何事朝愁與暮愁 [하사조수여모수]
어찌하여 아침시름이 저녁시름에 이어지는가
少年不學老還羞 [소년불학노환수]
젊어서 공부 안 하면 늙어서 부끄러워라
明珠不是驪龍惜 [명주불시려용석]
여룡은 밝은 구슬을 아끼지 않는데도
自是時人不解求 [자시시인불해구]
지금 사람은 그것을 구할 줄 모른다네
마조 스님의 법제자 龍牙居遁 [용아거둔]이 여동빈에게 읊어준 게송
『순자荀子』精於道
荀子 「解蔽」,
心者形之君也심자형지군야 而神明之主也이신명주야
出令而無所受令출령이무소수령
荀子왈
心은 형체의 군주이고, 神明신명의 주인이며,
명령을 낼 뿐 명령을 받는 바는 없다.
自禁也자금야 自使也자사야 自奪也자탈야
自取也자취야 自行也자행야 自止也자지야
천군으로서 마음은 스스로 금하고, 스스로 부리고, 스스로 빼앗고, 스스로 취하고, 스스로 행하고, 스스로 멈추는 존재라.
兼陳萬物 而中懸衡焉 是故衆異
(겸진만물 이중현형언 시고중이)
不得相蔽以亂其倫也.
(부득상폐이란기륜야)
자기 앞에 놓인 萬物만물을 나열해 놓고서
저울에 무게를 달아 그 中중을 잡기에
제각기 다른 모든 것이 서로 가림으로써
그들의 도리를 어지럽히는 일이 없게 하는 것이다.
何爲衡 曰道 故心不可以不知道
(하위형 왈도 고심불가이부지도)
저울이란 무엇을 이름인가. 道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은 道를 몰라서는 안되는 것이다.
心不使焉 則白黑在前而目不見(심불사언 즉백흑재전이목불견)
雷鼓在側而耳不聞(뇌고재측이이불문)
마음을 바르게 다스리지 아니하면
흑백이 눈앞에 있어도 보지 못하고
우뢰와 북소리가 바로 옆에서 울려도 듣지 못한다.
人何以知道?
사람이 무엇으로 도를 아는가?
曰:心。
마음으로 알 수 있다.
心何以知?
마음은 어떻게 도를 아는가?
曰:虛壹而靜。
그것은 마음이 텅 비고 한결같아지고 고요해 지는 것으로
알 수 있다.
心未嘗不臧也,然而有所謂虛;
마음에는 여러 가지가 쌓여 있으나 이른바 텅 빈 상태가 있다.
心未嘗不滿也,然而有所謂一;
마음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지만 이른바 한결같은 상태가 있다.
心未嘗不動也,然而有所謂靜。
마음은 계속해서 움직이지만 이른바 고요한 상태가 있다.
人生而有知,知而有志,志也者,臧也;
사람은 나면서부터 지각이 있고,
지각이 있으면 사물을 기억하게 되며,
기억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가 쌓이게 된다.
然而有所謂虛;
그러나 이른바 텅빈 상태가 있는 것이다.
不以所已藏害所將受,謂之虛。
마음에 이미 쌓여 있는 것들 때문에 새로 받아들이려는 것들이
방해를 받지 않는 것, 그것을 텅 빈 상태라 한다.
心生而有知,知而有異,
마음은 생겨나면서부터 지각이 있고,
지각이 있으면 여러 가지를 분별하게 된다.
異也者,同時兼知之;
분별하는 것은 동시에 여러 가지를 아울러 알게 하며,
同時兼知之,兩也;
동시에 여러 가지를 아울러 알게 되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然而有所謂一,不以夫一害此一謂之壹。
그러나 이른바 한결같은 상태가 있는 것이다.
저쪽의 하나 때문에 이쪽의 하나가 방해 받지 않는 것,
그것을 한결같은 상태라 한다.
心臥則夢,偸則自行,使之則謀;
마음은 누워서 잠잘 때는 꿈을 꾸고,
멍청히 있을 때는 스스로 아무 곳이나 가게 되며,
그것을 부리면 생각을 하게 된다.
故心未嘗不動也,然而有所謂靜;
그러므로 마음은 움직이지 않을 때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른바 고요한 상태가 있다.
不以夢劇亂知謂之靜。
몽상이나 번거로운 생각 때문에 지각이 어지러워지지 않는 것,
그것을 고요한 상태라 한다.
未得道而求道者,謂之虛壹而靜。
올바른 도를 아직 터득하지 못하고 도를 추구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텅 비우고 한결같이 고요하게 추구하라고 일러주어야 한다.
作之則將須道者之虛則入,
그렇게 하여 도를 따르려는 사람이 텅 빈 상태가 되면
도로 들어가게 되고,
將事道者之壹則盡,
도에 종사하려는 사람이 한결같은 상태가 되면 도를 다하게 되며,
盡將思道者靜則察。
도를 생각하려는 사람이 고요한 상태가 되면
도를 잘 살펴 이해하게 된다.
知道察,知道行,體道者也。
도에 대해 알고 그것을 잘 살펴 이해하며,
도에 대해 알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올바른 도를 체득한 사람이다.
虛壹而靜,謂之大淸明。
마음이 텅 비고 한결같아지고 고요한 것을
크게 맑고 밝다고 하는 것이다.
萬物莫形而不見,
그렇게 되어 만물이 형체가 있는 것이라면
보이지 않는 것이 없게 되고,
莫見而不論,莫論而失位。
보이는 것들을 조리가 없는 것이 없으며,
조리가 있는 것들은 자기 자리를 잃는 일이 없게 된다.
坐於室而見四海,
방안에 앉아서도 온 세상을 볼 수 있게 되고,
處於今而論久遠,
현재에 살고 있으면서도 먼 옛일을 논할 수 있게 된다.
疏觀萬物而知其情,
만물을 꿰뚫어 보아 그 실정을 알게 되고,
參稽治亂而通其度,
다스려지고 어지러워지는 일을 참고하고 고증해
그 법도에 통달하게 된다.
經緯天地而材官萬物,制割大理,而宇宙裏矣。
천지의 운행을 바로잡고 만물이 제대로 존재할 수 있도록
위대한 섭리를 정돈하여 우주를 원리대로 존재토록 한다.
恢恢廣廣,孰知其極!
그의 마음 끝없이 넓은데 누가 그 한계를 알 수 있겠는가?
睪睪廣廣,孰知其德!
크고 넓은데 누가 그 덕의 위대함을 알겠는가?
涫涫紛紛,孰知其形!
끓어오르듯 뒤섞이고 있는데 누가 그 원칙을 알 수 있겠는가?
明參日月,大滿八極,夫是之謂大人。
그 마음은 밝기가 해와 달 같고 크기는 모든 곳에 가득 차 있다.
夫惡有蔽矣哉!
이러한 사람을 대인이라 하는데,
그런 분이야 어찌 가려지는 일이 있겠는가?
精於道者也정어도자야, 非精於物者也비정어물자야.
사물에만 정통한 사람은 사물을 그 사물로써만 다루고,
精於物者以物物정어물자이물물
精於道者兼物物정어도자겸물물.
도에 정통한 사람은 사물들을 아울러서 다룬다.
故君子壹於道而贊稽物고군자일어도이찬계물.
그래서 군자는 도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구하고
사물들을 찬찬하게 헤아린다.
壹於道則正일어도즉정, 以贊稽物則察이찬계물찰.
도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구하면 바르게 되고,
사물들을 찬찬하게 헤아리면 잘 살피게 된다.
以正知行察論이정지행찰론, 則萬物官矣즉만물관의.
뜻과 행동을 바르게 하고 사리를 잘 살피면
온갖 것들이 제 구실을 한다.
[禮記]「樂記」,
君子曰 禮樂不可斯須去身 致樂以治心
則易直子諒之心 油然生矣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은 음악을 깊이 잘 들어두면
겸손 온화하고 정직하면서도 어질고 착한 마음(易直子諒之心)이 저절로 구름처럼 솟아난다
易直子諒之心生則樂 樂則安 安則久 久則天 天則神
天則不言而信 神則不怒而威 致樂以治者也.
이 마음이 발생하면 즐겁고 즐거우면 편안하고 편안하면 오래가고 오래가면 하늘처럼 믿음직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성을 내지 않아도 두려움을 보이는 것이 마치 神과 같게 된다
[莊子] 「秋水」, 北海若曰 井䵷不可以語於海者 拘於虛也
우물 안 개구리와 더불어 바다에 대하여 말할 수 없는 것은
그가 살고 있는 터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요,
夏蟲不可以語於氷者 篤於時也
여름벌레와 더불어 얼음에 대하여 말할 수 없는 것은
그가 살고 있는 때에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요,
曲士不可以語於道者 束於敎也
고리타분한 사람(曲士)과 더불어 道에 대하여 말할 수 없는 것은
그가 받은 바의 교육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다.
[莊子] 「齊物論」,
一受其成形 不化以待盡 與物相刃相靡 其行進如馳
而莫之能止 不亦悲乎
일단 받아서 형체를 이루게 되면 자기를 잊지 못하고
다할 날을 기다린다. 사물들과 서로 거스르고 서로 닳아지면
말 달리듯이 행진하나 그것을 그치게 할 수 없으니 슬프지 않은가?
終身役役而不見其成功 苶然疲役而不知其所歸 可不哀邪
人謂之不死 奚益 其形化 其心與之然 可不謂大哀乎
종신토록 마음을 써서 피곤해지되 功을 이루지도 못하고
나른히 지쳐도 돌아갈 곳을 알지 못하니 애달프다 아니 하겠는가?
人之生也 固若是芒乎 其我獨芒 而人亦有不芒者乎
사람들은 그것이 죽지 않는다고 하지만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 형체의 변화에 따라 마음도 함께 변하니 매우 슬프다 아니 하겠는가?
[弘明集] 「難神滅論」,
문답에 심병에 대한 해명
問曰 慮思無方 何以知是心器所主
“慮려와 思사가 제멋대로 일어납니다.
어찌하여 이것이 心器심기가 주도하는 것임을 알 수 있는가?”
答曰心病則思乖 是以知心爲慮本
“마음이 병나면 생각이 어긋납니다.
이로써 心이 慮려의 근본이 됨을 알 수 있다.”
[坐忘論]「眞觀五」,
唐代 司馬承禎의 [坐忘論] 심병
故收心簡事 日損有爲 體靜心閑 方可觀妙
그러므로 마음을 거두어 들이고 일을 간략하게 하고 날마다
有爲유위를 줄이고 몸을 고요하게 하고
마음은 한가롭게 하여야 비로소 妙묘를 볼 수 있다.
經云常無欲以觀其妙
(道德)經에서 말하기를 ‘항상 無欲물욕하여서
그 妙를 볼지어다’고 하였다.
然修道之身 必資衣食 事有不可廢 物有不可棄者 當須虛襟而受之 明目而當之 勿以爲妨心生煩燥 若因事煩燥者 心病已動
그러나 修道수도하는 몸은 반드시 衣食의식의 도움을 받아야
하니 일에는 폐하지 못하는 것이 있고 물건에는 버리지 못하는 것이 있어서 마땅히 흉금을 비워서 받아들이고 눈을 밝게 하여서
그것을 감당하되 절대로 마음을 방해하여 煩燥번조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일로 인하여 煩燥번조하는 사람은 心病심병이 이미 동한 것이다.
范浚 「心箴」
[香溪集] 「心箴」,
茫茫堪輿 俯仰無垠 人於其間 眇然有身
망망한 천지 사이에 굽어보고 우러러 보아도 끝이 없는데
사람은 그 사이에서 보잘 것 없는 몸을 지니고 있다.
是身之微 太倉稊米 參爲三才 曰惟心耳
존재는 작아서 큰 창고 안의 피나 쌀톨 같이 보잘것 없지만
천지에 참여하여 三才가 되는 것은 오직 마음 때문이다.
往古來今 孰無此心 心爲形役 乃獸乃禽
지나간 옛날이나 다가오는 현재나 어느 누가 이 마음이 없겠는가 마는 마음이 형체가 부리는 대로 하면서 짐승이 되는 것이다.
惟口耳目 手足動靜 投間抵隙 爲厥心病
오로지 입과 귀와 눈과 손과 발의 움직이고 멈추는 사이에
그 틈을 타고 들어와 저 心病심병이 되는 것이다.
一心之微 衆欲攻之 其與存者 嗚呼幾希
한 마음은 은미한데 온갖 欲이 마음을 공격하니
거기서 보존되는 것이 드물구나.
君子存誠 克念克敬 天君泰然 百體從令
군자는 진실한 마음을 보존하여 잘 생각하고 잘 공경하여서
天君천군이 태연하여서 百體백체가 그 명령을 따르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