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훌라(Rāhula)는 고따마 부처님의 외아들로 싯닷타 태자가 유성출가하던 날 태어났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성취한뒤 숫도다나(Suddhodana)왕의 초청으로 까삘라왓투( Kapilavatthu)를 처음 방문했을때 야소다라(Yasosharā)는 아들을 부처님에게 보내서 유산의 승계를 요청했다.
그때 라훌라 왕자는 부처님께 다가가 아들로서 아버지를 만난 기쁨을 이렇게 말했다.“현자시여, 당신의 그늘은 즐겁습니다.”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고 공양을 마치고 궁전을 떠나시자, 라훌라 왕자는 부처님을 따라가며 다시 말씀드렸다.“저에게 상속물을 주십시오.”그 말을 듣자 세존께서는 사리뿟따(Sāriputta) 존자에게 라훌라를 출가시키게 하셨다. 라훌라 존자를 출가시키면서 세존께서는“다시는 세상에 태어나지 말라(Sn.339)”라는 간곡한 말씀을 하셨다.
어렸을때 라훌라는 쟁쟁한 아라한 스님들을 포함한 많은 스님들을 황당한 말로 잘 놀리고 놀래게 하였으며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이런 개구쟁이 아들에게 「암발랏티까 라훌라 교계경(Ambalatthika-Rāhulovāda Sutta)」(M.61)을 설해 농담으로라도 거짓말을 하지 말것을 가르치셨고, 이 가르침은 세존께서 입멸하신 후 130여년 뒤에 인도를 통일한 아쇼까(Asoka) 대왕에게도 큰 감명을 주어서 그의 명령으로 바위에 새긴 아쇼카 대왕의 칙령에서도 이 경의 일부를 언급하고 있을 정도였다.
열 여덟살 때 「교계라훌라대경(Mahā-Rāhulovāda Sutta)」(M.62)을 설해 위빠사나 명상을 가르쳤으며, 나중에 지혜가 무르익었을때 「교계라훌라소경(Cūla-Rāhulovāda Sutta)」(M181)을 설해 깨달음을 얻어 아라한이 되도록 했다. 어렸을때 라훌라 존자는 한줌의 모래를 집어들고‘오늘 내가 이 모래알처럼 많은 가르침을 얻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런 라훌라 존자였기에 세존께서는 그를 배우기 좋아하는 비구가운데서 으뜸이라고 칭찬하셨으며 북방불교에서도 밀행(密行)제일로 칭해졌다.
라훌라 존자는 12년 동안 침대에 눕지 않았다고 하며(DA.iii.736), 부처님과 사리뿟따보다도 먼저 삼십삼천에서 반열반에 들었다고 한다.(DA.ii.549; SA.iii.172)
수많은「본생경」에서 라훌라는 보살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리고 비유경(Ap.ii.551)에 따르면 많은 생에서 우빨리완나(Uppalavannā)와 라훌라는 같은 부모밑에서 태어났고 비슷한 성향을 지녔다고 한다.
아소카왕은 라훌라 존자를 기념하여 탑을 세웠는데, 이 탑을 특히 사미들이 예배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