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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우체통

두려운 진실

작성자묘원|작성시간26.06.23|조회수51 목록 댓글 0

두려운 진실


무엇이나 내 마음대로 되기를 바라는 것이 모든 사람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그러나 이런 바람보다 더 오만하고 독단적인 것이 없다. 내 마음대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내가 절대 권력을 가진 왕의 지위를 누리려는 마음과 같다. 이런 제왕적인 마음을 갖는 것에 아무런 저항 없다면 두려움과 괴로움으로 사는 사람이다. 제왕의 지위가 갖는 권위는 폭력적이라서 그만큼의 위험과 괴로움이 있기 마련이다. 

내 마음대로 되기를 바라는 것은 내가 설정한 믿음이다. 그러나 이 믿음은 실현 가능성이 없어 매우 공허한 꿈이다. 과연 이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까? 먼저 이 몸이 내 마음대로 되는가? 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는가? 실재하는 몸과 마음은 있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그런 몸과 마음이 아니다. 

모든 현상은 무상해서 잠시도 그대로 있지 않다. 그래서 생로병사의 괴로움을 겪어야 한다. 그러므로 내가 아니라는 무아가 진실이다. 이러한 진실은 생각으로 알 수 없다. 오직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실재하는 진실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내가 있다고 알고 살아서 내가 없다는 것은 마치 죽음보다 더 두려운 일로 여긴다. 그래서 인생은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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