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실망
누구도 믿지 마라. 그렇다고 모든 사람을 전부 불신해서도 안 된다. 누구도 믿지 말라는 것은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다. 기대가 크면 기대한 만큼 실망도 크다.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할 이유도 없다. 사람의 마음은 끊임없이 변한다. 마음은 나의 마음이 아니고 조건에 따라서 계속해서 일어나는 새로운 마음이다.
한 순간에 일어난 마음은 일어난 순간에 사라지고 다음 마음이 생긴다. 한결같은 마음이라면 기대를 해도 되겠지만 매순간 변하는 마음은 누구나 제어하기 어렵다. 이처럼 변하는 마음을 모르고 한결같기를 바라다 예상 밖의 결과가 생기면 기대한 만큼 배신감을 느낀다. 이런 이유로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 가장 큰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기대는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 크기 마련이다. 기대하지 않았을 때는 상대의 어떤 태도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믿었기 때문에 상처가 크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이나 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이때 믿은 것은 나 혼자서 한 일이지 상대와 무관하다. 존재하는 몸과 마음의 성품은 무상, 고, 무아다. 사물의 이치인 무상, 고, 무아의 지혜가 나면 인간과 생기는 어떤 괴로움도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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