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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문화

베트남의 작명(作名)과 호칭문화

작성자안완식|작성시간18.03.05|조회수1,075 목록 댓글 0
베트남의 작명(作名)과 호칭문화

우리는 한 형제, 천룡과 용왕의 후손이다!


트남 고대 전설에 의하면 베트남인들은 천상의 선녀였던 어우꺼(Au Co) 부인과 용의 후예인 락롱꾸언(Lac Long Quan)의 자손들이다. 사람들은 당시 그녀가 알 일백 개를 낳았는데 거기서 100명의 아들이 태어나 절반은 어머니를 따라 산으로, 나머지 절반은 아버지를 따라 바다(동방평야지대)로 이동했다고 믿고 있다. 예로부터 베트남인들은 이 일백 명의 자손들이 베트남인들의 직계 선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비록 종족이 다르고 부족이 틀리다 해도 서로 ’형제’라고 부른다. 그런 연유로 베트남에는 이 부족의 수요와 비슷하게 100여 개의 성(Ho)이 존재한다. (이후 비엣 족이 중국인, 라오스인, 짬 족 사람들이 베트남으로 건너오고 이후 그들과의 활발한 교류가 가능해지자 거기서도 또 다시 백여 개의 새로운 성씨가 추가됨) 자, 이제 작명 시 유의사항 등 성씨와 이름에 얽힌 베트남 문화를 들여다보자. 

이름이 두 개? 
그 옛날 베트남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름을 두 개 이상 가지고 있었다. 성인이 되어 가정을 꾸미기 전까지는 때오 (Teo), 띠 (Ty), 녕 (Nhon), 배 (Be)등과 같은 일시적, 한시적인 이름 (Ten tam)을 주로 사용했으며 장성하여 결혼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옛날 이름을 부르지 않고 대외적으로 사용할 정식 이름(Ten that, Ten chinh thuc)을 썼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오직 한 가지 이름만 쓰라는 법은 없었다. 당시에는 두 개, 세 개, 심지어 대여섯 개씩 이름을 갖는 사람도 많았으며 이런 풍습은 18세기까지 이어졌다. (이후 호적제도가 정착되고 작명에 대한 규제가 날로 엄격해지자 사람들은 한 가지 이름만을 사용해야 했다. 물론 그 당시도 필명 등과 같은 사적인 이름을 쓰는 것은 허용되었다.) 

작명과 호칭 시, 기억해야 할 수칙들 
- 황족의 이름과 겹치지 말라 
옛날에는 아이의 이름을 짓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아이에게 일가친척들이 쓰고 있는 이름을 붙여주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었기 때문에 전체 가계도를 작성하여 성명이 중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던 것이다. 특히 황제나 황족의 이름을 쓰는 것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금기사항이었으며 자칫하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었다. 

- 가능한 한 이름은 천하게 지어라 

예로부터 의료시설이 불충분한 시골구석에 태어난 아이는 병약하여 죽기 십상이었다. 그런 이유로 고귀한 이름을 붙여주지 않고 Teo, Ty 등과 같은 천한 이름을 달아주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렇게 해야 ‘죽음의 사신’이 접근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베트남인들이 자식의 이름을 지을 때는 다음 몇 가지를 고려한다. 

a) 부모의 열망, 
b )기념될 만한 일, 
c) 기억하고 싶은 사건이나 대상, 
d) 경전이나 시구 속에서 찾아낸 문구나 이름, 
e) 아름다운 꽃이나 과일 이름, 
f) 희귀한 새나 동물 이름, 
g) 그밖에 T?o, T? 등과 같이 민간이름 

어르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지니 . . . 
성인 남자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도 크나 큰 실례였다. 그런 이유로 당시 사람들은 금기로 여겼기 때문에 아들이나 손자의 이름을 대신 불렀다. 예를 들어 밧 (Bach) 옹의 아들 이름이 쭝 (Trung)이라면 주변 사람들은 Bach 옹의 이름을 직접 부르지 않고 대신 그 아들 쭝 (Trung)의 이름을 빌려 ‘짜오 옹 쭝!’ (Chao Ong Trung!)이라고 표현했다. 

호칭 시 성 보다는 이름을 애용할 것! 
베트남인들은 호칭순서도 다를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흔히 ‘성’씨가 아닌 ‘이름’을 부르는 경향이 있다. 즉, 베트남에서 ‘민’ (Minh) 박사라고 할 때 ‘Minh’은 엄연히 그의 이름이지 결코 ‘성’이 아니다. 

성명을 쓸 때는 ‘성’ 먼저! 
‘행동거지를 똑 바로 하지 않으면 집안 전체가 욕을 먹는다’, ‘관직에 오르는 것이야 말로 집안에 행운을 부르는 일이다’ 등등 몇 가지 격언에서 보듯 베트남에서는 개인보다는 가문, 또는 가족의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성명을 쓸 때는 이름보다 성을 앞에 둔다. 한편 베트남의 성명은 호 (Ho - 성씨), 록 (Lot - 가운데 글자란 뜻, 큰 의미는 없음), 뗀 (Ten - 이름)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 이 중 특히 ‘성’ 씨는 아버지의 것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아버지가 없을 경우 어머니의 성을 따르기도 함) 참고로 중국의 지배하에 있던 기원전 111년부터 기원후 938년 사이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역할을 중요시했던 모계사회였기 때문에 결혼 후에도 여성들이 자신의 고유 성씨를 그대로 간직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간주되었다. 

:: 과거 시험에 응시한 학생이 합격자 명단을 보고 있다.
:: 과거장 합격자 발표모습.

- 참고 -

베트남에는 두 글자로 된 성도 있다. 예를 들어 응우엔픅 (Nguyen Phuoc), 텅쫑 (Than Trong), 호닥 (Ho Dac) 씨 등은 한 때 유력한 가문이었다

출처 : http://www.tradeking.co.kr/tradeking/board.php?board=cultureforum&page=6&category=3&command=body&no=864&PHPSESSID=b13b2603d3e65514432891199684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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