示山中禪客(시산중선객)
虛應堂 보우 / 덕민 큰스님 역
心本虛明沒惹塵(심본허명몰야진)
마음은 본래 비어 밝아서 때 낄 것이 없으니
纔懷修鍊隔三千(재회수련격삼천)
그런데도 닦으려 든다면 삼천 리는 멀어져 버린다.
非毫古鏡光常照(비호고경광상조)
티끌 하나 없는 옛 거울에 광명은 항상 비추고
無樹菩提體自圓(무수보리체자원)
그림자 없는 보리수 본체가 스스로 원만함이로다.
隱隱俯仰行坐裏(은은부앙행좌리)
다니고 앉는 그 사이 내 마음은 은은히 비추고
昭昭談笑視聽邊(소소담소시청변)
말하고 웃으며 보고 듣는 사이에 밝고 밝음이로다.
迷人喚作精神會(미인환작정신회)
미(迷)한 사람은 정신으로 안다고 불러서 짓지만
識者還知最上禪(식자환지최상선)
지혜로운 사람은 도리어 최고의 선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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