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족최부(知足最富)
만족할 줄 알면, 비록 가난해도 부자라 하고,
만족할 줄 모르면 비록 부자라도 가난하다 한다.
만약 성스러운 지혜가 만족하면 아주 부유하다 하는 것이다.
어떤 우바새가 있는데, 친구가 그 우바새에게 말했다.
“자네는 왜 이렇게 가난하게 사는가?”
그러자 우바새가 말했다.
“부처님이 지족(知足)의 법을 칭찬하시니,
이를 즐거워함이 곧 순리에 맞는 법의 모습이네.”
그러고는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無病第一利 병 없음이 가장 큰 이로움이고
知足第一富 만족함을 아는 것이 가장 큰 부유함이며
善友第一親 착한 벗이 가장 친한 사람이고
涅槃第一樂 열반에 드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이러하거늘
자네는 어찌 나를 보고 가난하다 하는가?”
법구경 제15장 안락품(安樂品)
제15장. 행복(Sukha Vagga)
제15장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시구이다.
안락품이란..
편안하고 위태함의 차이를 밝힌 것이니,
악을 버리면 즐겁고 유쾌하여 타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197】
我生已安 不慍於怨 衆人有怨 我行無怨
아생이안 불온어원 중인유원 아행무원
원한에 대해 노여움 없으면
나의 삶은 이미 편안하여라
사람들 모두 원한이 있지만
내게는 원한이 없네
【198】
我生已安 不病於病 衆人有病 我行無病
아생이안 불병어병 중인유병 아행무병
내 생은 이미 편안하거니
어떠한 병도 앓지 않는다
사람들 모두 병을 앓지만
내게는 어떤 병도 없네
【199】
我生已安 不慼於憂 衆人有憂 我行無憂
아생이안 불척어우 중인유우 아행무우
내 삶은 이미 편안하거니
어떤 근심도 걱정하지 않는다
사람들 모두 근심이 있지만
나에겐 근심이 없도다
【200】
我生已安 淸淨無爲 以樂爲食 如光音天
아생이안 청정무위 이락위식 여광음천
나의 삶은 이미 편안하거니
맑고 깨끗하기 그지없으며
즐거움으로써 음식을 삼나니
그것은 마치 저 광음천(光音天)과 같네
【201】
勝則生怨 負則自鄙 夫勝負心 無諍自安
승칙생원 부칙자비 부승부심 무쟁자안
이기면 남에게 원한을 사고
지면 스스로 비굴해지나니
이기고 진다는 마음 버리고
다툼이 없으면 스스로 편안하리
【202】
熱無過婬 毒無過怒 苦無過身 樂無過滅
열무과음 독무과노 고무과신 낙무과멸
뜨겁기 음욕보다 더한 것 없고
독하기 성냄보다 더한 것 없네
괴롭기 몸보다 더한 것이 없고
즐겁기 고요보다 더한 것 없네
【203】
餓爲大病 行爲最苦 已諦知此 泥洹最安
아위대병 행위최고 이체지차 이원최안
굶주림은 가장 큰 병이요
행함은 가장 괴로움이다
자세히 살피어 큰 것을 구하면
그 때에는 큰 편안함을 얻으리라
【204】
無病最利 知足最富 厚爲最友 泥洹最樂
무병최리 지족최부 후위최우 이원최락
병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익이요
만족을 아는 것이 가장 큰 재물이다
후덕함은 가장 큰 친구요
열반은 최상을 즐거움이다
【205】
解知念待味 思將休息義 無熱無饑想 當服於法味
해지념대미 사장휴식의 무열무기상 당복어법미
번뇌를 멀리 떠나 혼자 고요히
편안히 그 뜻을 즐기는 사람은
음욕도 없고 탐심도 없어
감로법의 물을 마실 것이다.
【206】
見聖人快 得依附快 得離愚人 爲善獨快
견성인쾌 득의부쾌 득리우인 위선독쾌
성인을 만남은 즐겁고
귀의할 곳 있음은 더욱 즐겁네
어리석은 사람을 떠날 수 있어
선을 행하는 것 홀로 즐겁네
【207】
與愚同居難 猶與怨同處 當選擇共居 如與親親會
여우동거난 유여원동처 당선택공거 여여친친회
어리석은 사람과 함께 하기 어렵나니
마치 원수들 속에 끼인 것 같네
어진 사람과 함께 하기 즐겁나니
마치 친족들 속에 싸인 것 같네
【208】
是故事多聞 幷及持戒者 如是人中上 如月在衆星
시고사다문 병급지계자 여시인중상 여월재중성
어질고 많이 들어 지혜로우며
욕을 참고 계를 지켜 거룩한 사람
이 거룩한 사람을 받들어 섬겨라
그는 뭇 별 속에 있는 달과 같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