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보는 베트남 역사  Dinh Tien Hoang(924-979) 황제
베트남 전국시대를 평정한 난세의 영웅 딩보링(Dinh Bo Linh)은 딩띠엔황(Dinh Tien Hoang· 丁씨 왕조의 선왕) 황제의 이름이다. 오(Ngo)씨 왕조를 창건한 응오 꾸엔(Ngo Quyen)이 사망하자 베트남 전국은 궁웅이 할거하는 12사군의 동란기(945~966)을 맞이하게 된다. 943년 닌빈(Ning Binh)성 호아르(Hoa Lu)에서 첩의 아들로 출생한 딩보링은 약 20여년 간 지속된 군웅 할거 시대를 종식시키고 국가를 통일한 후 왕위에 올라 국호를 타이 빈(Thai Binh, 태평)이라 하니 이가 바로 딩띠엔황(皇帝)다. 딩띠엔 황제는 형률을 엄히 다스려 궁전 뜰에 호랑이를 키우고, 끓는 기름 솥을 설치해 죄인을 다스렸으며, 병제는 군을 10도군으로 나눠 10만명의 병사를 10도 장군의 통솔 하에 두었다. 딩띠엔황은 왕위에 오른 지 14년 후 장자 딩리엔(Dinh Lien)과 함께 도틱(Do Thich)이란 자에게 암살 당한다. 이는 왕위 계승에 있어서 통일 사업에 아버지를 도와 공헌을 한 장자인 딩리엔을 제쳐두고, 가장 나이 어린 아들 딩또안(Dinh Toan)을 후계자로 임명하자, 장자인 딩리엔이 이에 불만을 품고 사람을 시켜 암살한 것이다. 그러나 반대 세력에 의해 자신도 아버지와 함께 암살됨으로써 딩(丁)씨 왕조는 국가 존폐의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유일하게 생존한 딩또안이 6살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게 되나, 이 같은 베트남의 내분을 이용해 송나라가 침입하자 송나라의 침입을 막기 위해 병권을 잡은 Le Hoan이 왕권을 찬탈 후 왕위에 오르게 된다.
Dinh Tien Hoang 거리와 주변 명소들 Dinh Tien Hoang 거리는 응오 왕조 패망 후 군웅 할거시대인 12사군 시대를 종식시키고 딘(Dinh)왕조를 세운 딘보린 (Dinh Bo Linh)황제를 기리는 거리다. 이 곳은 짱띠엔(TrangTien)거리와 항카이(Hang Khay)거리가 만나는 사거리부터 리타이또(Ly Thai To)거리까지 약 1.2 킬로미터로 환끼엠 호수 동북쪽에 위치하는 여행자거리다. Dinh Tien Hoang 거리 옆에는 바우안(Bao An)절, 리타이또 광장(QuangTuong Ly Thai To), 바끼에우(Ba Kieu)사당, 응옥선(Ngoc Son)사당 그리고 거리 끝에 있는 동깅응이아툭(Dong Kinh Nghia Thuc)광장 등의 주요 유적지들도 많은 곳이다. 또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베트남 전통 카페도 있으며 프랑스 식민시대엔 Francis Garnier라 불리우기도 했다. 
1.옥선 사당 호안끼엠 호수 언저리의 섬(Ngoc Dao, 玉島)에 있는 현재의 응옥썬 사당은 지식의 수호신 반쓰엉(Van Xuong)과 13세기에 몽고의 침입을 격퇴한 위대한 장군 쩐흥다오(Tran Hung Dao)를 모시기 위해 19세기에 세워졌다. 이 섬엔 후기 레(Le)왕실의 투이낑(ThuyKinh, 水景)별궁이 있었으나 뒤에 찡(Trinh, 鄭)씨가 강제로 별궁을 탈취하였다고 한다. 꽝쭝(QuangTrung) 황제가 찡씨로부터 레 왕실로 환원시키자 레치에우통(Le Chieu Thong)이 찡씨에 대한 복수로 이 별궁을 불살라 유실되기도 했었다. 이후 19세기에 유명한 유학자며 시인인 응웬반씨에우(Nguyen Van Sieu)가 하노이 시장 재직 시 레왕실의 별궁이 불탄 뒤 작은 사원만 남아 있던 응옥다오에 오늘과 같은 사당을 재건립하였다. 그는 섬과 호안을 연결하는 다리를 세우고 훅(Huc)다리 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응옥썬 사원의 입구에는 응웬반씨에우가 쓴 ‘Phuc’, ‘Loc'이란 글이 쓰여져 있으며 이 사당의 본전인 봉응웻러우(Vong Nguyet Lau)엔 1968년 이 호수에서 잡힌 길이 210cm, 무게 250kg의 거북이가 박제되어 있다. 개장시간: 매일 07:30-18:00 
2. 호환끼엠 호수 호안끼엠 호수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레로이(Le Loi)는 이 호수에서 거북이가 전해 준 용왕의 보검으로 중국 명나라를 물리치고 레왕조를 건국하고 시조인 레타이또(Le Thai To)가 되었다. 황제가 된 레타이또가 이 호수에서 뱃놀이를 하던 중 거대한 거북이가 나타나 용왕의 보검을 돌려 달라하여 전해주니 거북이가 레타이또의 보검을 입에 물고 호수 속으로 사라졌다. 그 후 이 호수에서 받은 칼을 다시 되돌려 주었다 하여 돌아올 환(還)자와 칼검(劍)자를 써서 還劍湖(호안끼엠호수)라 불리우게 됐다. 호안끼엠 호수는 하노이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하노이 사람들의 애국심을 불러 일으키는 아름다운 호수로 하노이의 에메랄드라고 불리며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 소재가 되기도 했다. 호수 중앙의 작은 섬에는 탑이 하나 있는데 거북탑(ThapRua)이라 부르며 레로이의 전설 속 거북을 떠올리게 하는 애국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3. 탕롱 수상 인형 극장 Dinh Tien Hoang거리 57호에 자리한 탕롱 극장은 베트남의 수상인형극을 대표하는 베트남 전통문화의 명소 중 하나다. 무아로이누옥(Mua Roi Nuoc)이라고 하는 수상인형극은 그 기원이 10세기 홍강(Red river) 델타에서 비롯된 독창적인 예술이다. 이 지역 농부들은 자연 환경적 소재와 소품 등 천연 재료를 활용해 현재의 예술 형태로 거듭 변천시켜 왔다고 한다. 요즘엔 전문 극장이 있지만 옛날엔 수확을 끝낸 연못과 논둑이 수상인형극의 주무대였다고 한다. 이 수상인형극은 북부베트남만의 고유한 예술로 전세계에서도 유일하게 베트남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인형을 조종하는 배우들은 무대 뒤에서 긴 대나무 막대와 수면 아래 숨겨진 끈으로 인형을 조종한다. 꼭두각시 인형은 나무로 된 목각인형으로 어떤 것은 무게가 15킬로그램에 이른다. 베트남 전통음악 오케스트라가 즉흥 연주를 해주며, 우리나라의 전통 민요처럼 북베트남에 기원을 둔 전통오페라 체오 (Cheo) 가수가 인형들의 행위에 맞춰 노래를 한다. 이러한 유쾌한 소극의 주제는 시골생활이며, 조부모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베트남의 민화들이 주된 테마로 입장료는 약 80.000 – 100.000동 가량 한다. 
4.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프랑스 식민시대에 지은 건물로 공사 기간은 1901년부터 10년간이었다. 르네상스 양식의 이 건물은 파리에 있는 두 오페라 하우스 중에서 오래된 팔레 가르니에를 본떠 만든 것으로, 하노이를 대표하는 건축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지금도 오페라하우스에서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해외의 유명 오케스트라와 무용단 등을 초청해 공연을 열고 있다. 오페라하우스는 고딕 양식과 신고전주의가 조화를 이룬 건축 양식도 흥미롭지만 객석에 앉아 공연 감상을 하면 마치 귀족이 된 듯한 품격을 준다. 이곳에선 간혹 오페라 외에도 베트남 전통 공연이 열리며 약 6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발레나 교향악단의 연주, 민속 음악회를 관람할 수도 있다.
5. 하노이 우채국 Dinh Tien Hoang거리 75호에 위치한 하노이 중앙우체국은 BUU(우편), DIEN(전기, 통신)을 뜻하는 말로 우체국과 전화국을 합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베트남은 우체국에서 유선전화와 인터넷, 케이블 모두를 관리하며 금융업은 하지 않는다. 하노이에서 가장 큰 우체국이며, 국제전화의 경우 휴대폰보다 우체국에서 사용하는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외국인 및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한다. 또한 국외 우편물만 전문으로 취급하며 주로 외국인이나 국외로 우편물을 보낼 내국인들이 이용하고 그 밖에 택배, 통화, 전화개통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6. 베트남의 유명한 전통 커피숍 Dinh café 딩(Dinh) 카페는 환끼엠 호수 주변에 있는 유명한 전통 거피숍이다. Dinh Tien Hoang 거리 13번지에 위치하며 고풍스런 프랑스식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작은 공간이지만 여행자 거리여서 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이 항상 넘쳐난다. 카페 딩에서 유명한 커피는 카페 쯩으로 계란을 풀어 만든 베트남식 카푸치노이며 젊은 여성들은 까까오쯩(Cacao trung)이란 커피를 선호한다. 커피와 더불어 하노이의 전통 문화를 즐기고자 한다면 한번쯤 가볼 만하며 커피 값도 저렴하다. 커피는 1잔에 15.000동-20.000동 가량 한다.
7. 하이랜드 커피 Dinh Tien Hoang거리 1번지에 위치한 하이랜드커피는 씨티 뷰 카페가 위치한 건물 3층에 자리한다. 이곳은 호안끼엠 호수를 비롯해 주변 공원과 인근 명소들이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전망 때문에 늘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하이랜드 커피는 베트남에서 브랜드화된 프랜차이즈 카페로 포근한 소파와 현대화된 시설, 저렴한 가격 등으로 베트남 젊은 층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 중 하나다.
한인소식지 6월호 발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