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사뿌라 긴 경(M39)
Mahā-assapura 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앙가(*1)의 앗사뿌라라는 앙가족의 성읍에 머무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셨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사람들은 그대들을 '사문들, 사문들.'이라고 인지한다.
그대들도 역시 '당신들은 누구십니까?'라고 물으면 '우리는 사문입니다.'라고 자칭한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이와 같이 불리고 이와 같이 자칭하므로
그대들은 참으로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우리는 진정한 사문으로 만들고 진정한 바라문(*2)으로 만드는 그런 법들(*3)을 받아들여 닦으리라.
그래서 우리의 호칭이 진실이 되고 우리가 자칭한 것이 사실이 될 것이며,
우리가 사용하는 의복, 음식, 거처,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보시해준 분들에게 큰 결실과 큰 공덕이 생길 것이며,
우리의 이 출가가 헛되지 않아 결실을 맺고 향상될 것이다.'라고.”
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법들이 진정한 사문으로 만들고 진정한 바라문으로 만드는가?
비구들이여, '우리는 양심과 수치심(*4)을 지니리라.'라고 이와 같이 그대들은 공부지어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는 양심과 수치심을 잘 지니고 있다. 이 만큼이면 충분하다. 이만큼 실천했다. 우리는 실천했다.
우리는 출가의 목적을 성취했다. 더 이상 해야 할 일이 없다.'라고.
그리고 이만큼으로 그대들은 만족해버릴지도 모른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선언하고 공언하노라.
출가의 목적을 추구하는 그대들은 아직 더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출가의 목적을 버리지 마라.”(*5)
(*1) 앙가(Aṅga)는
옛인도 중원의 16국 가운데 하나였다.
앙가는 마가다의 동쪽에 있었으며 찜빠(Campā)가 수도였다.
(*2) 본경 §23과 §24에서 정의하는 내용이 ‘진정한 사문’과 ‘진정한 바라문’일 것이다.
(*3) “‘진정한 사문과 진정한 바라문으로 만드는 그런 법들’이란
그런 법을 받아들여 완성되면 악을 가라앉힌 사문이 되게 하고 악을 멀리 내쫓아버린 바라문이 되게 한다는 뜻이다.
『앙굿따라니까야』 제1권 「사문 경」(A3:81) §1에서
“비구들이여, 사문에게는 세 가지 해야 할 일이 있다. 무엇이 셋인가?
높은 계를 공부 짓고[增上戒學], 높은 마음을 공부 짓고[增上心學], 높은 통찰지를 공부짓는 것[增上慧學]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세 가지 사문이 해야 할 일이다.”(A3:81)라고 사문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설하셨다.
그것도 사문이 해야 할 일이지만 여기서는 양심과 수치심 등으로 가르침을 상세하게 설하신 것이다.”(MA.ⅱ.313)
(*4)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 등에 대해 부끄러워한다고 해서 ‘양심(hirī)’이라 한다.
이것은 부끄러움(lajjā)과 동의어다.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 등에 대해 두려워한다고 해서 ‘수치심(ottappa)’이라 한다.
이것은 악행에 대한 불안의 동의어다.
양심은 부끄러움 때문에 악행을 짓지 않는 역할을 하고,
수치심은 두려움 때문에 악행을 짓지 않는 역할을 한다.
양심은 자기를 중히 여기고, 수치심은 타인을 중히 여긴다.
자신을 중히 여겨 양심상 악행을 버린다. 마치 좋은 가문의 규수처럼.
타인을 중히 여겨 수치심으로 악행을 버린다. 마치 궁녀처럼.
이 두 가지 법은 세상의 보호자라고 알아야 한다.”(청정도론 ⅩⅣ.142)
『앙굿따라니까야』 제1권 「부인 경」(A2:1~9)에서 세존께서는 이렇게 강조하고 계신다.
“비구들이여, 두 가지 밝은 법이 있으니, 그것은 세상을 보호한다.
무엇이 둘인가? 양심과 수치심이다.
비구들이여, 만약 이러한 두 가지 밝은 법이 세상을 보호하지 않았더라면
[나의] 어머니라고 혹은 이모, 외숙모, 스승의 부인,
존경하는 분의 부인이라고 [존경심으로 대하는 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이 뒤범벅이 되었을 것이다. 마치 염소, 양, 닭, 돼지, 개, 자칼처럼.”
(*5) 주석서는 『상윳따니까야』 제5권 「사문됨 경」(S45:35~36)을 인용하고 있다.
: 3.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사문됨인가?
그것은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사문됨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사문됨의 결실인가?
그것은 예류과, 일래과, 불환과, 아라한과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사문됨의 결실이라 한다.”(S45:35 §3)
4.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더 해야 할 일인가? 그대들은 다음과 같이 공부 지어야 한다.
'우리는 몸의 행위를 청정하게 하고 분명하게 하고 선명하게 하고 흠이 없고 절제하여 행하리라.
그리고 우리는 우리 몸의 행위가 청정하다 해서
결코 자신을 칭찬하거나 남을 비난하지 않으리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는 양심과 수치심을 잘 지녔다. 우리 몸의 행위는 청정하다. 이만큼이면 충분하다.
이만큼 실천했다. 우리는 출가의 목적을 성취했다. 더 이상 해야 할 일이 없다.'라고.
그리고 이만큼으로 그대들은 만족해버릴지도 모른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선언하고 공언하노라.
출가의 목적을 추구하는 그대들은 아직 더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출가의 목적을 버리지 마라.“
5.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더 해야 할 일인가?
그대들은 다음과 같이 공부 지어야 한다.
'우리는 말의 행위를 청정하게 하고 분명하게 하고 선명하게 하고 흠이 없고 절제하여 행하리라.
그리고 말의 행위가 청정하다 해서 결코 자신을 칭찬하거나 남을 비난하지 않으리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는 양심과 수치심을 잘 지녔다. 우리 몸의 행위도 청정하고, 말의 행위도 청정하다.
이만큼이면 충분하다. 이만큼 실천했다. 우리는 출가의 목적을 성취했다.
더 이상 해야 할 일이 없다.'라고. 그리고 이만큼으로 그대들은 만족해버릴지도 모른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선언하고 공언하노라.
출가의 목적을 추구하는 그대들은 아직 더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출가의 목적을 버리지 마라.”
6.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더 해야 할 일인가?
그대들은 다음과 같이 공부 지어야 한다.
'우리는 마음의 행위를 청정하게 하고 분명하게 하고 선명하게 하고 흠이 없고 절제하여 행하리라.
그리고 우리는 우리 마음의 행위가 청정하다 해서 결코 자신을 칭찬하거나 남을 비난하지 않으리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는 양심과 수치심을 잘 지녔다. 우리 몸의 행위는 청정하고,
말의 행위도 청정하고, 마음의 행위도 청정하다. 이만큼이면 충분하다. 이만큼 실천했다.
우리는 출가의 목적을 성취했다. 더 이상 해야 할 일이 없다.'라고.
그리고 이만큼으로 그대들은 만족해버릴지도 모른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선언하고 공언하노라.
출가의 목적을 추구하는 그대들은 아직 더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출가의 목적을 버리지 마라.“
7.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더 해야 할 일인가? 그대들은 다음과 같이 공부 지어야 한다.
'우리는 생계를 청정하게 하고 분명하게 하고 선명하게 하고 흠이 없고 절제하여 행하리라.
그리고 우리의 생계가 청정하다 해서 결코 자신을 칭찬하거나 남을 비난하지 않으리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는 양심과 수치심을 잘 지녔다. 우리 몸의 행위는 청정하고, 말의 행위도 청정하고,
마음의 행위도 청정하고, 우리의 생계도 청정하다. [273] 이만큼이면 충분하다. 이만큼 실천했다.
우리는 출가의 목적을 성취했다. 더 이상 해야 할 일이 없다.'라고.
그리고 이만큼으로 그대들은 만족해버릴지도 모른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선언하고 공언하노라.
출가의 목적을 추구하는 그대들은 아직 더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출가의 목적을 버리지 마라."
8.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더 해야 할 일인가? 그대들은 다음과 같이 공부 지어야 한다.
'우리는 감각기능의 문을 보호하리라.
우리는 눈으로 형색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으리라.
만약 눈의 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우리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보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리라.
우리는 귀로 소리를 들음에 …
코로 냄새를 맡음에 …
혀로 맛을 봄에 …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
마노[意]로 법을 지각함에 그 표상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으리라.
만약 마노의 기능[意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우리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보호하고,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리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는 양심과 수치심을 잘 지녔다. 우리 몸의 행위는 청정하고, 말의 행위도 청정하고,
마음의 행위도 청정하고, 우리의 생계도 청정하다. 감각기능들의 문도 보호했다.
이만큼이면 충분하다. 이만큼 실천했다. 우리는 출가의 목적을 성취했다. 더 이상 해야 할 일이 없다.'라고.
그리고 이만큼으로 그대들은 만족해버릴지도 모른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선언하고 공언하노라.
출가의 목적을 추구하는 그대들은 아직 더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출가의 목적을 버리지 마라.”
9.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더 해야 할 일인가? 그대들은 다음과 같이 공부 지어야 한다.
'우리는 음식에 적당한 양을 아는 자가 되리라. 우리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음식을 수용하리라.
그것은 즐기기 위해서도 아니고, 취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치장을 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장식을 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단지 이 몸을 지탱하고 존속하고
잔인함을 쉬고 청정범행을 잘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우리를 오래된 느낌을 물리치고 새로운 느낌을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잘 부양될 것이고 비난받을 일이 없이 편안하게 머물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는 양심과 수치심을 잘 지녔다. 우리 몸의 행위는 청정하고,
말의 행위도 청정하고, 마음의 행위도 청정하고, 우리의 생계도 청정하다.
감각기능들의 문도 보호했고, 음식의 적당한 양도 안다. 이만큼이면 충분하다.
이만큼 실천했다. 우리는 출가의 목적을 성취했다. 더 이상 해야 할 일이 없다.'라고.
그리고 이만큼으로 그대들은 만족해버릴지도 모른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선언하고 공언하노라.
출가의 목적을 추구하는 그대들은 아직 더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출가의 목적을 버리지 마라.”
10.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더 해야 할 일인가?
그대들은 다음과 같이 공부 지어야 한다.
'우리는 깨어있음에 전념하리라.
낮 동안에는 경행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하리라.
밥의 초경에도 경행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하리라.
한밤중에는 발에다 발을 포개어 오른쪽 옆구리로 사자처럼 누워서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면서[正念‧正知]
일어날 시간을 마음에 잡도리하리라.
밤의 삼경에는 일어나서 경행하거나 앉아서 장애가 되는 법들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하리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는 양심과 수치심을 잘 지녔다. 우리 몸의 행위는 청정하고,
말의 행위도 청정하고, 마음의 행위도 청정하고, 우리의 생계도 청정하다.
감각기능들의 문도 보호했고, 음식의 적당한 양도 알고, 깨어있음에 전념한다.
이만큼이면 충분하다. 이만큼 실천했다. 우리는 출가의 목적을 성취했다.
더 이상 해야 할 일이 없다.'라고. 그리고 이만큼으로 그대들은 만족해버릴지도 모른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선언하고 공언하노라.
출가의 목적을 추구하는 그대들은 아직 더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출가의 목적을 버리지 마라.”
11.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더 해야 할 일인가?
그대들은 다음과 같이 공부 지어야 한다.
'우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구족하리라.
나아갈 때도 돌아올 때도 [우리의 거동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正知] 행하리라.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리라.
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리라.
법의(法衣)‧발우‧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리라.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리라.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리라.
갈 때도 서 있을 때도 앉아 있을 때도 잠잘 때도 깨어 있을 때도
말할 때도 침묵할 때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행하리라.'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는 양심과 수치심을 잘 지녔다. 우리 몸의 행위는 청정하고, 말의 행위도 청정하고,
마음의 행위도 청정하고, 우리의 생계도 청정하다. 감각기능들의 문도 보호했고,
음식의 적당한 양도 알고, 깨어있음에 전념하고
마음챙김과 알아차림도 구족했다. 이만큼이면 충분하다. 이만큼 실천했다.
우리는 출가의 목적을 성취했다. 더 이상 해야 할 일이 없다.'라고.
그리고 이만큼으로 그대들은 만족해버릴지도 모른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선언하고 공언하노라.
출가의 목적을 추구하는 그대들은 아직 더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출가의 목적을 버리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