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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웠을 때 알아차림은 이렇게 해보세요.

작성자해맑은|작성시간07.01.09|조회수1,263 목록 댓글 3
 

** 누었을 때 알아차리기(臥禪) **



수행자가  아침에 잠에서 깨었을 때와 저녁에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또는 자리에 누운 채로 알아차림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잠들기 전에 알아차리는 것은 하루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중요한 순간이며, 이런 알아차림을 통해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잠을 자기 전에는 큰 욕망이 없기 때문에 집중을 하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누우면 몸과 마음이 최대한으로 이완되기 때문에 호흡이 잘 나타나서 호흡을 알아차리기가 쉬워집니다.


잠자리에서 매일 이렇게 알아차림을 하는 것이 수련이 되면, 이 생에서 마지막 죽을 때, 즉 정신이 혼미해질 때 알아차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죽음을 맞이할 때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 그 마음(사몰심)이 원인이 되어 새로 일어난 마음(재생연결식)이 맑아집니다.


항상 새로운 생이 일어날 때는 그 순간의 재생 연결식의 상태와 같은 파장의 몸과 마음을 만들게 되므로 죽는 순간의 마음가짐이 아주 중요합니다. 새로운 생의 밑그림을 만드는 순간에 깨어있어야 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죽는 순간 혼미하지 않는 힘을 키우는 것이 알아차림 수행입니다. 그래서 이생에서 통찰 수행은 다음 생에 대한 현명한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아침에 일어날 때 알아차리기

 

(1) 누운 자리에서 먼저 현재의 마음을 알아차린다.

(2) 그리고 배의 일어남, 꺼짐의 호흡을 알아차린다.


누어있을 때에는 호흡이 제일 잘 보인다. 잠이 깨자마자 마음을 보면 벌써 근심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마음이 미래로 달아나 있는 것이다. 이때 마음을 먼저 보아주고 호흡을 잠깐이라도 알아차림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그날 하루가 편안하다. 하루의 시작이 좋으면 이 좋은 파장을 다음 순간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하루의 끝도 좋은 것이다.


2) 저녁에 자기 전에 알아차리기


(1) 자리에 누운 상태로 먼저 현재의 마음을 한 번 알아차린다.

(2) 그리고 바닥에 닿아있는 몸의 상태를 그대로 죽 알아차려 내려간다.

(3) 그리고 배의 일어남, 꺼짐의 호흡을 알아차리다가 잠에 든다.


보통 와선을 하면 금방 잠이 드는데 이렇게 알아차리면서 잠이 들면 숙면을 취할 수가 있다. 그것은 알아차림에 의해 마음에 번뇌가 없는 맑은 상태에서 잠에 들기 때문에 악몽을 꾸거나 선잠을 자지 않는다.


만일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잠을 못자서 두려워하는 마음을 먼저 알아차리고 일어나 앉아서 좌선을 한다. 좌선을 하다가 졸음이 오면 자연스럽게 잠을 자면 된다. 보통 잠이 오지 않으면, 마음에 지금 잠을 못자면 내일 힘들 것이라는 두려운 마음이 일어나고, 이 두려움이 자꾸 생각을 일으키고, 점차 생각에 빠져 더욱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항상 현재의 마음을 먼저 보아주어야 한다.


3) 그리고...^^

 

위빠사나 수행의 알아차림은 잠을 자는 동안에는 할 수 없습니다. 위빠사나 수행은 현재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매 찰나의 변화가 알아차릴 대상인데, 잠을 자는 상태는 잠재의식(바왕가)의 흐름이 이어질 뿐,  6근과 6경의 촉에 의한 오온의 작용이 없는 순간으로 알아차릴 대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숙면 중에는 현재의 오온을 깨어서 볼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그래서 숙면을 취하면서 그것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위빠사나 수행에서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수행자가 낮 동안의 알아차림이 잘 이어져 의식이 명료하게 깨어있어 밤에도 잠이 들지 않고 몸과 마음의 현상들을 계속 알아차리는 경우는 있습니다. 실제로 수행센터에서 하루 종일 알아차림을 이어가는 집중 수행을 하면 밤에 누워있어도 졸음이 오지 않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 기상시간까지 누워서 알아차림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잠을 자지 않아도 아침에 몸이 가볍고 피로가 풀려있습니다. 밤새 알아차림을 이어갔기 때문에  선한 마음의 작용으로  몸과 마음이 선한 상태로 바뀌어졌기 때문입니다. 미얀마의 마하시 사야도께서는 4개월간  주무시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답니다. 


부처님께서도 하루 네 시간은 주무셨다고 합니다. 수행자는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저녁에 잠자리에 누워 잠들기 직전까지는 될 수 있으면 알아차림을 놓치지 않고 이어가도록 노력을 해야 하지만, 밤에 잠을 자면서 잠 속에서도 알아차림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은 일상의 알아차림에 대하여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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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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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진랑 | 작성시간 07.07.25 좋은방법이네요. 감사합니다. ()
  • 작성자진랑 | 작성시간 08.01.27 금방 잠이 온다는데 제가 체험했습니다. ㅎㅎ 근데 순서는 엉망으로 했군요;
  • 작성자초발심 | 작성시간 10.03.18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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