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땀다오(TAM DAO)
땀다오는 1996년 국립공원으로 개장되었다. 일찍이 프랑스인들이 개 발한 휴양지로 하노이로부터 북서쪽으로 85KM 떨어진 빈푹(VINH PHUC)에 있다. 930M 고지에, 전에는 프랑스식 건물이 많이 있어서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했으나 지금은 무질서한 개발로 많이 없어졌다. 땀다오에서 여름철에 일박을 하고 아침에 창을 통하여 밖을 보면 유명한 운무가 산 윗자락부터 휘둘러 내려오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맑아지는 경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다.
땀다오 산은 정상이 1592M인 산행하기 아주 적합한 산이다. 우리 산악회는 3개의 코스를 갖고 있다.
(1). A 코스
땀다오 입구를 지나 떠이 티엔(THEY THIEN)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초반에는 시냇물에 놓여있는 아름다운 돌 징검다리를 건너 계단을 약 1시간 정도 올라간다. 1시간 후부터 본격적인 가파른 산줄기를 타기 시작하여 오르고 내리기를 3시간 정도하면 정상 부근의 절에 도착한다. 여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산허리를 질러서 땀다오 유원지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그러나 한 봉우리를 넘으면 앞에 또 다른 봉우리가 보이고, 그 봉우리를 넘으면 또 다른 다른 봉우리가 나타나 우리를 기죽게 한다.
필자는 이 코스를 가면 힘이 들어 「내가 다시는 이 코스를 오지 않겠다」 라고 중얼거리지만 구릉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흐르는 물소리에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며 즐거워하곤 했었다. 이 코스는 하노이 산악회 코스 중 제일 난코스로 꼽힌다. 따라서 판시판 등정을 위한 예비 산행 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코스이다. 산행시간만 8시간여 소요된다.
(2). B 코스
필자와 같은 비전문 산우들에게 가장 적합한 코스이다. 땀다오 유원지 에서 절로 향하는 완만한 산 중턱의 둘레 길을 걷는 트레킹 코스로 풍광이 수려하고 숲이 우거져 여름철 햇살을 피할 수 있어 더욱 사랑 받는 코스이기도 하다. 길은 걷기에 편하다.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이라 세 시간을 걸어도 피곤함을 모른다. 입구 왼쪽으로 펼쳐진 천길 골짜 기의 경치는 참으로 아름답다. 걸으면서 대나무 숲의 향내를 맡을 수도 있고, 터널처럼 우거진 나무들을 지나기도 하면서 한 3 시간 정도 지나 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처음 산악회에 가입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코스이다. 산행시간만 6시간 정도이다.
(3). C 코스
이 코스 역시 비가 오는 겨울철에 자주 이용되는 코스이다. 땀다오 골프 장 앞에서 차를 내리면 정상까지 11KM가 된다. 여기서부터 땀다오 유원지까지 아스팔트길을 트레킹 하면 된다. 하노이 근방에서는 볼 수 없는 소나무가 2~3 미터의 높이로 밀집되어 보기에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길옆으로는 천길 골짜기의 아열대의 숲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유원지 도착 전 2KM 지점부터 민가가 나타나는데 2월경에 가면 흐드 러진 매화와 복사꽃을 볼 수 있다. 산행시간 약 3시간이며, 하산 할 때 다시 도보로 내려오면 도합 5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라 아무런 준비 없이 참여 할 수 있다. 혹 산행이 미비하다고 생각되는 분은 점심식사 후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 가기도 하고 정상에 있는 송전탑까지 오르면 좋은 산행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