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사마타 수행과 번뇌의 억압

작성자편집부|작성시간10.05.31|조회수254 목록 댓글 0

불교방송 불교강좌 <제91회 12연기와 위빠사나> 2010/03/14

 

 

사마타 수행은 윤회계 안에서 높은 의식의 세계에 태어나는 원인이 되지만, 위빠사나 수행은 아예 존재의 세계를 벗어나는 해탈에 이릅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위빠사나 수행 없이는 부처님께서 가신 길을 갈 수가 없습니다.

 

수행은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사마타 수행이고 다른 하나는 위빠사나 수행입니다. 부처님 이전에는 대상과 하나가 되는 사마타 수행밖에 없었지만 부처님께서 찾아내신 대상과 분리해서 보는 위빠사나 수행이 나와서 비로소 두 가지의 수행방법이 생긴 것입니다. 사마타 수행도 부처님 이전에는 막연하고 구체적이지 못했지만 부처님께서 비로소 완전한 사마타 수행체계를 세우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체계화하신 사마타 수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마타는 고요함. 맑음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선하지 못한 법이 가라앉고 그친다는 의미에서 중국에서는 이 사마타 수행을 지(止) 수행이라고 말합니다. 이 때의 지는 멈출 지(止)입니다 이 말은 집중 또는 삼매의 동의어입니다 사마타라는 말에서 집중이라는 의미의 사마디가 파생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삼매. 집중이라고 하는 말은 사마타 수행에서 유래된 용어입니다.

 

사마타 수행은 말씀드린 것처럼 색계 4선정과 무색계 4선정의 여덟 가지 선정의 경지를 마음 집중으로 이룬 것을 말합니다. 이 때의 마음 집중을 심일경성(心一境性)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빠알리어로는 찌따 에까가타라고 합니다. 이러한 경지는 마음이 한 끝으로 집중이 되어서 마음의 동요가 가라 앉았기 때문에 고요함 또는 사마타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이 때의 사마타 수행은 근접 집중을 통해서 근본 집중에 이릅니다. 그리고 알아차릴 대상은 실재가 아닌 관념을 대상으로 합니다 여기서 실재라는 것은 몸과 마음의 느낌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사마타 수행은 위빠사나 수행의 대상인 몸과 마음이 아니고, 어떤 형태 모양 관념 명칭 등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마타 수행의 대상은 그 대상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이 없습니다.

 

경전에서는 사마타 수행 방법에 대한 다양한 명상 주제가 언급 되고 있는데 주석서에서는 38가지로 나타나 있고, 붓다 고사가 쓰신 청정도론에서는 40가지가 기록 되어있습니다. 사마타 수행의 핵심은 표상이라는 개념입니다. 대상에 집중을 해서 그 대상에서 익힌 표상을 일으키고 이것이 더욱 발전되어 닮은 표상이 됩니다. 이 닮은 표상을 대상으로 하여 다섯 가지 장애가 극복되고 마음 집중이 되는 것을 근본 집중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사마타 수행의 핵심입니다 사마타 수행은 수행을 시작하려고 하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다섯 가지 장애인 감각적 욕망과 악한 의도. 혼침과 게으름. 들뜸 .회의적 의심을 억제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행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마타 수행만으로는 오온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가 없기 때문에 탐욕 성냄 어리석음으로 대표되는 번뇌를 꿰뚫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마타란 마음과 대상이 온전하게 하나가 되어서 탐진치가 잠복된 상태로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마음이 고요함에서 벗어나면 잠복한 탐진치가 강하게 튀어나와 억누른 만큼 공격합니다.

 

그래서 이때는 사마타 수행에서 위빠사나 수행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때 위빠사나의 강력한 통찰 지혜를 계발하여 강하게 나타난 번뇌를 있는 그대로 지켜봐야 합니다. 이렇게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여실지견(如實知見)을 할 때만이 번뇌가 뿌리 뽑혀 어리석음이 제거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화를 낼 때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화를 내면 제일 먼저 자신부터 해칩니다. 화는 자신이나 남에게 모두 고통을 줍니다. 남을 미워하고 남이 잘못되기를 바라면 가장 먼저 자신의 마음부터 사악해집니다.

화를 내는 마음은 더욱 화를 부추겨서 자신도 제어할 수 없어 결국 파국을 맞습니다.

 

화는 자신의 마음이 분노로 무너진 것이며, 그래서 뜨거운 불길에 휩싸이게 된 것입니다. 화를 내면 지위가 높거나 명예가 있고 깨끗한 옷을 입었다 해도 추하게 보입니다.  자주 화를 내는 사람은 세상과 격리되며, 친구나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조차도 피합니다.

 

자신의 고요함과 지혜를 도둑질하는 화는 탐욕과 어리석음 때문에 일어납니다. 이러한 화를 낼 경우에 사마타 수행은 화를 내지 않기 위해서 염불을 외우거나 절을 하거나 특별한 것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알아차림을 계속 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에 이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때 위빠사나 수행자들은 화를 낼 때 화내는 마음을 봅니다. 그리고 화낸 마음으로 인해서 생긴 가슴에 두근거리는 느낌을 겨냥합니다. 이렇게 해서 화를 없애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것, 이것이 위빠사나 수행입니다. 그러므로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은 상호 보완적으로 우리들에게 필요한 수행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