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에어라인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면서 마닐라 공항의 활주로를 향하고 있었다.
이번에 처음 이용하게 된 필리핀 항공이었다.
운좋게 비상구 옆 넓은 자리를 배정 받았던 나는
미모의 승무원과 잠시나마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행운'도 얻게 되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부드런 미소를 지었던 그녀는 상당한 미인이었다.
나도 미소로 답을 하고, 마닐라의 날씨와 태풍 등 small talk을 몇마디를 나누었다.
내일 관광을 할 예정인데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휴가를 즐기러 필리핀에 오는 거냐고 그녀가 물었다.
"Well.... yes, and also I'd like to look around certain areas to get some information.
Cause I'm planning to spend the rest of my life here in Phillipines."
내 여생을 필리핀에서 보낼 계획이라는 말에
그녀는 갑자기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나즈막한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Are you married?"
"Yes."
아무 생각없이 대답을 하고 나니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No." 라고 할 걸...)
미남 축에는 못드는 50대 초반의 아저씨에게
그녀는 왜 느닷없이 그런 질문을 했을까?....
왜 그랬을까? ('내가 좀 있어보였나?')
어느새 비행기는 착륙을 해서 사람들은 재빨리 자리를 털고 출구로 향했고
그녀와의 짧은 대화는 그렇게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다.
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었던 친구가 내게 하는 말,
"결혼을 안했다고 했으면 그 스튜어디스가 전화번호를 물어봤을텐데...." 하며 웃었다.
과연 그랬을까?
아.... 난 왜 이리 둔하고 순발력이 없는 건지.......
이번 11월에 마닐라를 또 갈 계획이다.
혹시 그녀를 또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때문에(?)
필리핀 항공을 이용할 생각이다.
미모의 승무원 다시 만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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