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중학교땐가 동네 가설극장에서 연사가 해설해주는 "셴" 이란 영화가 친구의 "당케 쉐인" 이란 인삿말에서 연상이 되여 재작년 여행했던 영화 "셴"의 로케 장소를 여기에 올린다. 실은 얼마전 우연히 재방되는 이영화(아란 랏드 주연)의 배경이 바로 유명한 "The Grand Teton Nat'l Park" 이였단 사실을 알고는 반가워서 옛추억을 잠간 떠 올려 본다. 무엇보다도 떠돌이 신세로 찾아온 아란 랏드를 막노동자 일꾼으로 맞아 사는 한 농가의 이야기다. 그런데 이동네에 갑자기 악당(짹 파란스)이 찾아와 괴롭힘을 당하는데 아무도 대항할 이가 없어 고민하던중 손씻으려 했던 명총잡이 아란 랏드가 드디어 악당을 해치우고 말타고 유유히 떠나는데 꼬마가 "셰엔~~~~~~~~~~~~~~~"
이 장면을 보면 먼 산쪽으로 홀로 말타고 떠나는 아란 랏드 가 생각이 난다. 지금은 국립공원으로 잘 가꾸어져 있어 옛 영화의 황량한 모습은 전혀 찾아보기 힘든다. 아무리 찾으려 해도 아란 랏드가 묵었던 농가와 악당을 처치했던 허술했던 주막집은 아쉽게도 볼수가 없었다.
먼산이 가까와 지면서 혹시나 주막이 나타나려니 했는데 .........
여기저기 둘러보며 숲가까이 까지 가면서 옛 영화의 추억에 잠겨 본다. 마치 영화의 주인공이나 된듯해서....사실 이 영화를 볼 당시만 해도 이런 서부영화는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먼 나라 이야기로 내일생에 언젠가 와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드디어 황야의 끝에 있는 숲을 들어서니 기가막히게 아름다운 호수가 나온다. 이제는 영화 장면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맑은 호수에 반해 버렸다. 이 국립공원은 Yellowstone 국립공원 바로 남쪽에 이어져 있어서 근처 호텔에서 하룻밤 머물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Grand Teton Park 의 산들은 높고 아름다워 북미주의 알프스라고도 불리운다.
옛날엔 황량했는지 모르나 농가와 주막집이 있던 광야에 지금은 아름다운 꽃과 관목들 그리고 숲이 무성하다.
숲사이로 보이는 산을 찰갹.......
우린 늙으막에 그냥 이렇게 산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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