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경1(S35:228)
samudda-sutta
3. “비구들이여, 배우지 못한 범부는 ‘바다, 바다’라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성자의 율에서 이 바다라는 것은 그렇지 않다.
그것은 단지 많은 물의 적집이요 많은 물의 폭류일 뿐이다.”
4. “비구들이여, 인간에게 눈은 바다요(*1)
그것의 흐름은 형색으로 이루어져 있다.(*2)
비구들이여, 이러한 형색으로 이루어진 흐름을 견디는 것을(*3) 두고
파도와 소용돌이와 상어와 도깨비가 있는 눈의 바다를 건넜다고 한다.(*4)
[참된] 바라문은 이것을 건너 저 언덕에 도달하여 땅 위에 서 있다.
비구들이여, 인간에게 귀는 …
코는 …
혀는 …
몸은 …
마노는 바다요 그것의 흐름은 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법으로 이루어진 흐름을 견디는 것을 두고
파도와 소용돌이와 상어와 도깨비가 있는 마노의 바다를 건넜다고 한다.
[참된] 바라문은 이것을 건너 저 언덕에 도달하여 땅 위에 서 있다.”
5.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스승이신 선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게송으로] 이와 같이 설하셨다.
“상어와 도깨비가 살고 겁나는 파도가 치는
건너기 어려운 저 바다를 건넌 자
그를 일러 지혜의 달인, 청정범행을 완성한 자
세상의 끝에 도달한 자, 피안에 이른 자라 하리.”
(*1) “‘인간에게 눈은 바다이다(Cakkhu purisassa samuddo)’라는 것은
채우기 힘들다는 뜻과 잠긴다는 뜻에서 눈이 바로 바다라는 말이다.
① 땅으로부터 색구경천의 범천의 세상에 이르는
푸른 색 등의 대상(ārammaṇa)이 눈에 흘러들어가더라도
그것을 가득 찬 상태로 만들 수가 없다. 그래서 채우기 힘들다는 뜻에서 바다이다.
② 눈은 단속되지 않으면 [대상으로] 흘러 내려가나니
오염원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게끔 결점을 가지고 [대상에 흘러들어] 가서는
푸른 색 등의 이런 저런 대상들에 잠긴다. 그래서 잠긴다는 뜻에서 바다이다.”(SA.ⅲ.2)
(*2) “‘그것의 흐름은 형색으로 이루어졌다(tassa rūpamayo vego)’는 것은
마치 바다가 잴 수 없이 많은 물결로 된 흐름을 가지고 있듯이,
눈이라는 바다도 그것에 흘러드는 푸른 색등으로 분류되는 대상을 통해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형색으로 된 흐름을 가지고 있다고 알아야한다.”(SA.ⅲ.2)
(*3) “‘형색으로 이루어진 흐름을 견딘다(rūpamayaṃ vegaṃ sahati).'는 것은
눈의 바다에 함께 흘러들어온 형색으로 된 흐름 가운데서,
마음에 드는 형색에 대해서는 탐욕(rāga),
마음에 들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성냄(dosa),
관심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어리석음(moha)이라는
이러한 탐욕 등의 오염원들을 일어나게 하지 않고
평온한 상태(upekkhaka-bhāva)로 견딘다는 말이다.”(SA.ⅲ.2~3)
(*4) 『쿳다까 니까야』의 『여시어경』(It.114)에 의하면
‘파도(ūmi)’는 분노와 절망을,
‘소용돌이’는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을,
‘상어와 도깨비’는 여인들을 뜻한다고 나타난다.
각묵스님 옮김 『상윳따니까야』 제4권 349-3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