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저는 지난번 두 달 정도 기초반을 수강한 사람입니다. ^^
다름이 아니라 인터뷰를 좀 해주십사하고.. ^^
좌선 시에, 우선 저의 좌선 자세는 오른 무릎이 좀 들린 상태입니다.
자세를 잡고 앉으면, 프로그램을 시작도 하기 전에 몸의 떨림이 느껴집니다.
얼굴이나 ,맥박의 진동 보다 좀더 강력한 떨림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알아차림을 떨림을 대상으로 하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이 떨림은 첨에는 오른쪽 골반 부분에서 시작해서 서서히 몸 전체가 떨리는 느낌으로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몸과 마음은 긴장하면서, 고통스런 마음과, 자세와 느낌에 대한 불만족한 마음들이 일어나고,
동시에 가슴의 찡한 느낌들도 같이 일어납니다.
그러면 배운 대로 우선 스쳐가는 마음을 보고 가슴의 느낌을 대상으로 하는데요,
이러면서 몸과 마음은 긴장과 이완을 반복합니다. 때로는 호흡이 자연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몸에 힘이 빠지면서 오른 무릎이 조금씩 내려가는 것도 느껴지고, 다시 떨림이 있고, 마음이 일어나고,
몸이 긴장하고, 몸과 맘에 힘이 들어가고, 다시 이완되고, 이런 반복이 이어집니다.
좌선 후 왼 무릎과 오른 무릎도 아플 때도 있고, 암튼 전반적으로 자세에 대한 불만족이 자리 잡고 있는듯합니다.
과정이라 생각하고 견뎌야하는지 아니면 다른 현명한? 방법을 써도 되는지.. 쿠션을 사용한다던지..^^
그리고 좌선 시 ( 음 ) 하는 느낌,(그렇구나 하는 마음) 때론 약간 관념적이다 라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덤덤한 느낌이 있습니다. 덤덤한 느낌이 있고, 대상은 약간 아웃 포커스 되어있고,
이럴 때 덤덤한 느낌을 대상으로 하는데요,
좀 보다보면 어느덧 대상으로 마음이 가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먼 가를 찾는 듯한 맘이 들면서,
쭉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있어서, 마음을 새로 내어 대상에 기울이곤 합니다.
덤덤한 느낌을 대상으로 해도 되는지, 그렇게 오래 볼 수는 없지만...
혹시 이 느낌이 깨어서 본다는 말과 연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상입니다 ^^
<답변>
도우님께...
답장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집에서도 수행을 계속하시는 것 같아 반갑습니다.
좌선을 시작할 때 자세를 바르게 하고,
마음이 몸을 죽 알아차릴 때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느낌이 있으면
먼저 그 느낌(떨림)을 대상으로 해야 합니다.
우선 떨림이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 순간 떨림에 반응하는 자신의 마음자세를 알아차리고
그 다음 떨림의 변화를 지켜봅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호흡이 느껴지면
다시 호흡의 느낌을 대상으로 바꾸세요.
이 과정에서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는 것도
사실 그대로 알아차려야 할 대상입니다.
몸에서 마음에서 느끼는 모든 현상을 단지 법으로
마음이 알아차릴 대상으로 하지 못하면
항상 나타나는 현상에 마음을 빼앗겨
그 순간 알아차림을 놓치고 생각에 빠집니다.
지금 자신이 느끼는 현상은 무엇이든지
수행의 과정에서 만나는 것이라 생각하고
시비분별하지 말고 그냥 알아차려야합니다.
만일 이렇게 나타나는 현상을 법으로 받아들이지 못하여
다른 방법을 모색한다면 그런 현재의 상황을 다시 알아차려주세요.
그래서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마음속에
바라는 마음이나 없애려는 마음이 없이
평온한 마음에서 어떤 생각이 난다면 그 방법을 응용하세요.
무조건 알아차림이 없이 참고 견디거나
피하려고 다른 방법을 쓰는 것은 현상에 대한 성냄입니다.
그러므로 그 마음을 알아차려서 마음이 안정된 뒤에도
그 방법이 좋다는 생각이 들면 그 방법을 선택하세요.
흔히 좌선 할 때 몸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쿠션은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좌선 시 지나가는 수많은 느낌이나 생각에 대해서
무조건 그냥 알아차리고 다시 몸의 실재하는 현상을 잡으세요.
마음은 매순간 새로 일어나기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나며,
이런 느낌 저런 느낌들이 계속 나타나게 되어있습니다.
수행자는 그런 현상들을 객관적으로 영화 보듯이 구경하셔야합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구경꾼이 되어서 어떤 개입도 하지 않고
그냥 지켜보면 깨어서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개입하지 않고 나타나는 현상들을 지켜보는 것은
바로 몸과 마음이 무상하다는 법을 보는 힘을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현상도 나의 것이 아닙니다.
좋은 것일수록 붙잡지 않고 지켜보아야
번뇌를 끊는 지혜가 성숙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무엇이든지 하나의 현상으로,
알아차릴 주제로, 법으로, 대상으로 알아차리시길 바랍니다.
해맑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