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해서는 안될 자들을 슬퍼하면서도
그대는 지혜로운 말들을 하고 있도다.
산자를 위해서도 죽은 자를 위해서도
지혜로운 자는 슬퍼하지 않는다.
육신의 소유주가 이 육신에서 소년, 청년, 노년기를 거쳐가듯
이같이 죽은 후에 또 다른 육신을 얻을 것인 즉
현명한 자는 이런 것에 미혹함이 없다.
그러나 감각과 감각대상의 접촉은,
차가움과 뜨거움, 즐거움과 괴로움을 일으킨다.
이들은 왔다가 사라지고 마는 무상한 것들이니
그것을 참고 견디라. 오. 바라타의 아들이여.
왜냐하면 이러한 것들에 동요되지 않고
괴로움과 즐거움을 평등히 여기는
현명한 자는 불사를 얻기에 합당하기 때문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이 생겨날 수 없고
존재하는 것은 없어 질 수 없나니
진리를 보는 자는
이 양자의 차이를 본다.
알지어다 온 세상에 편재하는
그것은 파멸되지 않음을
그 누구도 불멸의 그것을
파멸 시킬 수 없노라.
그는 언제이건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으며
생긴 일도 없은 즉 앞으로도 생기는 일도 없을 것이다.
불생, 영구, 항존하는 이 태고적 존재는
비록 육체가 살해된다 해도 죽지 않는다.
사람이 헌 옷을 벗어버리고
다른 새옷을 갈아 입는 것처럼
육신의 소유주 또한 낡은 몸들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다른 몸들로 옮겨 간다.
그는 칼로도 베지 못하고
그는 불로도 태우지 못하며
그는 물로도 또한 적실 수 없고
그는 바람으로도 말릴 수 없나니
베어질 수도 없고, 태워질 수도 없으며
적셔질 수도 말려질 수도 없는 것이 바로 그이니
그는 영구하며 무소부재하며 확고하며
부동이며 영원하다.
그는 드러나 있지도 않고 사유될 수도 없으며
변할 수도 없다고 말한다.
그런 즉, 이렇게 알고 그대는
그를 위해 슬퍼해서는 안된다.
설령 그가 끊임없이 태어나서
끊임없이 죽는 것이라고 그대가 생각할지라도
오 억센 팔을 지닌 자여.
그를 슬퍼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고
죽은 것은 반드시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런즉, 피할 수없는 일을 위해
그대는 슬퍼해서는 안된다.
-바가바드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