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흑인 힙합드러머들이 인기를 끌면서 거의 서있다시피 하는 그들의 의자높이가 대세가 되었다.
이제 그 높이가 일반인들에게 맞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 보겠다.
페달을 밟을때의 위치 에너지, 즉 파워가 가장 많이 산출되는 허벅지의 각도는 바닥과 수평이 될때이다.
허벅지가 수평이 될때 발끝과 고관절과의 가로길이가 가장 길기 때문이다.
쉽게 예를 들자면 긴 스틱으로 칠때 더 파워가 크고, 짧아질수록 파워가 작아지는것과 같은 원리이다.
하지만 높이 앉을수록 고관절과 발끝과의 가로거리가 짧아지게 된다.
약간 높게 앉거나 낮게 앉는것은 큰 차이 없다. 하지만 요즘 한국의 어린 드러머들처럼 극단적으로 높이 앉게 되면
다리의 가로길이도 많이 차이가 나게 된다. 실제로 높이 앉아서 드럼을 치면 발바닥에 오는 타격감에도 큰 차이가 느껴
지곤 한다.
아래사진의 Dave Weckl, Steve Gadd 은 허벅지가 바닥과 수평까진 아니고 약간 높은 상태이다. 이정도만 되도 다리의 위치에너지는 상당히 높게 유지된다. 요즘 어린 드러머들이 규정하는 매우 낮은 의자높이이다.
데이브 웨클과 스티브 갯이 이런걸 다 고려해서 의자에 앉았을수도 있고, 그냥 저정도가 편해서 저렇게 앉았을수도 있다.
중요한건 Aaron spears를 필두로한 흑인 뚱보드러머들 역시 그런 의자높이가 편해서 그렇게 앉았다는 것인데...
그들의 체형을 보면 체지방에 비해 근육량이 매우 적을것으로 추정되고, 그들의 허벅지 굵기는 왠만한
아가씨들의 허리둘레만큼 굵다.
그 통나무 같은 허벅지를 장시간 빠르게 움직이려면 보다 높은 의자에서 연주하는게 훨씬 편하다.
테스트 해보면 알겠지만, 높이 앉을수록 허벅지를 올리는게 더 쉽다. 쭈그릴수록 허벅지를 올리는게
더 힘들어진다. 허벅지를 들어올리는 힙굴근이라는 근육은 서 있을수록 이완이 되기 때문에 더 올리기
편한 것이다.
게다가 흑인 뚱보 드러머들의 허벅지는 워낙 거대하므로 위치에너지는 여전히 왠만한 정상인보다 높게 유지
될것이다.
즉, 높은 의자 높이는 그들만을 위한 최적화된 높이이다.
자신이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이 많다면 그렇게 따라하는게 편할것이다.
하지만 마르고 키가 작다면 높은 의자는 적당하지 않다고 본다.
물론 Simon Phillips 처럼 작고 말랐지만 높은 의자에서 훌륭한 연주를 하는 드러머들도 있다.
연주 폼은 항상 인체공학과 일치 하진 않는다.
그러나 현재 자신의 키킹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한번쯤 의자높이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