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르마
1) 산치타 카르마 :
과거의 여러 생에 걸쳐
누적되어 온 카르마.
2) 프라라브다 카르마 :
현생에서 받아야 하는
산치타 카르마의 일부.
카르마의 법칙이란,
인간 행위에 있어서는
운명론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카르마는 곧잘
<운명>으로 인식된다.
3) 아가미 카르마 :
현생에서
새롭게 축적되어
미래 생으로
넘겨지는 카르마.
라마나는
카르마 법칙의 타당성을
인정하기는 하였으나,
그 법칙이
적용되는 때는,
인간이 자신을
진아와 분리된 존재로
생각할 때
뿐이라고 하였다.
라마나는
깨닫지 못한 사람의
모든 행위와 경험은,
과거의
행위와 생각의 결과로서
나타난다고 하였다.
어떤 때에는 인간의
모든 행위와 경험은,
태어나는 순간에
완전히 결정되어 있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자유는,
<행위하는 자>도
<경험하는 자>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자유
뿐이라고까지 하였다.
그러나 일단
진아를 깨달으면,
행위의 결과를 받을
사람이 이미 없기 때문에,
카르마의 법칙은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라마나는
카르마의 법칙이란,
바로 신의 의지가
나타난 것이라고 하였다.
또 그는 깨닫지
못한 사람들의 운명은,
인격적인
최고신인 이스와라가
조정한다고도 하였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한 행위의 결과를
받아야 한다고 정한 것도,
이스와라이며,
이번 생에서는
어떠한 카르마의 결과를
쌓아야 할지
선택하는 것도, 이스와라다.
또한 인간은 자신을
<육체와 동일시>하는 한,
이스와라의
심판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그의
권위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진아를 깨달음>으로써
카르마로부터
완전히 초월하는 길이다.
질문 :
프라라브다 카르마는
육체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된다고 하는 데,
육체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 카르마를
극복할 수도 있습니까?
마하리쉬 :
그렇다.
카르마가
의존하고 있는 것이
바로 <에고>인데,
이 에고는, 육체와
진아 사이에서 존재한다.
만약
이 에고가,
그 근원으로
녹아들어가서
사라져 버리면,
에고에
의존하던 카르마도
남아 있을 수가 없다.
<나>가
존재하지 않을 때,
카르마도
존재하지 않는다.
질문 :
프라라브다 카르마는
과거의 수많은 생에 걸쳐
축적해 온 카르마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것이 사실입니까?
라마나 :
인간은 수많은 생에 걸쳐
계속 카르마를 쌓아오며,
그중 일부만이
이번 생에 선택된다.
따라서 이번 생에서는
그 선택된 카르마의
열매를 맛보아야 한다.
이는
마치 슬라이드를
관람할 때,
슬라이드를
비추는 사람이,
이번에는 그중
몇 개만 보여 주고,
다음에 또 그중 몇개를
보여 주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 모든 카르마는
진아를 앎으로써
한꺼번에
초월할 수 있다.
따라서
더 이상 슬라이드를
비추지 않게 하려면,
슬라이드를
비추는 사람을
없애야 하며,
그렇게 되면
더 이상의 탄생도
죽음도 없다.
ㅡ《나는 누구인가》라마나 마하리쉬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