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약속
주후 70년 예루살렘이 로마의 디도 장군에 의해 멸망하던 당시
두 명의 랍비가 폐허가 된 예루살렘을 걷고 있었습니다.
참담한 광경에 두 랍비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랍비는 울었고, 한 랍비는 웃었습니다.
울던 랍비가 웃는 랍비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우리의 거룩한 예루살렘이 폐허가 되었는데,
어찌 웃을 수가 있는가?”
웃던 랍비가 되물었습니다.
“내가 오히려 자네가 왜 우는지 묻고 싶네. 자네는 왜 우는가?”
울던 랍비가 대답했습니다.
“예루살렘과 하나님의 성전이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졌네.
이제 다시 볼 수 없지 않은가?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보며,
어떻게 울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웃던 랍비가 말하였습니다.
“나도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확실하고 무서운지를 보고 있네.
그러나 나는 이로 인하여 하나님의 약속이 참되심을 또한 보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멸망시키겠다고 하셨고, 그렇게 하셨네.
그런데 하나님께선 예루살렘을 재건하시겠다고도 하셨네.
나는 그 말씀을 믿지.
그래서 다시 세워질 아름다운 예루살렘을 생각하고 웃는 것일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