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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느낌의 혼란...

작성자해맑은|작성시간08.10.24|조회수451 목록 댓글 2

< 질문 >

 

안녕하세요? 생각과 느낌이 혼란스러워서 질문드립니다. 

생각하는건 무얼 생각하는 것이며, 느끼는건 무얼 느끼는 것 입니까..? 

생각과 느낌의 각각의 정의와..그 차이를 알려주십사 부탁드립니다. 

매우 난해한 질문을해서 미안합니다.

 

작은 예를 들어서, 여기에 작은 꽃 하나가 있습니다. 

그 꽃을 보고 나서 하고 싶은 말을 합니다.

그런데 어디까지 느낌이고, 어디까지 생각인지 혼란스럽습니다.

어떻게 느낌과 생각을 구분하는지 이해가 모자라서 질문을 올립니다.

 

 

< 답변 >

 

" 생각인지, 느낌인지, 매우 혼란스럽고, 이해가 모라자서 질문올립니다."

 

제가 아는 만큼 답을 올리겠습니다.

 

생각과 느낌은 둘 다  그 순간의 마음(식. 識)이 일으킨

마음의 작용 (심소, 心所. 수상행)이라서 일상에서 쉽게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생각으로 분명하게 결론이 나는 것도 아닙니다....^^

 

오온은 항상 다섯 개가 한 무더기로

한 순간에 일어났다 사라지기 때문에 예리한 통찰력이 없으면

오온 중에 수와 상을 구분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어떤 대상(색성향미촉법)들과

감각기관(안이비설신의)이 촉하고 , 촉하면 그 대상에 대하여 

과거에 경험해서 저정한 정보들(인식, 지각, 표상)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이것은 작고 빨깐 장미 꽃이다라고 인식합니다.

작다는 것, 빨갛다는 것, 장미라는 것, 꽃이라는 것은

모두 오온 중의  상(想)의 작용으로, 대상에 대한 이성적 측면의 정신 작용입니다.

 

그와 동시에 좋다, 예쁘다하는 느낌(감정)도 촉하는 순간 함께 뜹니다.

대상을 보고 예쁘다. 싫다, 밉다, 좋다 하는 것이 느낌으로 감성적 측면의 정신작용입니다.

 

우리의 오온은 항상 함께 다섯 무더기가 모여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있으면 반드시 대상이 있고

그 대상에 대하여 감정과 지각작용과 의지작용도 함께

그 순간에 일어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크게 부각되는 것을 마음이 알게 됩니다.

좋다 싫다는 느낌이 강할 때는 그 느낌(受)에 의해 취하거나  버리는 의도(行)을 일으키고 ... 

 

대상이 과거에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이미 저장된 정보에 의해

대상이 무엇인지 판단 분별하는 것이 강하면 우리는 그 대상에 대한 생각(想)속에 빠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유한 결과로 어떤 행위를 결정합니다.

돈을 주고 사겠다, 그냥 몰래 꺽어가겠다. 시들었으니 싱싱한 것으로 고르겠다 등등의

의업을 일으키고 행동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 순간 감각기관이 부딪친 대상에 대하여

일어나는 느낌이나 생각이 시키는대로 즉시 행위(말이나 행동)을 하면서 한 순간을 마무리합니다.

이때가 바로 업력, 미래의 원인, 과보를 불러오는  씨앗을 심는 순간입니다.

 

그럼 그 업력은 잠재의식에 저장 되었다가,

다시 예쁜 꽃을 보면 그 꽃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자연스럽게 일으킵니다.

 

위빠사나 수행에서는 이런 과정으로 일어나는

현재 자신의 물질적 현상과 정신적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수행입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를 개발하는 위빠사나 수행에서는

지금 좋은 느낌이 일어나면 좋은 느낌이 일어났다고 알아차리고 

지금 그 대상이  대단히 귀하고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일어나면

그런 생각이 일어났음을 즉시 알아차립니다.

 

이렇게 알아차림이 대상과 촉할 때마다 붙는다면

느낌이 시키는대로, 생각이 시키는대로 즉시 갈애와 취착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알아차림은 바로 중도, 균형을 갖춘 마음의 작용이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 적절하게, 시기와 장소에 따라 알맞은 행위를 일으키는

깨끗한 마음의 작용인 행(行)입니다.

 

그러나 알아차림이 붙지 않으면

대상에 따라 일어나는 갈애나 혐오를 그대로  받아들여

탐욕과 성냄으로 말이나 행동을 합니다.

이것은 불선한 마음의 작용인 행입니다.

 

마음의 작용(수상행)은 모두 52가지 입니다.

그 중 수와 상은 항상 함께 일어나며 이 두 가지를 뺀 나머지 50가지는 행(行)입니다.

 

이 50가지 행 중에서,

깨끗한 마음의 작용 25가지와 불선한 마음의 작용 14가지 중  

지금 이 순간 어떤 마음의 작용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그 순간 마음의 질은 선심이냐 불선심이냐로 결정되며

즉시 그 순간에  선업이나  불선업을 행하고 그 오온은 소멸합니다.

 

다시 새로 부딪치는 대상에 대하여 이와 똑같이 수상행이 일을하며

마음은 그대로 행동에 옮기고 또 새로운 업을 생성합니다.

 

지금 법우님께서 느낌과 생각을 구분하려는 것은

이론적인 사유(자기만의 견해. 일종의 망상)입니다.

지금 마음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현상을 알아차리는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직접 현재를 그냥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알아차리는 것이

오히려 느낌과 생각을 바르게 구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질문을 하는 분은 위빠사나 수행을 접하신 분으로 생각되어

제 나름대로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냥 몸에서 일어나는 호흡이나 움직임을 알아차리다 보면

어느새 느낌이 잡히고 그 느낌을 알아차리다 보면

그 느낌과 함께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들이나 마음이 잡힙니다.

 

이때는 저절로 느낌과 생각을 바르게 구분하고,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알아차림이 생겨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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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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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초발심 | 작성시간 10.06.17 고맙습니다.()
  • 작성자우람 | 작성시간 10.09.2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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