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 물질의 무더기는 끊임없이 조건에 따라 생멸하며, 또한 성장과 늙어가는 과정 자체가 불만족이며, 이런 물질의 무더기에서 변하지 않는 자아를 발견할 수 없다. 그러므로 물질인 몸이 "나의 것, 나, 나의 자아"가 아니라는 것을 통찰해서 있는 그대로 보아야한다.
6) 수온 - 느낌의 무더기이다. 감각기관이 대상을 만나면 그것을 아는 마음과 함께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일으킨다. 즐거운 느낌은 탐욕으로, 괴로운 느낌은 성냄으로, 덤덤한 느낌에서는 그 느낌에 안주하는 어리석음으로 마음이 진행되며, 이런 마음이 불선업의 과보를 가져오는 행위를 한다.
수행은 매 순간 느낌에서 갈애가 생기지 않도록 느낌을 알아차리고, 느낌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보고, 느낌의 주인이 내가 아니고 조건에 의해서 생긴 하나의 현상(느낌)일뿐이라고, 느낌의 성품을 통찰하는 것이다.
7) 상온 - 지각의 무더기이다. 감각기관이 대상을 만나면 그것을 아는 마음과 함께 과거의 경험으로 저장된 정보들로부터 얻은 대상에 대한 표상작용, 지각작용, 인식작용, 또는 언어적 개념으로 관념화하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그것을 나와 동일시한다.
이런 想의 무더기는 자신만의 견해일 뿐 바른 정보가 아니다. 想도 조건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며, 매 순간 생멸하며, 나의 것이 아님을 통찰해야 한다. 이렇게 조건에 의해 일어나는 상(想)을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여 집착하면 상의 노예가 된다. 그래서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무념무상이 대상과 아는마음만 있는 심일경성의 집중상태가 된다.
8) 행온 - 의지작용의 무더기이다. 감각기관이 대상을 만나면 그것을 아는 마음과 함께 다른 정보들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대상에 대한 의지작용을 일으키고 , 이런 의도에 의해 즉시 몸과 말로 행위를 한다. 행온은 의업이며, 의업에 의해 구업과 신업이 일어난다.
행온은 50가지 마음의 작용으로, 깨끗한 마음의 작용 25가지, 불선한 마음의 작용 14가지, 그리고 이 두 가지 마음작용에 함께 일어나는 11가지 마음의 작용이 있다. 행를 일으키는 의지 작용의 결과로 업이 생기고 이 업이 새로운 오온을 만든다. 이 業이 윤회의 주범이다. 오직 죽을 때 가지고 가는 재산은 업뿐이다. 업이 다음 생의 오온을 만드는 원천이 된다.
9) 식온 - 여섯 가지 의식작용의 무더기이다. 감각기관이 대상을 만나면 그것을 아는 마음들의 무더기이다. 이 여섯 가지 의식은 반드시 조건에 의해 발생한다. 그리고 조건이 사라지면 그 의식도 그 자리에서 사라진다.
예를 들면 등잔과 기름이 있어서 불을 붙이면 불꽃이 생긴다. 또한 눈과 형상과 빛이라는 조건이 있을 때 안식이 생긴다. 이 불꽃은 세 가지 조건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면서도, 세 가지 조건에 의해 일어난 의식이나 느낌은 나의 것이라고 기억으로 저장하여, 영원하며 나의 실체라고 굳게 믿고, 집착을 일으키고 그 결과로 괴롭다.
이러한 의식 주체를 '나'라고 집착하는 것이 무명이며 그 결과로 괴로움의 윤회를 한다. 이와 같이 대상을 아는 마음은 고정된 나의 것이 아니며, 또한 다음 생으로 전이 되는 윤회의 주체도 아니며, 오직 조건에 의해 끊임없이 생멸하면서 흘러가는 마음으로 한 순간만 존재할 뿐이다.
10) 이렇듯 물질도 느낌도 지각도 의지도 아는 마음도 모두 나의 것이 아니며 내가 아니고 나의 자아도 아니다. 매 순간 생기고 사라지는 무상한 것인데, 이것들을 나라고 집착하면 오온을 바르게 알고 있지 못한 것이다. 수행자가 오온의 흐름을 직접 자신의 몸과 마음을 통해 바르게 통찰할 때 괴로움의 근원인 오온을 싫어하여 오온에 대한 욕망을 버리고, 오온에서 벗어나는 길을 향해 나갈 수 있게 된다.
11) 우리는 오온이 무상, 고, 무아라는 바른 견해가 없어서 오온을 집착하고, 그 집착이 괴로움의 원인이라면, 지금부터 ‘나’라고 생각한 오온에 대한 바른 관찰을 시작해야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오온 자체는 매순간 생멸하게 조건 지어져 있기 때문에 무상하고 괴로울 수밖에 없는데도 오온의 무상을 관찰하지 못하고 '나'라는 집착으로 괴로움을 피하려는 업을 만들고 그 업의 결과로 계속 윤회를 한다.
이 과정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 오온의 작용이 일어날 때마다 알아차림으로 오온의 작용과 생멸을 보고, 오온의 성품을 있는 그대로 통찰하는 길 밖에 없다.
이와 같이 위빠사나 수행으로 몸과 마음의 무상, 고, 무아를 체험하여 삼법인을 통찰하는 것이 위빠사나의 지혜이며, 이런 통찰지로 모든 번뇌를 소멸한 열반을 체험하는 것이 깨달음이며 불교의 완성이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우진맘 작성시간 07.02.10 의식 주체를 '나'라고 집착하는 것이 무명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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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진맘 작성시간 07.02.10 ...오온을 있는 그대로 통찰하는 길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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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구산 작성시간 07.02.12 "이 불꽃은 세 가지 조건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면서도, 세 가지 조건에 의해 일어난 의식이나 느낌은 나의 것이라고 기억으로 저장하여, 영원하며 나의 실체라고 굳게 믿고, 집착을 일으키고 그 결과로 괴롭다." 수행은 괴로움의 실체를 바르게 이해할 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올바른 가르침을 접할 수 있는 지금의 인연에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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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초발심 작성시간 10.04.01 나무서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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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람 작성시간 10.05.17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