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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윳따니까야

우빠세나 경(S35:69)

작성자해맑은|작성시간16.10.10|조회수101 목록 댓글 1

우빠세나 경(S35:69)
Upasen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사리뿟따 존자와 우빠세나 존자는(*1)
라자가하에서 차가운 숲의 삽빠손디까 석굴에 머물렀다.


2. 그 무렵 우빠세나 존자의 몸에 독사 [두 마리]가 떨어졌다.
그러자 우빠세나 존자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했다.


3. “도반들이여, 오십시오. 이 몸을 침상위로 올려주고
이 몸이 마치 왕겨처럼 흩어지기 전에 밖으로 나가십시오.” (*2)


4. 이렇게 말하자 사리뿟따 존자가 우빠세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우리는 우빠세나 존자의 몸이 바뀌거나 감각기능들이 변하는 것을(*3) 보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우빠세나 존자는 ‘도반들이여, 오십시오. 이 몸을 침상위로 올려주고

이 몸이 마치 왕겨처럼 흩어지기 전에 밖으로 나가십시오.’라고 말합니다.”


5. “도반 사리뿟따여, ‘나는 눈이다.’라거나 ‘나의 눈이다.’라거나 …
‘나는 마노다.’라거나 ‘나의 마노이다.’라고 생각하는 자에게는
몸이 바뀌거나 감각기능들이 변하는 것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러나 나에게는 ‘나는 눈이다.’라거나 ‘나의 눈이다.’라거나 …
‘나는 마노다.’라거나 ‘나의 마노이다.’라는 생각이 없습니다.
도반 사리뿟따여, 그런 나에게 어찌 몸이 바뀌거나 감각기능들이 변하는 것이 있겠습니까?”


6. “그것은 우빠세나 존자가 오랜 세월을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라는 생각과 자만의 잠재성향을
완전히 뿌리 뽑은 채로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빠세나 존자에게는 ‘나는 눈이다.’라거나 ‘나의 눈이다.’라거나 …
‘나는 마노다.’라거나 ‘나의 마노이다.’라는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7. 그러자 그 비구들은 우빠세나 존자의 몸을 침상위로 올린 뒤 밖으로 나갔다.
그때 우빠세나 존자의 몸은 거기서 마치 왕겨처럼 흩어졌다.


(*1) 우빠세나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의 동생이었다.(SA.ⅱ.368)

여러 곳에서는 그를 왕간따의 아들 우빠세나라 부르고 있다. 그의 부친의 이름이 왕간따였기 때문이다.

그는 날라까에서 루빠사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처럼 사리뿟따 존자는 어머니 사리의 아들로 불리고 있고,

우빠세나 존자는 아버지 왕간따의 아들로 불리고 있다.


(*2) “장로는 공양을 마치고 대가사를 수하고 동굴의 그늘에 앉아서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그때 어린 독사 두 마리가 동굴 위의 지붕에서 놀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마리가 장로의 어깨위로 떨어졌다.

독사는 닿기만 해도 독이 퍼지는 맹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독이 장로의 온몸에 퍼졌다.

장로는 독이 이처럼 퍼지는 것을 알고 독사가 떨어질 때

‘이 몸이 동굴 안에서 죽지 않기를.’이라고 신통의 힘으로 결심을 하고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한 것이다.”(SA.ⅱ.368)


(*3) ‘몸이 바뀌거나 감각기능들이 변하는 것’은

kāyassa vā aññathattam indriyānaṃ vā vipariṇāmaṃ를 옮긴 것이다.

『맛지마니까야』 「사랑에서 생긴 것 경」(M87) §3에는

‘감각기능들이 변하는 것(indriyānaṃ aññathattam)’은

자식이 죽은 것 등을 보고 생긴 심한 괴로움을 표현하는 말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도 사리뿟따 존자는 독사의 맹독이 퍼져도

우빠세나 존자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괴로워하지 않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각묵스님 옮김 『상윳따니까야』 4권 154-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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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종범 | 작성시간 16.10.11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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