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Olympia(Washington 주의 수도) 에 다녀오면서 날씨가 쾌청하니 평소에 산정이 잘 보이지 않던 Mt.Rainier 가 한눈에 들어온다. 도저히 그냥 지나쳐 올수가 없어 I-5 Free way 127 Exit 에서 Puyallup 쪽으로 나아가다 Hwy161 을 타고 남쪽으로 향했다. 갈수록 Mt. Rainier 가 시야에 가까이 들어오며 흥분이 된다. 20년전 지인의 안내로 이산엘 왔었지만 산정은 보지 못하고 주변만 보다 왔었기에 아쉬움이 많았다.
Mt. Rainier(4,392 m) 는 California 에서 부터 올라오는 Cascades 산맥에서 Mt. Whitney(4,419 m)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구름이 낀날엔 주로 비행기를 타고 오가다 구름위로 높이 솟은 산정만 보았다. 이산은 500,000 년전에 형성된 지질학적으로 비교적 Young age 의 활화산으로 언제 재폭발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산은 북쪽에서 내려가다 보면 Seattle 못미쳐 Everet 에서도 맑은 날이면 잘 보이고 남쪽에서는 Oregon 과 Washington 주 경계에서도 잘 보이는 높은산이다. Mt. Rainier 란 이름은 태평양으로 부터 편서풍을 따라 몰려오는 구름이 이산에 걸려서 서해안 쪽에 많은 비를 내리게 한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란다.
이 사진은 Puyallup 쪽에서 멀리 산정이 보인다.
남쪽으로 가다보면 작은 도시가 나타나는데 날시가 좋으니 길가에 60년대 Convertible sedan 을 여러대 내놓고 관광용으로 Rent 를 해주고 있다.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길 양측으로 울창한 숲이 나온다.
앞에 보이는 차가 바로 관광용 Convertible sedan rent car 이다. 모처럼 맑은 날씨이니 이차를 Rent 하지 않은것이 후회가 된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드디어 빙하가 덮인 산정이 보이기 시작하며 흥분이 된다.
또 한구비를 도니 얕은 숲위로 도로와 함께 아름다운 산정이 나타난다.
산정의 정남향에 위치한 Paradise View Point 의 주차장이다. 이곳엔 Henry M. Jackson Memorial Visitor Center 가 있는 곳으로 여러 Hiking course 를 안내해주고 또 건물안에 영화관람 및 기념품 상점도 있다. 이날 날씨가 좋아 주차장이 붐빈다.
일단 Paradise 를 떠나 동북쪽에 있는 Sunrise View Point 로 향해 내려 오는 도중 Back mirror 로 보이는 하늘과 산과 숲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것을 보고 잠간 쉬며 경치를 감상했다.
마침 우리처럼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된 관광객이 자진해서 한 컽을 찍어준다.
조금더 내려오니 Reflection Lake 란 팻말이 있어 무심코 내려 봤더니 작은 호수에 반영된 산정이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여기저기 정신없이 찍어대다 보니 그만 카메라 바테리가 다 소진되여 아깝게도 Sunrise 의 멋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무척이나 아쉬웠다. 너무 아쉬워 다시 또 오려고 Ranger 아가씨에게 물으니 9월 중순께는 눈이 오므로 길이 닫힌단다. 작년은 Labor Day 에 눈이 와서 더 일찍 닫혔단다. 그러니 내년에나 다시 기약을 하며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