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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북 후기

리뷰북 총 제작 후기 - 1 리뷰북 디자인 및 인쇄 후기

작성자디자인스텝1|작성시간22.05.11|조회수339 목록 댓글 4

<디자인스텝1의 시선으로 작성한 후기>

 

[발단]

논문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급히 발을 들인 추진팀. 글 9 : 그림 1의 비율인 줄 알고 걱정했지만 다 까보니 글 6.5 : 그림 3.5는 되었습니다.

논문에서 어디로 방향을 틀어야 할 지 고민하며 몇 번의 추진팀 회의를 거치면서 복합 장르인 우리 드라마의 성격 + 짧은 글부터 대하 사극 급 글, 짤과 팬아트 및 다수의 스크린샷이 필요한 리뷰들 = 여러 토픽을 한 권에 담는 잡지/매거진 형식으로 디자인 컨셉을 잡아보자 결정!

 

[전개]

그리하여 주제와 형식에 맞게 분류한 리뷰들을 조금씩 레이아웃을 잡기 시작. 가장 처음 레이아웃 작업에 들어가 확정한 페이지는 '장편리뷰'. 깔딱고개 리뷰와 페르소나 리뷰를 비롯한 앨리스 리뷰, 뒷부분에 삽입된 센차의 스며드는 과정 리뷰는 모두 동일한 레이아웃. 이 리뷰들은 원글부터 비슷한 양식으로 작성되었기에 그 디테일들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 리뷰와 잘 어울리는 색상을 지정하여 페이지 작업을 마쳤습니다.

 

 

그 외 리뷰들을 편집하고 교정교열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소품 및 장소' 단락의 페이지 디자인 작업을 했습니다. 잡지 형식에 가장 걸맞는, 소재와 형식의 리뷰들! 이곳은 중분류로 또 세부 페이지를 나누고, 각각 한 묶음이 나도록 디자인했어요. (총과 무기, 바와 술, 접시와 컵, 의상, vfx로케 등) 이 과정에서 디자인스텝2이 미리 초안을 잡아두었던 페이지의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많이 작업했습니다. 각각 다른 페이지를 만들어서 작업할 때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그 중 1등은 아무래도 기타 무기 페이지가 아닐까...

 

 

그리고 동시에 디자인스텝2는 후원자 리스트의 레이아웃을 확정, 끝없는 후원자 아이콘 생성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손목...) 그리고 수집된 리뷰의 약 10%를 차지하던 '과몰입' 리뷰들의 정리와 디자인 작업이 시작됩니다. 빈센조 세계관 속에도 있을 3가지 SNS 형식으로 리뷰들을 정리했어요.

 

 

[위기]

아직도 에피소드 및 기타 글 리뷰들의 정리가 끝나지 않아, OST 리뷰 부분의 페이지 작업이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힘든 여정이었어요. 책은 소리를 재생할 수 없는데?! 움짤은 인쇄가 되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OST 리뷰를 효과적으로 책에 담지?! 레이아웃을 짰다가 뒤엎었다가 짰다가 뒤엎었다가를 몇 번 반복하던 중... 대략적인 구성안 정리가 끝나고, 당시 후원금 예산과 예상 페이지 수를 기반으로 리뷰북의 제본 형식과 외관이 먼저 확정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결정된 '노출 제본' 방법.

 

노출 제본을 하게 되면 어디하나 가운데 먹히는 페이지가 없이 모든 페이지가 쫙쫙 펴진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결국 추진팀은... OST 리뷰의 페이지를 90도 돌리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영상을 못 넣으면... 영상 필름을 넣으면 되잖아?! 하는 극악무도한 결정을 해버리고 마는데... OST 파트를 비롯해 타 장르, 작가&연출 파트에도 이 세로형 레이아웃을 적용했습니다. 컨텐츠를 효율적으로 담기 위함 & 두꺼운 책을 읽다가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디자인스텝1이 이렇게 땅굴을 파는 동안 디자인스텝2의 작업은 순항중. 팬아트/메시지 부분의 레이아웃은 이 단계에서 이미 95%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절정]

 

리뷰북 전체 목차 중 이제 '심층 리뷰' 부분은 대부분 작업이 끝났어요. 남은 건 에피소드 리뷰뿐. 하지만 워낙 양이 방대했기에... 글 수정 작업과 동시에 레이아웃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부터는 분초를 다투는 과정이었어요. 실컷 레이아웃 짜놓고, 근데 글이 다 안들어가요! 사진이 너무 작은가?! 색깔이! 페이지가 모자라요! 공간이 비어 글이 필요해! 으악! 하는 과정이 반복되다가... 감상 리뷰의 글정리가 끝남과 동시에 일시적인 안정을 되찾았고, 레이아웃도 확정이 되었습니다.

 

 

에피소드 리뷰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챕터마다 정했던 2가지의 포인트 색상이었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담을 수 있는 2가지 색조합을 매치했습니다. 긴 리뷰는 주석을 본문 옆에 삽입하고, 이미지를 크게 배치했습니다. 짧은 리뷰는 양 사이드로 이미지를 배치, 이미지가 주된 리뷰는 글을 박스에 넣어 페이지를 구성했습니다. 리뷰에 달린 댓글은 손글씨 계열의 폰트를 사용하여 아래쪽에 달았어요. 

 

 

감상 리뷰 부분은 에피소드 리뷰처럼 세부 챕터별로 포인트 색 1가지를 지정해 바깥쪽에 그라데이션으로 깔아주었어요. 에피소드 리뷰와 눈에 띄게 다른 점은 괄호나 영문, 인용문 등을 기호를 지우고 글흐름에 녹아 들도록 했다는 것. 감상 리뷰쪽은 특히나 긴 호흡의 글이 많아 삽입 디자인을 줄이는 데 신경썼습니다.

 

 

 

 

[결말]

 

모든 페이지 수합이 완료되고, 여러번에 걸쳐 검수를 하는 동안 표지 디자인과 띠지의 색상을 결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쇄소와의 여러번의 조율이 있었는데요. 일단 544페이지 단권의 책을 위해 얇은 내지 종이를 선택해야했고, 그 과정에서 추진팀이 처음에 원하던 표지 디자인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표지를 위해 내지를 희생해야 했음) 그래서 표지를 가볍게 빼고 띠지를 두르기로 했고, 비용과 디자인적 효과를 놓고 띠지에 인쇄를 할것이냐 말것이냐 몇 번의 내부 회의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라벤더 색상(하지만 실제 색상은 짙은 파랑색에 가깝습니다)의 무인쇄 띠지를 끼우는 것으로 결정되었어요. 

 

 

[근데 사실 여기가 위기이자 결말]

 

모든 리뷰북의 디자인 상세가 결정되고 인쇄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공지에서 언급했듯이... 전쟁과 코로나 이후 물가 상승을 직격타로 맞은 추진팀은 혼돈과 절망 속에 급하게 디자인을 변경해야 하나? 띠지를? 종이를? 하며 회의를 진행했으나 인쇄소와 조율을 통해 원래 디자인 상세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한 달 전보다는 어쩔 수 없이 비용은 상승했지만요...)

 

맘 졸이던 몇일이 지나 인쇄가 완료되고, 제본이 완료되고, 표지와 띠지 작업을 앞둔 상황에서 인쇄소에서 한 통의 전화가 옵니다. 수신 버튼을 누르기 전 추진팀 대화방에 잔뜩 근심걱정을 쏟던 디자인스텝1은 전화 종료 후 아주 상쾌한 마음으로 추진팀 대화방에 다시 찾아갑니다. 

 

후작업이 진행되면서, 이전 인쇄소 상담 중 구현이 안 될것 같다던 표지 공정이 가능할 것 같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무게감있는 종이를 표지에 덧댈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해야 띠지 고정력도 높아지고! 물론 추진팀의 원래 희망사항 보다는 조금 간소화 된 부분이었지만, 추가금없이 고급지 2종 중 하나를 선택하면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연락에 기쁨으로 회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약한 질감이 있는 종이를 덧대 최종적으로 현재의 리뷰북 외형이 완성되었습니다. 

 

모든 작업이 끝난 뒤 리뷰북 픽업을 위해 방문한 인쇄소에서는 제작 후 검수를 마치고, 사장님의 몇가지 걱정 포인트들을 추진팀에게 확인하며(띠지가 가운데 위치해서 제목이 안 보이는 게 맞는지... 작업을 이렇게 하긴 했는데요... 종이는 이걸 원한 게 맞는지... 작업을 이렇게 하긴 했는데요...222 등) 양쪽이 모두 만족스럽게 마무리했다는 소식입니다. 

 

 

 

[부록 1] 진행상황과 무관한 페이지 디자인 리뷰

 

리뷰북의 제일 첫 챕터인 단어장은 클래식하게. 사전과 같은 디자인으로 넣었습니다. 에피소드 챕터 시작 페이지는 해당 에피소드 전체에서, 그리고 수집된 리뷰 중에서 중요하게 언급되었던 대사를 중심으로 시작 이미지를 뽑았고, 에피소드 별로 선정해둔 포인트 색상을 섞어 넣었어요. 대사와 장면을 고르는 작업도 재미있었어요. 리뷰북 페이지를 통틀어 가장 마지막에 레이아웃 디자인이 끝난 파트는 블랙코미디 파트였는데요, “블랙” 코미디라서 “흑백”으로 모든 레이아웃을 짜봤습니다. (1차원적인 디자인...) 간단한 신문 형식을 차용해 2단으로 본문을 넣었습니다. 제목을 상단이 아닌 하단에 넣어 블랙코미디적인 의외성을 표현해보려 했습니다. (...막판에 짠 레이아웃이라 의미부여가 상당한 편...)

 

 

 

[부록 2] 모의고사의 디자인 및 인쇄 후기

 

모의고사는 리뷰북 동의를 해주신 자료 제공자분들께서 이미 모의고사 형식으로 리뷰를 올려주셨기 때문에 각 모의고사의 형식만 통일하면 되었어요. (그래서 가장 먼저 디자인과 인쇄가 완료되었습니다)

 

컨셉에 미친 기질이 있는 추진팀은... 그럼... 진짜 모의고사로 가자...! 를 시전, 평가원 모의고사 파일을 분석해 리뷰북 사이즈에 맞는 크기로 재구성을 합니다. 심지어 추진팀에게는 한가지 더 중요한 물품이 있었어요. 바로 개인용 시험지 인쇄용 인쇄기. 그래서 인쇄소를 거치지 않고 빠르고 쉽고 간편하게 모의고사 인쇄를 마쳤습니다. 물론 종이 역시 모의고사 시험지를 인쇄할 때 사용하는 중질지를 사용한 건 덤.

 

 

 

긴 디자인 과정&디테일 리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른 페이지들의 디자인은 PDF를 보며 어떤 디테일이 숨어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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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오마콘 | 작성시간 22.05.11 리뷰북 실물 후덜덜 😬
    정말 능력자들
    美쳤다 라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최고 최고
  • 작성자센차사랑해 | 작성시간 22.05.11 디자인 진짜 감탄하면서 봤습니다...얼마나 고생하셨을지ㅠㅠ 세련되고 깔끔한 레이아웃 최고예요 👍🏻👍🏻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센차요 | 작성시간 22.05.11 와… 후기글과 더불어 추진팀의 능력 또한 고급지네요👍
  • 작성자두구두구두구 | 작성시간 22.05.11 후기글도 리뷰북처럼 엄청난 고퀄리티네요🧐 그저 읽으면서 감동이 ㅠㅠ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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