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년간 조국을 떠나 카나다에 살다보니 한국말중 현대어들은 모르는 것들이 많아 종종 놀림을 받는다. 그중 하나가 짝퉁이란 말인데 얼마전 몰라서 물으니 대답은 않해주면서 핀잔만 준다. 속으로 별 생각이 다 드는데....... "나는 명품은 아니구 결국 짝퉁 한국인인가 ?" 중학교때 모파쌍의 단편 "진주 목걸이" 를 읽고는 내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했었다. 내용인즉 가난한 젊은 여인이 어느날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가진 장신구가 별로 없어 친구에게 진주 목걸이 하나를 빌려 목에 걸고 파티에 갔다. 그런데 파티에서 그만 목걸이를 잃어버린다. 이 여인은 큰 빚을 내어 진주목걸이를 사서 친구에게 돌려준다. 그리곤 아주 오랜동안 손발이 다 닳토록 일을 해서 그 빚을 다 갚았다. 그러던 어느날 그 옛친구를 우연히 만나 진주 목걸이 사건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하는말 "그 진주 목걸이 가짜(짝퉁) 였는데...." 난 일생을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다 은퇴를 했다. 우리나라 대학의 문제는 짝퉁 학생들 보다 짝퉁교수들에게 있다. 영어원서를 읽지도 못하면서 무거운 원서를 몇권씩 들고 강의시간에 들어가는 교수, 교과서 내용을 잘 몰라 틀리게 가르치는 교수, 학생들이 이해할수 없게 어려운 용어로만 강의하는 교수, 논문 지도 하면서 데이터를 조작해서 엉터리 결론을 만들어 학위를 주는 교수, 심지어 가르칠게 없어 교과내용과 관계없는 시사문제, 인생문제, 코메디 등으로 수업시간 때우는 교수등 ...... 명품과 짝퉁의 차이는 質에 있다. 허기사 요즘 어떤 짝퉁들은 명품 뺨치게 질이 좋기도 하지만.... 그러나 어느 누구도 "진주 목걸이" 에서 처럼 몰랐을 망정, 알고도 짝퉁에 자기 인생을 투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정치판을 보면 알고도 짝퉁에 올인하는 걸 보며 뒷감당을 어찌하려고 저러나 하는 생각을 감출수 없다. 과거 깜이 아닌 짝퉁 대통령의 좋은 실례가 있었다. 자신도 알고 있었는지라 당선되고 나니 "당선될 줄 몰랐었는데...", " 가방 끈이 짧았다.", "대통령 못해 먹겠다.", 등 등 업무능력이 없어 탄핵에 까지 갈 수 밖에 없었고 정직한척 했지만 퇴임후 드러나는 비리 때문에 망신쌀이 뻗혀 감당을 못하다가 스스로 부엉바위에서 뛰어 내리신 불쌍하기 짝이 없는 분..... 얼마전 어느 후보를 보고 어느 시인이 "진짠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깡통이더라...." 라고 일갈했다. 그리고 남어지 다른 후보는 스스로 과거 짝퉁 대통령의 후계자라고 자처하고 나서니 할말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