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식 빈대떡 바잉세오(bánh xèo, 바잉 쎄오)를 먹어보다.
베트남 당일 문화체험 겸 응옥하호를 다녀보고 돌아오니 저녁 때가 되어서 길에서 파는 음식이 맛있게 보여 먹어보기로 하였다.
요리하는 모습을 보니 프라이 팬에 노랗게 물들인 묽은 밀가루액 조금 넣고 후라이팬을 돌리니 얇고 둥글게 밀가루 반죽이 익어 누룽지 처럼 되는데 그 속에 닭고기, 세우, 콩나물 등의 양념을 넣고 익힌 후 반으로 접어서 접시에 담아 내준다. 함께 따라 나온 것은 야채 한 접시와 느억맘(베트남식 액젓)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생선액젓은 못먹는데 여기서도 아직 느억맘은 비린내가 나서 못먹겠다.
nước mắm [느억 맘] [명사] 느억 맘(소금에 절인 생선 액젖). 베트남 전통 젓갈 간장.
Cái này Tên là gì? 이것 이름이 무엇입니까 ? 하니
bánh xèo 라고 한다.
사전을 찾으면 베트남식 빈대떡, 새우, 고기 등을 넣어서 쌀로 만든 팬케익. 등으로 나온다.
그러니 우리말로 해석을 하자면 바잉은 떡(餠)이고 쎄오는 기름 튀기는 소리의 의성어이므로 "지글지글 떡" 정도 되는 의미이다. 우리가 이해 하기엔 "베트남식 빈대떡"이라고 하는 편이 쉬울 것 같다.
bánh [바잉] [명사] 빵. 케이크. 떡.
xèo [쎄오] [부사] 기름을 데울 때 나는 소리.(=xèo xèo)
바잉세오를 먹으니 고소하고 야채의 맛과 고기의 맛이 조화된 맛이다. 그런데로 먹을 만하다.
느억맘을 물리치고 먹으려니 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케첩 소스를 찍어 먹으니 캐쳡소스가 맵다.
입이 얼얼하다.
한 접시에 13,000동 한다.
베트남 음식 체험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정도의 위생수준을 요구하면 체험을 할수 없다.
모두 이렇게 길에서 요리하고 길에서 앉아 먹는다.
그러면 왜 집안에서 먹지않고 길에서 먹느냐 의문의 생기는데 베트남의 집은 법에 도로에 접하는 면의 가로폭은 6m로 정해져 있다. 그러다 보니 집안은 협소하고 앉을 공간이 거의 없는 편이다. 그래서 길에 앉아 먹는다.
나도 처음에 왜 길에서 먹을까 하는 의문이 6m기준을 알고나서 해소되었다.
가스시설에 관심이 많아 사진을 찍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