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ᆞ생기ᆞ의식
질문자 :
깨달음법(실제적 수행)과
분별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마하라지 :
'분별'은 우리에게
가치 있는 말과 의미를 선택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는 하나,
우리의 참된 성품에게
가치있고 우리의 궁극적 상태를
묘사하는 말은
(분별에 의해서는) 결코 얻을 수 없습니다.
밀을 쌓아 둔 무더기에서
그대가 먹기 위해
돌과 나쁜 밀을 버리고
좋은 밀을 골라냅니다.
분별도 그와 같이 사용됩니다.
현재 그대는
몸과 마음을
그대 자신과 동일시합니다.
따라서 그대가 하는
수행의 초기 단계에서는,
'내가 있다'는 것은
'생기'이고 '의식'일 뿐
'몸'과 '마음'이 아니라는
원리를 흡수하면서
그 정체성을 배척해야 합니다.
그러다 단계에 올라가면
그 [생기와 의식]이
즉, ['내가 있다'는 앎]이
그대의 궁극적인 성품 안에
합일됩니다.
마치 교수나 빤디드(인도의 정통학자)가
잠이 들면
그의 생각들이
내면으로 가라앉듯이 말입니다.
깊은 잠이 든 사람은
그 자신을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의
존재성(의식)의 느낌이
그 자신 속에
합일되었기 때문입니다.
수행과정에서 그대가
몸도 아니고 마음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면,
어떤 마음의 변상에도
영향을 받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 상태에서 그대는
<동적인 보편의식>입니다.
그 '동적인 보편의식 상태'에
안주해야 합니다.
몸 및 마음과의 동일시가
유지되는 한
쾌락, 고통, 불행을 느끼게 됩니다.
수천 명의 승객을 실은 선박이
바다 한가운데서
침몰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들의 몸과 마음들이 없어지면
그들의 정체성이
그 재난에도 불구하고 살아남겠습니까?
나아가 그런 비극이 있은 뒤에도
그 희생자들이 그들 자신에 대한
무슨 관념을 가지고 있겠습니까?
자신들의 몸이 완전히 사라졌는데도?
그런 상황에서는
살아 있는 친지들조차도
그 불행한 승객들의
재난 이후의 상태를
상상하지 못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 사실에 주목하여
그대 스스로 이해해 보십시오.
어떤 정체성을 획득하려면
1. 하나의 몸,
2. 생기,
3. 존재성(의식)이
필수적입니다.
질문자 :
자비, 용서, 평화, 애착은
인간적 삶의 영역과 관계됩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맞습니까?
마하라지 :
그런 성질들은,
'하나의 몸'과 '생기'가 기능하고 있는
결과로
그 '존재성(의식)'이 있는 동안은
의미가 있지요.
이 세 가지 원리들이
일관성있게 기능할 때는
일체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깨달음법은
진아 안에 안주함을
의미합니다.
그대는 분별이나 깨달음법과 같은
어떤 주제를 논하거나 생각할 때,
그것을
객관적으로 그리고 파편적으로
연구합니다.
그러나 저는
일체를 포용하고 있는 원리,
곧 진아를 가리켜 보이면서
'주관적'으로
그리고 '전체적'으로
그렇게 합니다.
진아를 이해하고
진아가 되십시오.
그대의 몸, 생기 그리고 존재성(의식)이
있는 한,
그대는 '그대가 있다'는 것을 압니다.
생기가 사라지면
몸이 떨어져 나가고
존재성(의식)도 소멸되는데,
그 과정을
'죽음'이라고 합니다.
죽은 사람은
아무 것도 모릅니다.
죽은 사람은
'그가 있다'거나 "그가 있었다"는 것을
모릅니다.
그래서
그런 '죽은'사람의 존재는
우리에게나 그 사람에게나
기억이 남지 않습니다.
그대의 존재성의 뿌리로
나아가십시오.
그렇게 하다 보면
존재성을 초월하여
'그대가 있다'는 앎이 없는
긍극적인 '그대' 만이
남게 됩니다.
그 '궁극적 상태'는
비수란타로 알려져 있는데,
그것은
전적인 안식,
완전한 이완,
오롯한 정적(靜寂) 등을
의미합니다.
그 단어를 나누어 보면
다른 의미로서 '비샤라-안띠'가 되는데,
결국에는 그대 자신을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궁극적 상태에서
'그대가 있음'이
완전히 잊혀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있다'든 '내가 없다'든
둘 다를 잊어 버립니다.
이것이 최고 상태의 안식,
빠리마-비슈란티입니다.
제가 하는 말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의문이 있으면
얼마든지 질문을 하십시오.
누가 질문을 하려고 하면
그 질문은
몸-마음의 수준에서 나와야 하는데,
마음이란 그가
'바깥에서 수집한 모든 것'입니다.
그 사람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질문자 :
그 최고의 상태를 어떻게 체험합니까?
마하라지 :
체험하고 말고가 없습니다.
그대가 그것일 뿐입니다.
ㅡ 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대담록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