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
내가 고요할 때는 괴로움이 없고, 고요하지 못할 때는 괴로움이 있다. 이러한 고요함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고요함을 얻으려면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한다. 이때 밖에 있는 대상보다 안에 있는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유익하다. 그 첫 번째 대상이 호흡의 일어남과 꺼짐이다. 이러한 호흡을 통해 그간 경험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세계와 만나 고요함을 얻을 수 있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지 못하면 대상과 접촉할 때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있어 마음이 혼란하다. 하지만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대상과 접촉할 때 관용과 자애와 지혜가 있어 마음이 평온하다. 마음이 혼란할 때는 내가 있어 대상을 소유하려는 욕망이 생긴다. 내가 있어 대상을 소유하려는 욕망이 있으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설령 대상을 소유해서 원하는 것을 성취했다고 해도 여전히 괴로움은 남아 있으며 오히려 더 큰 괴로움이 생긴다. 소유하려는 욕망은 아무리 얻어도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을 아는 것이 지혜고 모르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이러한 고요함이 있을 때만이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소유에 대한 욕망이 있으면 고요함이 없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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