과 십악(十惡)을 짓는 무리들 三毒以爲隣(삼독이위린) 삼독(三毒)을 친해 벗을 삼는구나. 死去入地獄(사거입지옥) 이 세상 떠나 지옥에 들면 未有出頭辰(미유출두진) 어느 때 다시 헤어나기 기약하리 見佛不解禮는 見佛不禮佛로 된 것도 있음. 生瞋(생진) : 성냄. |
嗟見多知漢 (차견다지한) 내가 보니 이 세상에서 많이 아는 자 終日枉用心 (종일왕용심) 온종일 허덕이며 마음을 쓰네, 岐路逞嘍囉 (기로영루나) 갈림길에서 거리낌 없이 지껄이어 欺謾一切人 (기만일체인) 모든 세상 사람들을 속여먹나니 唯作地獄滓 (유작지옥재) 오로지 지옥 들어갈 더러움만 만들고 不修來世因 (불수내세인) 오는 세상 좋은 인(因) 닦지 않는구나. 忽爾無常到 (홀이무상도) 아아, 어느 새 무상은 닥치리니 定知亂紛紛 (정지난분분) 너는 틀림없이 어쩔 줄 모르리라. 五逆(오역) :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다섯 가지의 큰 죄(아비를 죽이는 것, 어미를 죽이는 것, 아라한을 즉이는 것, 승려를 이간질 하는 것, 부처의 몸에 상처를 내는 것) 十惡(십악) : 사람의 입, 몸, 마음의 세 가지 업(業)이 만들어 내는 열 가지 죄악. (살생, 도둑질, 간음, 거짓말, 꾸민 말, 두 가지 말, 욕설, 탐하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三毒(삼독) : 十惡 가운데 끝의 세 가지. |
君不見
그대여, 보이지 않는가?
三界之中紛擾擾
삼계중에 묻혀서 시끄러움은
祇爲無明不了絶
무명을 끊지 못한 그 이유로서
一念不生心澄然
한 생각 나지 않아 맑으며
無去無來不生滅
가고 옴이 모두 없고 생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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