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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지마니까야

교리문답의 큰 경(M43)

작성자해맑은|작성시간17.05.19|조회수296 목록 댓글 2

교리문답의 큰 경(M43)
Mahā-vedalla 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때 마하꼿티따 존자는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앉음에서 일어나 사리뿟따 존자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서 마하꼿티따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2. "도반이시여, '통찰지가 없는 자, 통찰지가 없는 자'라고 하는데, 무

슨 이유로 '통찰지가 없는 자'라고 합니까?"
"도반이시여, '그는 꿰뚫어 알지 못한다, 꿰뚫어 알지 못한다.'고 해서 통찰지가 없는 자라 합니다.

그가 무엇을 꿰뚫어 알지 못할까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그는 꿰뚫어 알지 못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꿰뚫어 알지 못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꿰뚫어 알지 못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도반이시여, '그는 꿰뚫어 알지 못한다, 꿰뚫어 알지 못한다.'고 해서 통찰지가 없는 자라 합니다."
"장하십니다, 도반이시여."라고 마하꼿티따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의 설명을 환희하고 기뻐하면서

사리뿟따 존자에게 또 다시 질문을 했다.


3. "도반이시여, '통찰지를 가진 자, 통찰지를 가진 자'라고 하는데,

무슨 이유로 '통찰지를 가진 자'라고 합니까?"
"도반이시여, '그는 꿰뚫어 안다, 꿰뚫어 안다.'고 해서 통찰지를 가진 자라 합니다.

그는 무엇을 꿰뚫어 알까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그는 꿰뚫어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꿰뚫어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꿰뚫어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꿰뚫어 압니다. 도반이시여, '그는 꿰뚫어 안다, 꿰뚫어 안다.'고 해서 통찰지를 가진 자라 합니다."


4. "도반이시여, '알음알이, 알음알이'라고 하는데,

무슨 이유로 알음알이라고 합니까?"
"도반이시여, '분별해서 안다, 분별해서 안다.'고 해서 알음알이라 합니다.

무엇을 분별해서 알까요? '즐거움'이라고 분별해서 알고, '괴로움'이라고 분별해서 알고,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음'이라고 분별해서 압니다.

도반이시여, '분별해서 안다, 분별해서 안다.'고 해서 알음알이라 합니다."


5. "도반이시여, 그러면 통찰지와 알음알이라고 하는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습니까, 혹은 분리되어 있습니까?

이 법들을 분리하여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이 가능합니까?". 
"도반이여, 그런데 통찰지와 알음알이라고 하는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지,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법들을 잘 분리하여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꿰뚫어 아는 그것을 분별해서 알고, 분별해서 아는 그것을 꿰뚫어 압니다.
그러므로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지,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법들을 잘 분리하여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6. "도반이시여, 통찰지와 알음알이라고 하는 이 법들이

결합되어 있고 분리되어 있지 않다면 그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도반이여, 통찰지와 알음알이라고 하는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고 분리되어 있지 않지만,
통찰지는 닦아야 하고 알음알이는 철저히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그 차이점입니다."


7. "도반이시여, '느낌, 느낌'이라고 말하는데, 무슨 이유로 느낌이라고 합니까?"
"도반이여, '느낀다, 느낀다.'고 해서 느낌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느낄까요?

'즐거움'이라고도 느끼고, '괴로움'이라고도 느끼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이라고도 느낍니다.

도반이여, 그러므로 '그것이 느낀다, 느낀다.'고 해서 느낌이라고 합니다."


8. "도반이시여, '인식, 인식'이라고 말하는데, 무슨 이유로 인식이라 합니까?"
"도반이여, '인식한다, 인식한다.'해서 인식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인식할까요?
'푸른색'이라고도 인식하고, '노란색'이라고도 인식하고,

'붉은 색'이라고도 인식하고, '흰색'이라고도 인식합니다.

도반이여, 그러므로 '인식한다, 인식한다.'고 해서 인식이라고 합니다."


9. "도반이시여, 그러면 vedanā과 인식saññā과 알음알이viññāṇaṃ 라고 하는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습니까? 혹은 분리되어 있습니까?

이 법들을 잘 분리하여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은 가능합니까?"
"도반이여, 그런데 느낌과 인식과 알음알이라고 하는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지,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법들을 잘 분리하여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느끼는 그것을 인식하고, 인식하는 그것을 분별해서 압니다.

그러므로 이 법들은 결합되어 있지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법들을 잘 분리하여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10. "도반이시여, 다섯 가지 감각기능에서 벗어난,

청정한 마노의 알음알이[manoviññāṇena]로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도반이여, 다섯 가지 감각기능에서 벗어난, 청정한 마노의 알음알이로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를 알 수 있고,

'무한한 알음알이'라고 하면서 식무변처를 알 수 있고,

'아무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를 알 수 있습니다."


11. "도반이시여, 그러면 무엇으로 알아야 하는 법을 꿰뚫어 압니까?"
"도반이여, 통찰지의 눈[慧眼]으로 알아야 하는 법을 꿰뚫어 압니다."


12. "도반이시여, 그러면 통찰지는 무엇을 목적으로 합니까?"
"도반이여, 통찰지는 최상의 지혜를 목적으로 하고
통달지를 목적으로 하고 버림을 목적으로 합니다."


13. "도반이시여, 바른 견해[正見]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조건이 있습니까?"
"도반이여, 바른 견해가 생기는 데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다른 이로부터 듣는 것과 지혜롭게 잡도리함입니다.
도반이여, 이 두 가지 조건이 바른 견해를 생기게 합니다."


14. "도반이시여, 어떤 구성요소들의 도움으로

바른 견해는 마음의 해탈[心解脫]의 결실[果]과 마음의 해탈의 결실의 이익을 가져오며,

통찰지를 통한 해탈[慧解脫]의 결실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의 결실의 이익을 가져옵니까?"
"도반이여,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의 도움으로

바른 견해는 마음의 해탈의 결실과 마음의 해탈의 결실의 이익을 가져오며,

통찰지를 통한 해탈의 결실과 통찰지를 통한 해탈의 결실의 이익을 가져옵니다.

도반이여, 여기 바른 견해는 계의 도움을 받고, 배움의 도움을 받고, 담론의 도움을 받고,

사마타[止]의 도움을 받고, 위빳사나[觀]의 도움을 받습니다.

도반이여, 이들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의 도움으로

바른 견해는 마음의 해탈의 결실과 마음의 해탈의 결실의 이익을 가져오며,

통찰지의 해탈의 결실과 통찰지의 해탈의 결실의 이익을 가져옵니다."


15. "도반이시여, 얼마나 많은 존재[有]가 있습니까?"
"도반이여, 세 가지 존재, 즉 욕계 존재와 색계의 존재와 무색계의 존재가 있습니다."


16. "도반이시여, 어떻게 미래에 다시 태어남이 있습니까?"
"도반이시여, 중생들이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속박되어
여기저기서 즐기기 때문에 이와 같이 미래에 다시 태어남이 있습니다."

17. '도반이시여, 어떻게 미래에 다시 태어남이 없습니까?"
"도반이여, 무명이 빛바래고 명지(明知)가 생기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미래에 다시 태어남이 없습니다."


18. "도반이시여, 무엇이 초선(初禪)입니까?"
"도반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 고찰[伺]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도반이여, 이를 일러 초선이라 합니다."


19. "도반이시여, 초선은 얼마나 많은 구성요소를 가졌습니까?"
"도반이여, 초선은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가졌습니다.

도반이여, 여기 초선을 증득한 비구에게는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 고찰[伺]과

희열[喜]과 행복[樂]과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心一境性]이 있습니다.

도반이여, 초선은 이와 같이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가졌습니다."


20. "도반이시여, 초선에서 얼마나 많은 구성요소들이 버려지고

얼마나 많은 구성요소들을 가지게 됩니까?"

"도반이여, 초선에서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이 버려지고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을 가지게 됩니다.

도반이여, 여기 초선을 증득한 비구에게 감각적 욕망이 버려지고, 악의가 버려지고,

해태와 혼침이 버려지고, 들뜸과 후회가 버려지고, 의심이 버려집니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과 희열과 행복과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이 있게 됩니다.

도반이여, 초선에서 이와 같이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이 버려지고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을 가지게 됩니다."
 
 21. "도반이시여, 다섯 가지 감각기능인 이들 눈의 기능과 귀의 기능과 코의 기능과 혀의 기능과

몸의 기능은 서로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갖고 있어 서로 다른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도반이시여, 이들 다섯 가지 감각기능이 서로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갖고 있어,

서로 다른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그들 각자의 의지처이고,

무엇이 그들 각자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합니까?"

 "도반이여, 다섯 가지 감각기능인 눈의 기능과 귀의 기능과 코의 기능과 혀의 기능과 몸의 기능은

서로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갖고 있어 서로 다른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도반이시여, 이들 다섯 감각기능이 서로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갖고 있어,

서로 다른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만 마음[意]이 그들 각자의 의지처이고,

마음이 그들 각자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합니다."
 
22. "도반이시여, 다섯 감각기능인 이들 눈의 기능과 귀의 기능과 코의 기능과

혀의 기능과 몸의 기능은 무엇을 조건으로 존재합니까?"
"도반이시여, 다섯 가지 감각기능인 이들 눈의 기능과 귀의 기능과 코의 기능과

혀의 기능과 몸의 기능은 수명을 조건하여 존재합니다."
.
"도반이시여, 수명은 무엇을 조건으로 존재합니까?"
"수명은 온기를 조건으로 존재합니다." 
"도반이시여, 온기는 무엇을 조건으로 존재합니까?"
"온기는 수명을 조건으로 존재합니다."
.
"도반이시여, 이제 우리는 사리뿟따 존자의 말씀을 이렇게 이해합니다.

'수명은 온기를 조건하여 존재하고, 온기는 수명을 조건으로 존재한다.'라고.

도반이시여, 그러면 이 말씀의 뜻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도반이여, 그렇다면 비유를 들겠습니다.

비유를 통하여 여기 어떤 지자들은 이 말의 뜻을 이해 할 것입니다.

도반이여, 예를 들면 기름 등불이 타고 있을 때 불꽃에 의지하여 빛이 드러나고

빛을 의지하여 불꽃이 드러나는 것과 같습니다.

도반이여, 이와 같이 수명은 온기를 조건하여 존재하고, 온기는 수명을 조건하여 존재합니다."

23. "도반이시여, 수명이라는 것은 느낌과 동일합니까, 아니면 수명과 느낌은 서로 다른 것입니까?"
"도반이여, 그 수명은 느낌과 동일하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수명이 느낌과 같은 것이라면 비구가 상수멸을 증득했을 때

그것에서 출정하는 것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수명과 느낌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비구가 상수멸을 증득했을 때

그것에서 출정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24. "도반이시여, 얼마나 많은 법들이 이 몸을 떠날 때

이 몸은 마치 무정물인 통나무처럼 내던져지고 내팽개쳐져서 누워있게 됩니까?"
"도반이여, 수명과 온기와 알음알이의 세 가지 법들이 이 몸을 떠날 때

이 몸은 마치 무정물인 통나무처럼 내던져지고 내팽개쳐져서 누워있게 됩니다."
 
25. "도반이시여, 죽어 생을 마친 자와 상수멸을 증득한 비구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도반이여, 죽어 생을 마친 자는 몸의 작용들[身行]이 소멸하여 가라앉고,

말의 작용들[口行]이 소멸하여 가라앉고, 마음의 작용들[心行]이 소멸하여 가라앉고,

수명이 다하고, 온기가 식어버리고, 감각기능들이 완전히 파괴됩니다.

그러나 상수멸을 증득한 비구는 몸의 작용들이 소멸하여 가라앉고,

말의 작용들이 소멸하여 가라앉고, 마음의 작용들이 소멸하여 가라앉지만,

수명은 다하지 않고 온기가 식지 않고 감각기능들은 아주 분명합니다.

도반이여, 이것이 죽어 생을 마친 자와 상수멸을 증득한 비구의 차이점입니다."


26. "도반이시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마음의 해탈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조건이 있습니까?"
."도반이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마음의 해탈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도반이여, 여기 비구는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소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捨念淸淨] 제4선(四禪)을 구족하여 머뭅니다.

도반이여,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마음의 해탈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이들 네 가지 조건들이 있습니다."
 
27. "도반이시여, 표상 없는[無相] 마음의 해탈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조건들이 있습니까?"
"도반이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즉 모든 표상들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음과 표상이 없는 요소[界]를 마음에 잡도리함입니다.

도반이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28. "도반이시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조건이 있습니까?"
"도반이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모든 표상들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음과 표상이 없는 요소를 마음에 잡도리함과

이 증득에 들기 전의 결심입니다. 도반이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29. "도반이시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에서 출정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조건이 있습니까?"
"도반이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에서 출정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모든 표상들을 마음에 잡도리함과 표상이 없는 요소를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음입니다.

도반이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에서 출정하기 위해서는 이들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30. "도반이시여, 무량한 마음의 해탈과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과 공한 마음의 해탈과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이라고 하는 이 법들은 뜻도 다르고 표현도 다른 것입니까,

아니면 뜻은 같고 표현만 다른 것입니까?"
"도반이여, 방편이 있는데, 그 방편에 따라 이 법들은 그 뜻도 다르고 표현도 다르며,

방편에 따라서는 뜻은 같고 표현만 다릅니다."


31. "도반이여, 어떤 방편이 있어, 그 방편에 따라서는 이 법들은 뜻도 다르고 표현도 다릅니까?"
"도반이여, 여기 비구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한 마음으로 …

평온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평온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평온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도반이여, 이를 일러 무량한 마음의 해탈이라 합니다."

32. "도반이시여, 어떤 것이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입니까?"
"도반이여, 여기 비구는 일체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아무 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를 구족하여 머뭅니다. 도반이여, 이를 일러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이라 합니다."


33. "도반이시여, 어떤 것이 공한 마음의 해탈입니까?"
"도반이여, 여기 비구는 숲 속에 가거나 나무 아래 가거나 빈방에 가서

'이것이 자아나 자아에 속한 것이 공하다.'라고 숙고합니다.

도반이여, 이를 일러 공한 마음의 해탈이라 합니다."

34. "도반이시여, 어떤 것이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입니까?"
"도반이여, 여기 비구는 모든 표상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고 표상 없는 마음의 삼매를 증득하여 머뭅니다. 도반이여, 이를 일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이라 합니다. 도반이여, 이런 방편이 있어, 이 방편에 따라서는 이 법들은 뜻도 다르고 표현도 다릅니다."
 
35. "도반이시여, 어떤 방편이 있어, 그 방편에 따라서는 이 법들은 뜻도 같고 표현만 다릅니까?"
"도반이여, 탐욕은 한계를 만들고, 성냄은 한계를 만들고, 어리석음은 한계를 만듭니다.

번뇌 다한 비구는 이들을 제거하고, 그 뿌리를 자르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만들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합니다.

도반이여, 모든 무량한 마음의 해탈 가운데서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을 최상이라고 합니다.

이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이야말로 탐욕이 공하고 성냄이 공하고 어리석음이 공합니다."

36. "도반이여, 탐욕은 그 무엇이 있는 것이고, 성냄은 그 무엇이 있는 것이고,

어리석음은 그 무엇이 있는 것입니다. 번뇌 다한 비구는 이들을 제거하고,

그 뿌리를 자르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만들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합니다.

도반이여,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 가운데서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을 최상이라고 합니다.

이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이야말로 탐욕이 공하고 성냄이 공하고 어리석음이 공합니다."

37. "도반이여, 탐욕은 표상을 만들고, 성냄은 표상을 만들고 어리석음은 표상을 만듭니다.

번뇌 다한 비구는 이들을 제거하고, 그 뿌리를 자르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만들고,

멸절시켜,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합니다.

도반이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 가운데서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을 최상이라고 합니다.

이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이야말로 탐욕이 공하고 성냄이 공하고 어리석음이 공합니다.

도반이여, 이런 방편이 있어, 이 방편에 따라서는 이 법들은 뜻은 같고 표현만 다릅니다."
사리뿟따 존자는 이와 같이 설했다.

마하꼿티따 존자는 흡족한 마음으로 사리뿟따 존자의 설법을 크게 기뻐하였다.

교리문답의 긴 경(M43)이 끝났다..


대림스님  『맛지마니까야』 제2권 289-3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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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수행하는마음 | 작성시간 17.05.19 선생님
    수고하셨 습니다~^^()


    사두~ 사두~사두~()
  • 작성자종범 | 작성시간 17.05.21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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