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과 의식의 차이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것이 설령 옳지 않은 것일지라도 옳다고 인식하면 고정관념이다. 내가 옳다고 여긴 것은 진실이 무엇인가는 중요하지 않고 오직 옳다는 견해만 중요하다. 이것이 나의 이기심에서 나온 어리석음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견해를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옳고 그름을 떠나 자기 견해를 바꾸는 것을 용서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가지고 태어나서 이런 마음으로 인식한 정보를 축적하며 살았다. 그래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항상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판단한다. 사실 누구나 이렇게 살고 있어서 괴로움뿐인 윤회를 계속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반드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선한 공덕을 쌓은 사람은 이런 인식이 괴로움인지 알아 선입관을 가지고 보지 않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린다.
이때 대상이 어떻다는 고정관념으로 인식하지 않고 하나의 대상으로 알아차리는 것이 단지 의식하는 것이다. 인식은 선입관을 가진 꾸민 마음이고 의식은 있는 그대로 아는 마음이다. 인식에는 내가 있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있어 괴롭다.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의식에는 내가 없어 번뇌가 자리 잡지 못해 해탈의 자유를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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